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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노마드 시대(1) 퇴직 후 재취업은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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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경퇴직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416회 작성일 21-10-2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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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세계의 변화가 이미 시작됐습니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의 변화는 고령생산인구의 증가현상을 불러오고,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사라지는 직업이 있는가하면 새롭게 등장하는 직업들도 있습니다. 휴대폰과 노트북 등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유연근무체제,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일하는 잡 노마드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숨 가쁘게 변화하는 직업세계 속에서 100세 시대를 살아야할 중장년의 정년퇴직 이후 경력개발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과제가 됐습니다. 미래의 직업 세계 변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3회에 걸쳐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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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고전이 된 군둘라 엥리슈의 『잡노마드 사회』. 책은 ‘잡노마드족’이라는 새로운 흐름의 출현을 예고하며, 왜 앞으로 다가올 미래는 정착민적인 삶이 아닌 유목민적인 삶이 대세가 될 것인지 다양한 사례와 분석으로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퇴직을 앞둔 중장년이나 정년퇴직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가 재취업이다. 대부분 기본적인 생활비와 노후자금, 자녀교육비 등의 지출에 대비할 수 있는 고정 수입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평균퇴직 연령이 40대 후반인 것을 감안하면 국민연금 수령 시기인 62세까지 소득 공백기가 생긴다. 국민연금을 받기 시작해도 수령액이 많지 않다. 따라서 은퇴 이후의 길어진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일이 필수다.

통계청이 발표한 신규 취업자 수 집계 자료에 따르면 50대와 60대의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각각 20만명씩 증가했다. 정년이 연장된 탓도 있지만 퇴직 이후에도 경제활동을 지속하기 때문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발표한 ‘중장년 재취업 인식 실태조사’에 따르면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 948명 중 69.1%가 퇴직 이후 쓸 자금이 부족하고, 72.3%가 퇴직 이후에도 경제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재취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대부분의 중장년층이 정년퇴직 이후 10년 이상 경제활동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재취업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취업하더라도 단순노무직이나 기능직이 대부분이어서 임금이나 근로수준 등의 측면에서 기대한 만큼의 만족감을 얻지 못하는 실정이다.

미래 대비, ‘평생직업’ 역량 필요

중장년들이 퇴직 후 자신의 전문분야를 살려 재취업할 수 있는 방법은 그리 많지 않다. 인력수요가 부족한 탓도 있지만, 산업기술 발달과 노동환경 변화로 인해 기업이 요구하는 인력과 구직자의 조건이 일치하지 않는 탓도 있다. 이 경우 전직으로 방향 전환이 필요할 수 있다. 전직하고자 한다면 전혀 본인이 경험하지 못한 직군을 선택할 수도 있어 직무교육이나 자격증 취득과 같은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담당자들은 “중장년 재취업의 핵심은 퇴직 전에 미리 준비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다양한 재취업 교육과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차근차근 준비하면, 장년인턴제와 같은 정부지원 정책도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전문가들은 직장을 다니는 동안 미래를 준비하는 퇴근 후 2시간이 퇴직 후를 위한 ‘골든 타임’이라고 조언한다. 이는 직장인이 자기 계발을 위해 갖는 생명줄 같은 시간, 미래 직업에 대한 준비의 시간으로 이를 잘 활용한다면 퇴직 후 더욱 여유롭고 행복한 삶이 보장된다는 주장이다.

