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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전유물 아닌 ‘부캐와 N잡러’···액티브 시니어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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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경퇴직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319회 작성일 22-04-2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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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유셰프, 내일은 유러너, 주말엔 유목수... 본캐부터 부캐까지 하고 싶은 게 많은 요즘 시대엔...”이라는 모 기업의 TV 광고 속 메시지가 흥미롭다.

온라인 게임에서 주로 사용하던 용어인 본캐(주로 사용하는 캐릭터)와 부캐(본캐 외에 새롭게 만든 부캐릭터)는 일상생활로 사용이 확대됐고, 평소 나의 본 모습이 아닌 새로운 모습이나 캐릭터로 행동할 때를 가리키는 말로 ‘부캐’가 사용되고 있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에서 직장인 1,202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부캐’를 주제로 지난해 4월에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3.5%가 부캐를 갖고 싶다고 답했다. 이들이 가장 원하는 부캐로는 ‘현재 직무 외 세컨드 잡 능력자(43.6%)’가 1위를 차지했다.

얼마 전부터 ‘부캐’라는 단어와 함께 ‘N잡러’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N잡러는 2개 이상의 복수를 뜻하는 ‘N’과 직업을 뜻하는 ‘잡(job)’, 사람을 뜻하는 ‘러(~er)’가 합쳐진 신조어다. 본업 외에도 부업, 취미활동을 즐기며 시대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전업, 겸업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N잡러는 하나의 직업만으로는 생계가 힘들어서 두 가지 이상의 일을 하는 ‘투잡족’과는 다른 개념이다. 거기엔 경제적인 추가 수입뿐만 아니라 자아실현을 통해 자기만족까지를 추구한다는 개념이 포함돼 있다.

부캐 전성시대의 중심엔 MZ세대가 있지만 몇 년 전부터 50대 이상 액티브 시니어의 유쾌한 반란이 심상치 않다. 열정 넘치는 액티브 시니어들은 인생의 1막에서와는 전혀 다른 두 번째, 세 번째 직업의 실천에 있어서도 적극적이다.

60대 중반의 나이에 국내 최초 시니어 모델로 데뷔한 모델 김칠두 씨는 놀라운 패션 소화력과 함께 독특하면서도 독보적인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 순댓국집 사장이었던 그는 딸의 권유로 오랜 꿈인 모델에 도전했다고 한다.
 

이미지=위즈덤하우스



유튜버로서 제2의 인생을 살게 된 ‘박막례 할머니’, ‘밀라논나’ 등 시니어 크리에이터들이 유튜브에서 맹활약하는 것은 이미 꽤 오래된 현상이다. 이들은 재치 있는 입담, 진정성 있는 조언, 그리고 겸손함을 갖추고 세대 간 거리를 좁혀 나가고 있다. 특히 박막례 할머니는 구글의 CEO와 만나기도 했다.

밀라논나 장명숙 씨의 자전적 에세이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 밀라논나 이야기>에는 “남이 보더라도 괜찮은 삶보다 내가 보더라도 만족하는 삶을 사는 게 낫지 않을까”, “비교는 인생의 기쁨을 훔쳐가는 것. 더 나아지기 위해 내가 비교해야 할 대상은 남이 아닌 어제의 나다” 등 인생의 나침반이 될 만한 멋진 문장들이 즐비하다.

인생의 장년기가 늘어나면서 N잡러로 불리는 직업의 다각화(포트폴리오 직업)는 100세 인생 시대에 적합한 삶의 전략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평소 즐겨하던 취미활동, 봉사활동을 내 인생의 2막과 3막에서 새로운 직업으로 실현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다만, 인생 후반전에서의 일이란 더 이상 전통적인 의미의 직업이나 경력이 아닌 행복한 도전이고 신나는 모험이어야 할 것이다. 


기사출처: 라이프점프, 양성필 기자, 202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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