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서울지식이음축제·포럼’ 개최…“시민 참여 도서관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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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프로그램은 ‘서울지식이음포럼’, ‘LINK REVOLUTION(아이디어톤 대회)’, ‘도돌이 프로그램(휴먼-빙 라이브러리, 라이브 에디터)’, ‘키워드 서울 2022’ 등이다.
주최 측에 따르면 2021 서울지식이음축제·포럼의 가장 큰 특징은 시민이 축제 주인공이 되어 1~2개월에 걸친 공동편집 과정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활동한다는 점이다. 아울러 활동 과정과 결과를 대중에게 공유해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시민참여의 장으로 운영한다.
서울지식이음포럼의 경우 시민 아젠다세터(Agendasetter) 주도 아래 4주 간의 팀 모임을 통해 각자의 고민에 대해 심층 논의하고 유튜브로 생중계하는 라이브 포럼에서 직접 연사가 돼 발제를 진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파이어족의 조기 은퇴’, ‘중장년의 디지털 리터러시’, ‘청소년의 미디어’, ‘청소년의 미래노동환경’ 등 네 가지 포럼의 주제(아젠다) 가운데 연령대에 따라 관심 있는 주제를 선택,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3일 오전 10시에 진행한 ‘파이어족의 조기 은퇴’ 주제의 포럼에서는 스스로 설계하는 경제적 자유, 조기 은퇴를 꿈꾸는 파이어족을 집중 분석하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파이어족이란 경제적 자립을 이뤄 빠른 시기에 은퇴하려는 이들을 일컫는다. 파이어(FIRE)는 경제적 자립((Financial Independence), 조기 퇴직(Retire Early)의 첫 글자를 따 만든 신조어다.
포럼 참여자들은 고소득·고학력 전문직을 중심으로 지출 최소화,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재정적 자립을 추구하는 파이어족의 생활 방식이 우리나라에서 과연 최선의 방법인지 다각도로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30대 혹은 40대 조기 은퇴를 목표 삼아 수입의 절반 이상을 저축하기 위해 노력하는 삶의 방식이 진정한 행복의 길인지 물음표를 던진 것이다. 특히 1990년대 미국에서 시작되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온라인을 통해 알려진 파이어 운동의 원인을 분석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무엇보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고령층 재정 자립 악화, 고용 불안 등이 더해져 비정상적인 파이어족의 양산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주목받았다.
이번 포럼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중장년층 세대의 미래 삶을 조명했다는 점이다. 같은 날 오후 2시에 진행된 ‘중장년의 디지털 리터러시’ 주제의 포럼에서도 비슷한 맥락의 토론이 이어졌다.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란 디지털 플랫폼의 여러 미디어를 접하면서 명확한 정보를 찾고 평가, 조합하는 개인의 능력을 말한다. 이날 토론에서 중장년층이 디지털 리터러시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코로나19로 늘어난 온라인 관계 속에서 중장년층의 디지털 활용 능력 필요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짚어보는 패널들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24일에는 청소년의 미디어, 청소년의 미래노동환경을 주제로 포럼이 진행됐다.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 긍정적인 청소년의 미래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코로나19 이후 세상에서 청소년들이 일할 미래의 노동 환경이 어떻게 구축돼야 하는지 논의해보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이외에 2022년도 독서토론 주제 선정 발표대회인 ‘키워드 서울 2022’, 지속가능한 도서관 축제 콘텐츠를 발굴하여 시민들이 도서관에 보다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는 ‘도돌이 프로그램’, 지난해 진행했던 도돌이 활동 중 제시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시행하는 ‘휴먼-빙 라이브러리', 도서관의 생생한 즐거움을 직접 탐방하고 소개하는 ’라이브 에디터‘, 독서동아리 큐레이팅 프로그램인 ’나홀로 집에‘, 한 장소에서 과거와 같은 구도로 현재의 사진을 찍는 리포토그래피 인증샷 이벤트인 ’타임 에디터‘, 명민호 일러스트 작가와 함께하는 ’명작 팔레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도서관 관계자는 “2021 서울지식이음축제·포럼은 시민과 더불어 지식정보 콘텐츠 및 문화를 잇는 행사”라며 “향후 시민과 함께 성장하고 시민에 의해 완성되는 도서관을 표방하여 시민들에게 다양한 참여와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로 미래도서관의 모델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도서관은 이번 축제의 모든 콘텐츠를 홈페이지에 자료로 남겨 언제든지 다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기사출처 :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2021-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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