성공적인 직장인의 기준도 바뀌고 있다. 20대 신입사원도 구조조정 대상이 되는 요즘, 승진이나 돈이 아니라, ‘아직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 성공의 기준이란 말이다. 전문가들은 2025년부터 평생직장이 없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직업 세계에서 가장 특징적인 변화를 ‘양극화의 심화’라고 예측한다. 직급 상 중간 단계의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의 일자리가 대거 축소된다는 것. 주로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하거나 작업장을 해외로 이전하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고급 기술을 가진 고임금 전문직, 기술직, 관리직, 음식서비스와 개인을 직접 캐어하는 일과 같이 낮은 스킬의 저임금 직업군에서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향후 일자리가 증가하는 대표적인 분야는 고급 기술과 낮은 스킬의 직업군으로 극명하게 나뉜다는 예측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가스·에너지기술자 및 연구원, 보건위생 및 환경 검사원, 항공기 정비원, 생명과학연구원, 자연과학연구원, 자동조립라인 및 사업용 로봇 조작원, 가스·에너지기술자 및 연구원, 재활용 처리 및 소각로 조작원, 항공기 정비원, 항공기 조종사, 관제사, 소방관과 경찰, 보건위생 관련 직업 등이 현재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렇다면 직업이 사라지거나 직업의 양극화를 초래하는 등 미래의 직업 세계를 변화시키는 요인은 무엇이고, 중장년층은 이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재취업 프로그램 실효성 크게 떨어져

출산감소, 고령화 사회의 진입 등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일해야 하는 중장년층의 인구가 증가하고, 이런 인구구조의 변화를 비롯해 기계화·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축소 등으로 말미암은 장년층 고용과 재취업이 우리 사회의 현재, 그리고 미래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앞으로는 고용정책 수립에 있어서 중장년층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을 통해 중장년 맞춤형 훈련이 많이 시행되고 있지만 실제로 중장년 재취업에 도움이 되는지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지금부터라도 기업은 정년퇴직 시점에 있는 근로자들에 대한 재취업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정년퇴직자의 자발적인 퇴직프로그램 참여와 지원을 위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퇴직자들에 대한 직업훈련이나 직무역량 강화는 퇴직을 앞두고 있거나 퇴직한 중장년들에게 국한하지 말고 생산가능인구 모두에게, 즉 입사 이후부터 적용돼야 한다. 급변하고 있는 직업 환경과 직업세계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전략이기 때문이다.

기술발전·산업구조 등 다양한 변화

정보통신과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세계는 정보화 사회의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따라 직업세계도 급변하고 있다. 중공업처럼 과거 성장을 주도했던 업종이 사양산업이 돼 버리는가 하면, 새롭게 출현한 정보산업이 우리 경제의 성장을 주도하는 업종이 되고 있다.

산업의 변화는 직업의 변화로 이어진다. 고령인구의 증가와 주 5일제 근무의 확산으로 노년층을 대상으로 고령친화산업 관련 직업이나 여가 및 관광 관련 산업분야의 직업들이 새로운 성장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래의 직업 세계를 바꿀 가장 강력한 요인 중 하나는 기술의 발전이 꼽힌다. 특히, 로봇기술의 발전과 로봇의 보급은 직업세계 변화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산업용 로봇은 자동차 공정 등에서 인간 노동력을 상당 부분 대체하고 있다.

또 우리의 일상생활을 돕는 서비스용 로봇도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가정 일을 돕는 가사로봇, 노인이나 장애인의 활동을 돕는 활동보조로봇, 의료용 로봇, 군사용 로봇, 극한 작업을 대행하는 로봇 등이 사람과 함께 할 것이다.

다양한 산업 분야와 일상생활에서 로봇이 광범위하게 활용되면서 미래 사회는 1인 1로봇 시대가 될 것이고, 모든 일은 로봇을 통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시대가 예견되고 있다.

경제적 요인, 인구학적 요인, 기후와 에너지 요인, 가치 요인 등도 미래의 직업 세계를 변화시키는 주요한 요인이다.

경제적 요인으로는 산업구조의 고도화와 세계경제의 글로벌화 진전은 직업세계를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예측된다. 예를 들어, 주요 제품의 핵심적 기획 업무는 한국에서 수행하지만 제품 생산은 중국이나 동남아 등에서 이뤄지는 분업구조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콘텐츠산업, 방송통신산업, 관광산업 등 지식기반 산업과 함께 서비스 산업 등과 관련한 직업이 각광받을 전망이다. 글로벌화의 진전에 따라 국가 간 인력과 물자의 교류가 증가하고 있어 항공산업, 물류산업 등을 이끄는 직업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사 출처 : 시니어신문, 장한형 기자, 202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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