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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서 모델로 이사에서 경비로…황혼에 선 그들이 일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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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경퇴직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351회 작성일 22-04-0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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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유일한 낙"..다시 일을 찾는 노인들
청년 취업보다 문턱 높은 노년 취업
노인일자리 증가에도 부족현상 여전? 


[이데일리 스냅타임 김찬미, 서정훈 인턴 기자] 은퇴 후 노동을 통해 인생의 낙을 찾는 노인들이 있다. 이들은 일을 통해 소속감을 확인할 뿐 아니라 외로움, 고립과 같은 정서적 우울에서도 벗어난다. 지난해 보건복지부 노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취업 중인 노인 우울 증상 비율은 7.8%로 미취업 노인(16.7%)보다 절반 가까이 낮다.
 

KakaoTalk_20220401_151103831-467x700.jpg(사진=본인제공)



서울시 강남구에 사는 김경아(65) 씨는 현재 시니어 모델로 활동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그는 경찰 공무원으로 36년 동안 공직에 머물다 2018년 퇴직한 후 4년 전 모델에 도전했다. 그는 “쉬는 동안 사회와 단절된 느낌을 받았는데 일을 시작하면서 소속감과 보람을 느꼈다”며 “솔직히 주변에서 왜 일을 하냐는 반응도 있었지만, 아직 건강하기 때문에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니어 모델 협회 정회원으로 패션, 광고 구별 없이 활발히 활동중이다. 2020 전통시장 모델 선발대회 동상, KMA 시니어 모델 선발대회에서 수상을 한 그는 최근 공익광고까지 발을 넓혀 정부규제혁신 공익광고에 모델로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강남 시니어 클럽에서 진행하는 꿈나무 교실에서 창의 수업 교사로도 일하고 있다”며 “작년 갑상선 암으로 수술을 받으며 한동안 힘들었는데 기운을 차릴 수 있었던 것도 일 덕분이다. 요즘도 매일이 설렌다"고 웃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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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동안 공직에 머물다 퇴직한 김영훈(69)씨는 현재 GS 시니어 동행 편의점 정왕군서점에서 스토어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그는 “퇴직 후 쉬는 기간 동안 삶이 단조롭고,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요즘은 할 일이 있다는 것이 즐겁고, 사람을 만나면서 활력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 취업보다 문턱 높은 노년 취업

한편 일을 통한 낙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건 아니다. 취업 시장에서는 나이에 따라 우선순위가 존재한다. 75세 이상 노인의 경제 활동비율은 60대와 비교해도 확연히 떨어진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노인 경제 활동 실태에 따르면 75~79세 노인의 경제 활동 비율(28.8%)은 65~69세 노인 경제활동 비율(55.1%) 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친다.

서울시 금천구에 사는 김홍성(76) 씨는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한다. 그는 무려 54번이나 퇴짜를 맞고 어렵게 일자리를 구했다. 새마을금고 이사까지 지냈던 그의 경력은 나이 앞에선 무용지물이었다.

김 씨는 “일은 내게 행복이자 나의 존재 이유를 확인하는 돈 이상의 가치”라며 “내 역할이 필요한 곳에 쓰임을 다하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나이가 많아 취업이 쉽지는 않았다”며 “60대와 70대가 취업 시장에서 겪는 현실은 엄연히 다르다. 나이 많은 사람이 인생의 낙을 찾을 수 있도록 일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인일자리 증가에도 부족현상 여전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계획한 노인 일자리(65세 이상)는 84만 5,000개다. 작년 기준(78만5000개) 6만 개가 증가했지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총 901만 8412명인 것을 고려하면 10%도 안되는 적은 수치다. 반면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 인구는 전체 고령층의 절반이 넘는다. 


동대문 시니어 클럽 장아라 관장은 “일자리는 노인에게 소속감과 나눔 두 가지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정년퇴직이란 제도 때문에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되어 느끼는 공허함과 외로움, 그로 인해 생기는 우울증과 고립은 많은 노인이 느끼는 어려움"이라고 말했다.

장 관장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노인 자살 1위 대한민국에서 노인 복지를 위해 일자리 지원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세대통합을 통해 서로 의지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시스템을 만들어 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출처: 이데일리, 서정훈 기자, 2022.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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