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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펫심’잡아라…미국서 뜨는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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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경퇴직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401회 작성일 21-10-2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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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김정근의 시니어비즈(49)

미국 및 서구 유럽에서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령자가 많다. 미국 베이비부머(1946~1965년 출생)의 25%는 강아지 또는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우리나라도 중장년(50~59세)의 18.9%, 고령층(60~69세)의 14.4%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어 오히려 젊은 세대(29세 이하, 12.4%)보다 높다. 하지만 점차 국내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고령층 진입과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의 증가로 국내에도 반려동물을 돌보는 펫케어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반려동물이 고령층과 혼자 사는 1인 가구의 우울증 감소와 신체 활동량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는 미국 등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중장년, 고령층뿐만 아니라 모든 반려인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플랫폼 기반 펫케어 회사를 소개하고자 한다.

세계 최대 전문 펫케어 연계 플랫폼 ‘로버’ 

5가지 반려동물돌봄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로버의 홈페이지. [사진 로버 홈페이지]

5가지 반려동물돌봄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로버의 홈페이지. [사진 로버 홈페이지]

반려인구가 많은 미국의 경우 반려동물을 돌봐주는 ‘펫시터(pet sitter)’를 단순 아르바이트직이 아닌 전문 돌봄 제공자로 인식하고 있어 돌봄 서비스와 관련한 다양한 전문 펫시터의 수요가 많다. 먼저 소개할 로버(Rover)는 온라인을 통해 반려동물 소유자에게 전문 펫시터를 연결해주는 플랫폼 기반 기업이다. 미국 51개 주 전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스페인·네덜란드·스웨덴 등 유럽 9개국에도 진출한 기업이다. 2011년 시애틀에서 설립된 로버는 지난 10년 동안 차량공유 업체인 우버와 같은 플랫폼 기업과 함께 성장해 2021년 8월 2일에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되었다. 미국의 반려동물 관련 시장은 2019년 100조 원 규모다.

로버의 사용법에 대해 살펴보자. 먼저 반려동물 소유자는 로버에서 제공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웹페이지를 통해 필요한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고, 직접 전문 반려동물 돌보미, 즉 펫시터를 선택할 수 있다. 로보 네트워크에 가입한 펫시터들은 모두 범죄 및 마약 등의 범죄여부 등 신원조회를 통과했다. 이들의 개인 정보 및 특이사항들은 로버의 서비스를 사용하고자 하는 반려동물 소유자에게 제공된다. 펫시터가 로보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표준신원조회(25달러) 또는 강화된 신원조회(35달러) 중 하나를 신청할 수 있다. 대부분 반려동물 소유자들이 강화된 신원조회를 통과한 펫시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반려동물소유자는 로버의 어플을 통해 원하는 시간, 장소, 관련 서비스가 가능한 펫시터를 선정하고, 기존 사용자들의 리뷰와 비용을 비교하여 선택할 수 있다. [사진 로버 홈페이지]

반려동물소유자는 로버의 어플을 통해 원하는 시간, 장소, 관련 서비스가 가능한 펫시터를 선정하고, 기존 사용자들의 리뷰와 비용을 비교하여 선택할 수 있다. [사진 로버 홈페이지]

로버는 총 5가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려동물 소유자가 장기간 여행이나 출장 시 펫시터의 집에 맡기는 서비스, 또는 펫시터가 주인집에 거주하면서 돌봄을 제공하는 서비스, 펫시터가 반려동물 소유자 집을 방문해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는 서비스, 단순 반려동물 산책 서비스, 반려동물 주간 유치원 서비스 등이다. 동물소유자들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원하는 시간, 장소, 관련 서비스가 가능한 펫시터 중에서 사용자의 리뷰와 비용을 비교해 선택한다. 모든 비용은 로버를 통해 온라인으로 결재되기 때문에 펫시터와 반려동물 소유자와의 현금거래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또한 로버는 돌봄 서비스 제공 이후 30일 이내 발생한 의료비용 및 기타 대물 피해 비용에 대해 최대 2만5000달러 보상을 보장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올해 1분기 수익은 약 150억원에 달했다.

반려동물을 위한 돌봄, 교육, 의료 서비스 ‘와그’

[사진 와그 홈페이지]

[사진 와그 홈페이지]

두 번째 소개할 와그(Wag)는 앞에서 소개한 로버와 같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맞춤형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 제공하는 기술 플랫폼 회사다. 2015년 미국 로스엘젤레스에서 설립되었고, 2018년 소프트뱅크로부터 8억 달러(약 9000억원)의 투자를 받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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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그는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 외에 2가지를 추가했다. 하나는 반려동물 의료보험 서비스인 ‘와그 웰니스’이고, 또 하나는 반려동물 훈련 프로그램이다. 와그 웰리스에 연간 1000달러(약 120만원)를 지불하면 연간 1만 달러의 응급치료 비용을 보장하며, 위급 시 24시간 수의사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반려동물 훈련프로그램에 디지털 기반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외부인과 접촉 없이 화상통화를 통해 반려동물 행동전문가와 1대1로 반려동물의 이상행동 등에 대한 상담을 진행한다. 와그의 서비스 요금은 로버와 달리 고정되어 있어 20분 산책의 경우 15달러, 30분 산책은 20달러다. 하지만 2019년 와그에서 파견된 펫시터의 반려견 학대가 인터넷에 알려지면서 큰 타격을 입기도 하였다.

반려동물 돌봄비즈니스는 아직 우리에게는 생소한 분야이지만, 앞으로 반려동물과 생활하는 인구가 증가하고, 인구 고령화와 1인가구 증가가 확대되면서 관련 서비스 수요는 크게 늘어나리란 전망이다. 반려동물 돌봄비즈니스는 단지 고령층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키우는 모든 반려인이 소비자이기 때문에 확장성을 큰 시니어 비즈니스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기사출처:중앙일보, 김정근, 2021.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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