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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셀프계산대, 사라지는 사람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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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경퇴직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374회 작성일 22-08-0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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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대형마트 셀프계산대 4년만에 36대 증가
현장 캐셔들 업무강도 심화와 실직 이어져
고용·상권 유지 위해 지자체 적극 개입 필요

대형마트를 비롯한 강원도 내 유통업체들의 무인화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인건비 상승과 1인 가구 증가 등이 원인으로 꼽히는데, 노동자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본보 취재결과, 업계 1위인 A대형마트의 도내 6개 점포에는 2018년까지 셀프계산대가 하나도 없었으나 2022년 7월 기준 36개로 늘었다. 춘천점 9개를 비롯, 도내 대부분 점포에서 평균 6개의 셀프계산대를 운영 중이었다. 6개 점포 중 셀프계산대가 없는 점포는 태백점 뿐이었다.

춘천으로 지역을 좁혀보면 계산대 무인화 추세는 더욱 뚜렷했다. 2일 춘천시 내 대형마트를 방문해 확인한 결과, 시내 대형마트 4곳 합산 기준 일반계산대 수는 42개, 셀프계산대 수는 23개로 셀프계산대가 전체의 3분의1을 차지하고 있었다. 특히, 일반계산대는 42개 중 10개만 운영되고 있어 가동률이 25%에 불과했다. 실사용 가능 여부로 따지면, 사실상 셀프계산대 비중이 더 큰 셈이다.

유통업체들이 셀프계산대 비율을 높이는 이유는 인건비 상승과 편의성 때문이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캐셔 고용 비용이 올라간 반면, IoT기술 발달로 셀프계산대 성능은 높아지자 무인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과 1인 가구 증가가 촉매제가 됐다는 평가다. 춘천의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 선호도가 높아지고 소량 구입을 주로 하는 1인 가구가 늘면서 셀프계산대를 들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같은 무인화 흐름이 유통업체 캐셔들의 업무강도 심화와 실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춘천의 B대형마트에서 8년째 캐셔로 일하고 있는 이모(여·57)씨는 "일반계산대가 10개 가까이 있는데 셀프계산대를 들인 이후로 2개밖에 열지 않고 있다"며 "업무가 쏠리니 남은 캐셔는 캐셔대로 힘들고, 나머지 8명은 다른 업무로 옮겨지거나 퇴사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 김영 부산대 사회학과 교수가 최근 발표한 연구 결과 따르면 2015년부터 6년간 대형마트 상위 3사의 직접 고용 노동자는 전국적으로 1만2,801명 감소했다. 이마트 5,487명, 홈플러스 5,920명, 롯데마트 2,025명순이다. 김영 부산대 사회학과 교수는 "대형마트 3사 중 매출이 가장 좋은 이마트가 인력을 5천여 명이나 줄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셀프계산대'와 '전자가격표' 등 디지털 기술 도입이 있다"며 "대규모 고용조정이 발생할 경우, 지역민의 고용 보호와 지역상권 유지 활성화 차원에서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출처 : 강원일보, 2022.08.03, 김현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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