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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격차 좁히자" 은행권, 시니어고객 편의성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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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경퇴직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360회 작성일 21-11-0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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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뱅킹 앱, 시니어 고객 특성에 맞춰 개편
시니어고객 특화 상품 및 교육활동도 적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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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진호 기자] 자영업자 박경숙(67·가명)씨는 최근 모바일뱅킹을 사용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모바일뱅킹을 통해 우대금리를 주는 적금에 가입하고 터치 몇 번으로 손자에게 용돈도 보냈다. 지난 20여년간 텔레뱅킹만을 고집해오던 박씨가 모바일뱅킹을 사용하게 된 계기는 시니어 고객에 특화된 애플리케이션(앱) 화면 덕이었다. 큰 글씨에 박씨가 자주 쓰는 기능만을 모아둔 덕에 어렵게만 느껴졌던 모바일뱅킹을 이용할 수 있었다.


주요 시중은행이 급격한 디지털화에 따른 시니어 고객의 ‘금융 소외’ 현상을 줄이겠다며 팔을 걷어붙였다. 청년층과 고령층 사이에 존재하는 ‘디지털 격차’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달부터 모바일뱅킹 앱 우리원뱅킹의 메인화면을 시니어 고객의 특성을 감안해 개편했다. 먼저 기존 메인화면의 경우 다양한 기능이 산재해 시니어 고객이 사용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화면 구성을 최대한 간결하게 했다. 시니어 고객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계좌조회와 즉시이체 기능만을 전면에 배치했다. 또 중요한 금융일정 알림을 기능을 제공해 모바일뱅킹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시니어 고객의 접근성도 높였다.


다른 은행들도 시니어 고객의 편의성 증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위드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만 65세 이상 시니어 고객을 위한 ‘생활 속 모바일 경험 제공 캠페인’을 시행 중이다. 내점하는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카드 분실과 재발급, 각종 공과금 납부 등 모바일뱅킹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 책자를 제공한다.


광주은행은 시니어 고객 특화 상품인 ‘불타는 청춘 베테랑 카드’를 출시했다. 중장년 고객 수요가 많은 병원, 약국 등 의료비를 절약할 수 있는 혜택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지점이 없는 인터넷전문은행도 시니어 고객 지원방안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만 65세 이상 시니어 고객만을 위한 전용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상속 등 일부 특수 상황을 감안해 서울역에 위치한 고객센터에 대면 창구도 마련해둔 상태다.


은행권이 시니어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해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디지털 금융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이들이 자칫 사각지대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한 조치로 분석된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치 않은 시니어 고객은 모바일뱅킹 등을 통한 예적금 특판 등 이른바 금융혜택에서도 점차 소외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비대면 적입 가입비율은 30대가 86.7%인 반면 60대 이상은 19.1%에 불과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급격한 디지털화로 지점 폐쇄도 점차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시니어 고객을 위한 다양한 보호 방안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를 위해 은행권이 시니어 전용 앱과 금융상품 개발 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기사출처 : 아시아경제 김진호 기자. 202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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