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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소득 180만 원! 문화재를 지키는 보람과 자부심으로 일하는 문화재 돌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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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경퇴직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172회 작성일 24-06-1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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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곳에서 꾸준히 문화재를 지키고 돌보는 이들이 있다. 퇴직 후에 2라운드를 보람차게 살고 있는 문화재 돌보미들.

기사 내용

 

 

 

“일하면서 느껴지는 보람과 성취감이 남달라요”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정도전 사당. 아침부터 보수 작업을 준비하는 이들로 분주하다. 이들은 경기도문화재돌봄사업단에 소속되어 있는 ‘문화재 돌보미’로, 경기도 지역 내에 있는 문화재들을 수시로 관리하고 보수하면서 문화재를 보존하고 있다. 

 

문화재 돌보미는 3개 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니터링팀, 관리팀, 보수팀. 먼저 모니터링팀은 경기도 내 모든 문화재의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팀과 보수팀의 업무 스케줄을 작성한다. 관리팀은 그 일정에 맞춰 해당 문화재 주변 청소부터 배수로 정비, 예초 등 기초적인 작업을 수행한다. 그리고 준전문가인 보수팀은 기와, 벽체 등 문화재의 훼손된 부분을 수리하는 일을 한다. 

 

3개 팀 중 유일하게 중년들로만 구성된 보수팀의 팀장 홍인태(67) 씨는 2013년부터 지금까지 6년 동안 문화재 돌보미로 활약해왔다. 문화재청 주관의 문화재돌봄사업이 2013년부터 시행된 것을 감안하면 홍 팀장은 초창기 멤버나 다름없는 것. 문화재 돌보미로 인생의 2라운드를 살고 있는 그는 퇴직 전에 느끼지 못한 보람과 성취를 느끼고 있어 지금의 삶이 만족스럽다고 말한다.

 

 

 

 

Q. 문화재 돌보미를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퇴직 전에 삼성에서 근무했었어요. 퇴직하고 자영업을 잠깐 하다가 쉬고 있는 중에 삼성에 같이 다녔던 후배가 문화재 돌보미를 소개해 줘서 지원하게 되었죠. 그때가 2013년이었는데, 문화재돌봄사업이 처음 전국적으로 실시된 시기입니다. 특별한 기술 없이도 무난히 취직할 수 있다기에 지원했죠. 무엇보다 응시 자격이 70세까지라, 퇴직 후 70세까지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Q. 문화재 돌보미는 어떤 일을 하나요?

 

제가 속한 팀은 보수팀인데, 가장 많이 작업하는 일은 기와와 벽체 보수예요. 기와는 세월이 흐르면 밑으로 흘러내려요. 기와를 받치고 있는 흙이 빠지기 때문이죠. 그래서 기와를 해체해서 기와 밑에 흙을 다시 채워 넣는 기와 고르기 작업을 합니다.

 

파손된 기와가 있다면 교체도 하고요. 벽체 또한 오래되거나 바람이 강하게 불면 균열이 일어나거나 파손돼요. 그러면 미장(벽에 흙이나 시멘트를 바르는 일)을 다시 하죠. 

 

특히 이번에 태풍이 두 차례 지나가면서 문화재에 크고 작은 피해가 많았어요. 외부에 노출되어 있는 문화재들은 자연재해에 취약할 수밖에 없거든요. 경기도 문화재만 하더라도 기와가 무너지고, 문짝이 날아가고, 벽체가 부서져 태풍이 지나간 이후에 정말 바빴어요.

 

 

 

 

Q. 문화재 돌보미는 누구나 할 수 있나요?

 

그럼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전문적인 능력이 없더라도 와서 배우면 돼요. 선배 경력자들이 기술을 전수해 주기 때문에 직접 배우면서 전문 자격증을 준비할 수 있어요. 자격증은 문화재수리기능자 자격시험을 말하는데, 24개의 종목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기와를 재시공하기 위한 ‘번와와공’과 벽체를 보수하기 위한 ‘한신미장’ 자격증을 주로 취득하지요. 

