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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사이트에 들어가면 직종 분류도 많고 직업군도 많아 어디를 어떻게 공략해야할 지 가늠이 잘 안 돼요.”
중년 구직자들에게 종종 듣는 말이다. 한 직종에 오랜 기간 몸담아 온 중년들일수록 온라인 채용사이트에서 구직 활동이 낯설게 다가온다. 구직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당연한 과정이다. 일단 스트레스로 받아들이지 말고 나에게 맞는 새 일터를 찾는다는 기분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많은 사람들이 최대한 많은 채용사이트에 방문해 정보를 얻는 것이 빠른 취업으로 연결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효율성이 더 중요하다. 필자는 컨설팅을 받으러 온 중년들에게 온라인을 통한 구직 활동은 일일 평균 1시간에서 2시간을 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다. 너무 많은 시간을 온라인 구직활동에 투입할 경우 구직 활동의 또 다른 방법인 개인적 네트워킹을 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2~3개의 채용사이트만 공략하기
그렇다면 1~2시간 동안 채용사이트를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은 뭘까?
먼저 온라인 채용사이트는 보통 2~3개 정도만 회원으로 가입을 하는 것이 좋다. 의외로 겹치는 채용 정보도 많고 4개 이상이 되면 관리하기도 힘들다. 물론 2~3곳을 정할 때는 자신이 원하는 직군에 대한 정보가 많은 곳이 1순위다. 특히 특정 산업의 경우 활발한 정보 교류가 이뤄지는 사이트나 커뮤니티가 따로 있으니 이를 확인하고 주기적으로 정보를 획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채용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하려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등을 올려야 한다. 그러나 이력서를 완성하기 전 어설픈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내용은 가급적 올리지 않는 것이 좋다. 중년은 노동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차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력서는 ‘상품소개서’와 같다. 따라서 중요한 건 채용사이트에도 자신의 가치를 극대화하여 마치 명품처럼 시장에 내놓으라는 것이다.
셋째, 채용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하고 이력서 등 구직서류를 입력하는 순간 다양한 곳에서 면접 제안이나 채용 제안을 받을 수 있다. 즉 이를 미리 대비해 두면 유리하다. 예를 들어 구인업체나 혹은 헤드헌터로부터 연락을 받을 수 있다. 그들로부터 연락을 받았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지, 만일 제안을 받았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이다. 미리 고민해 두고 무엇보다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 두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채용사이트에 자신의 이력을 올리는 순간부터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일단 휴대전화를 받을 때도 조심하고 최대한 보수적으로 응대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채용사이트에 올린 자신의 이메일을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 하마터면 인사담당자로부터 온 이메일이 스팸으로 넘어가는 바람에 소중한 일자리 제안을 날려버릴 수도 있다.
채용을 위한 잡-서치(구직) 체크리스트 만들기
필자가 강조하고 싶은 점은 자신의 주요 잡-서치(구직) 리스트를 만들어 두라는 것이다. 이 리스트를 만들어 보면 여러가지 이점이 있다. 잡-서치 검색 주기는 어느 정도 할 것이며 혹은 자신의 이력을 업데이트 하고 수정 주기는 어느 정도로 할 것인지 등을 정리하는 과정과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리스트를 주기적으로 작성하면 아래 표와 같다. 아래 <잡 서치 체크리스트>의 예시에서 볼 수 있듯 자신이 직접 자유롭게 구성해 볼 수도 있다. 잡-서치 활동 내용을 구체적으로 정리해 보면 향후 재취업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에 대한 아이디어도 쉽게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잡-서치 체크리스트 샘플
또한, 무엇보다 자신이 어디에 어떻게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렇게 하라고 강력하게 추천하는 이유가 있다. 현장에서 만난 상당수 중년들은 여기저기서 채용 제안을 받을 경우 어느 순간에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도대체 내 자신이 어디에 어떻게 지원했는지 헷갈리네요.”
즉 정신이 없고 정리가 잘 안 된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채용 제안을 받아도 어떠한 결정을 내려야 할지 생각이 복잡해지고 고민이 많이 된다는 것이다. 이런 고민을 잡-서치 체크리스트가 해결해준다. 재취업으로 가는 길이 훨씬 수월해질 수 있으니 꼭 만들어보자.
기사출처: 전성기, 장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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