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일자리수 역대 최대…노인 일자리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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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 발표
전체 일자리 1996만5000개로 역대 최대치
50·60대 이상 일자리만 34만8000개 증가
30대 일자리는 오히려 5000개 쪼그라들어
보건·사회복지 일자리 늘고 공공행정 줄어
숙박·음식업, 2020년 1분기 후 첫 플러스
[세종=뉴시스]옥성구 기자 = 지난해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2018년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1년 전과 비교해서도 37만 개 넘게 늘었다. 하지만 그중 약 95% 정도가 50대와 60대 이상 일자리였고, 한창 일을 해야 하는 30대는 오히려 일자리가 줄었다. 고용의 질은 외려 악화한 것이다.
이번 집계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본격 시작된 2020년 2분기부터 감소세를 보이던 숙박·음식업은 증가세로 전환됐다. 반면 꾸준히 늘던 공공행정 일자리는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10만 명 이상 줄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996만5000개로 2018년 1분기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았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는 37만6000개 늘어났다. 다만 작년 3분기에 비해 증가 폭은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이는 2020년 4분기 증가 폭이 커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기저효과가 작용한 영향이다.
산업대분류 별로 보면 보건 일자리가 3만8000개, 사회복지 서비스업 일자리가 10만개 늘어 보건·사회복지 분야에서 일자리가 13만8000개 증가했다. 출판업과 정보서비스업이 포함된 정보통신 일자리는 7만1000개 늘었다.
반면 그간 문재인 정부에서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을 내세우며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던 공공행정 일자리는 3분기(-3만개)에 이어 이번에도 감소세를 보였다. 작년 4분기 공공행정 일자리는 139만2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12만3000개 줄었다.
차진숙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전년 동기에 공공행정 일자리가 많아 기저효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 4분기 공공행정 일자리는 151만5000개로 1년 전과 비교해 24.5% 증가한 바 있다.
특히 이번 동향에서 숙박·음식업의 일자리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2020년 2분기부터 숙박·음식업의 일자리는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였는데, 작년 4분기에는 0.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 일자리는 420만5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6만2000개(1.5%) 많아졌다. 도소매와 건설업 일자리도 각 6만2000개(3.0%), 2만6000개(1.4%) 늘어난 214만2000개와 189만4000개로 선방했다.
[세종=뉴시스]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 및 증감 추이. (그래픽=통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작년 4분기에 늘어난 일자리 대부분은 고령층에 집중됐다. 50대 일자리는 14만3000개 늘었고, 60대 이상 일자리는 20만5000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늘어난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가 37만6000개인 점을 감안하면, 50대와 60대 이상 일자리만 34만8000개 증가해 약 95% 정도는 고령층 일자리에 집중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그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던 50대와 60대 이상 일자리가 이번에는 각 3.3%, 7.1% 늘어나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증가 폭은 다소 줄어들었다.
반면 30대 일자리는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30대 일자리는 5000개(-0.1%) 쪼그라들었다. 차 과장은 "30대 자체가 줄어드는 인구구조적 측면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며 "다른 원인도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20대 이하 일자리는 1만9000개(0.6%), 40대 일자리는 1만3000개(0.3%) 증가했다. 전체 일자리 대비 비중은 40대가 23.9%로 가장 높았고, 50대(22.6%), 30대(21.7%), 20대 이하(16.3%), 60대 이상(15.5%)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1년 전보다 남성의 임금근로 일자리가 12만3000개(1.1%) 늘었고, 여성의 임금근로 일자리가 25만3000개(3.0%) 증가했다. 전체 일자리 대비 비중은 남자와 여자 각 57.1%, 42.9%다.
조직 형태별로는 회사법인 일자리가 전년 동기 대비 29만4000개(2.7%) 많아졌다. 회사 이외 법인은 5만3000개(2.0%), 개인기업체는 5만4000개(1.7%) 일자리가 늘었지만, 정부·비법인단체 일자리는 2만6000개(-0.9%) 줄었다.
작년과 같은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380만6000개이며, 이 가운데 신규채용(대체+신규) 일자리는 615만9000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33만3000개다. 기업체 생성 또는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82만6000개, 기업체 소멸 또는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45만1000개였다.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지난 2월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시민들이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2.02.03. livertrent@newsis.com
기사출처: 뉴시스, 옥성구 기자, 202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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