 

 

Q. 자격증 취득은 필수인가요?

 

필수는 아닙니다. 그런데 일을 하다 보면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해서 자격증을 취득하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자격증을 취득하기가 쉽지 않죠. 국가고시이기 때문에 1년에 한 번 시험을 볼 수 있어요.

 

시험을 준비하려면 보통 학원을 다니는데, 학원비만 한 달에 100만 원이고요. 24개의 종목 중 학원이 없는 종목일 경우, 해당 종목의 명장을 하루 초빙해서 다 같이 배웁니다. 초빙 비용은 100만 원인데, 여러 명이 십시일반 돈을 나눠 내지요.

 

그런데 다행히 2015년부터 한국문화재돌봄협회에서 직무교육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어서 자격증 취득 비용이 많이 절감됐어요. 준비 기간은 이론, 실기 합쳐서 한 달 열심히 하면 충분하고요.

 

이런 노력을 알아주는지, 자격증을 따면 자격증 수당이 나와요. 매달 월급에 20만 원이 추가로 지급되거든요. 물론 자격증이 여러 개 있어도 20만 원은 동일합니다.

 

 

 

 

Q. 근무시간 및 수입은 얼마나 되나요?

 

오전 8시에 출근해서 오후 5시에 퇴근해요. 추가 근무는 전혀 없고요. 그렇다고 일이 없는 건 아니에요. 문화재는 한옥이 대부분인데, 한옥은 계속해서 관리해 주지 않으면 금세 무너지거든요. 그래서 모니터링팀이 문화재 상태를 확인한 다음, 매주 금요일마다 관리팀 및 보수팀의 다음 주 일정표를 작성합니다. 

 

그럼 관리팀과 보수팀은 매일 정해진 일정대로 업무를 수행하죠. 현재 경기도에 보수팀이 세 팀 있는데, 한 팀에서 맡은 문화재 보수 작업의 양이 많을 경우 나머지 두 팀에서 지원을 나가기도 합니다. 수입은 3년 근무한 경력 기준으로 180만 원 정도예요. 여기에 자격증 수당이 더해지면 200만 원 정도 받지요.

 

 

Q. 일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경기도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문화재를 보수했을 때 남다른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죠. 특히 파손된 문화재를 완벽히 복원했을 때 느껴지는 희열은 형용할 수 없어요.

 

대신 조금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기와지붕은 높기도 하고, 여름에는 정말 뜨겁거든요. 아무래도 야외에서 일하는 직업이다 보니 몸이 조금 힘들고요.

 

그리고 아직까지 문화재 돌보미는 1년마다 재계약하는 기간제 근로자예요. 매년 12월 초에 공고가 뜨면 다시 원수를 접수하고 면접을 봐야 돼요. 이 부분이 아쉽죠.

 

문화재돌봄사업이 정부 위탁 사업이라 돌봄사업을 위탁하는 기관도 2년마다 재계약을 한대요. 그래서 노동자들도 정규직으로 뽑을 수 없는 상황이더라고요. 그런데 점차 제도가 개선되고 있는 중이라 더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Q. 문화재 돌보미 일에 관한 팁을 전한다면?

 

사회에서 다들 지위가 있던 분들이 퇴직하고 오는데, 작업복 입고 몸 쓰는 일을 하다 보면 적응을 잘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문화재 돌보미를 고민하는 분이라면 인내심이 꼭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사회에서 내가 무엇을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지금 내가 이 일을 왜 하고 있는지 항상 생각하면서 뿌듯함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죠.

 

 

문화재 돌보미 채용 공고 


접수기간 매년 12월 초~익년 1월 말 

접수방법
 해당 지역 문화재단 방문, 등기우편 및 이메일 접수 가능 

직무구분
 문화재 경미 수리 

우대조건
 문화재수리기능자(자격증 소유), 운전 가능자

*지역마다 다를 수 있으니 홈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다. 

 

 기사출처 : 전성기, 기획 우성민 사진 이대원(스튜디오 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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