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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은 삶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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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경퇴직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396회 작성일 22-08-2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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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에서 상상하던 것을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내는 목공은 성취감이 큰 취미 중 하나다. ‘목공플러스’ 회원들은 개인의 성취감에서 머물지 않고, 여럿이 함께 하는 즐거움과 소외된 이웃을 위한 가치를 생각하며 작업한다. 그 결과 목공 실력도, 삶도, 그리고 우리가 사는 세상도 조금 더 성장하고 단단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기사 내용

 

 

 

목공은 혼자 몰두하는 작업의 정수로 보여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개인 활동이 아닌 커뮤니티를 만든 이유가 있나요?

 

 

목공이라는 작업 자체는 혼자 할 때 어려움이 훨씬 많아요. 우선 작업 공간부터 문제지요. 제 경우 아파트 베란다에서 작업했었는데, 소음과 먼지로 인해 마음껏 작업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요. 장비 문제도 있어요. 고가의 장비가 많거든요. 목공 교실에서 만난 9명의 수강생끼리 공동 작업실에서 함께 장비를 쓸 방법을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커뮤니티를 생각하게 되었죠.

 

 

어찌 보면 필요에 의해 자연스럽게 시작하게 된 거군요?

 

 

작업 공간과 고가의 장비를 해결하려고 시작했지만, 커뮤니티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모임을 통해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방향을 잡게 되었어요.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말이 있잖아요. 단지 목공을 함께 배우는 취미 동호회가 아니라 목공을 통해 사회와 소통하고 기여하는 나무와 같은 삶을 살자고 뜻을 모았지요. 나무가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듯 우리도 목공을 통해서 삶을 풍요롭게 해보자는 생각에 공감했습니다.

 

 

 

 

최근에는 어떤 활동을 이어가고 있나요?

 

 

코로나19 동안에는 회원들이 한꺼번에 모이기 어려웠어요. 2020년부터 영등포구 양평동으로 공방을 옮긴 이후 매주 화요일·수요일에 10여 명의 회원이 시간을 정해 자율적으로 개인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손주를 위해 소품을 만드는 회원, 책을 낸 회원 등 각기 개인 작업은 활발했지만 공동 프로젝트는 잠시 휴식기를 가졌지요.

 

 

공동 프로젝트란 어떤 활동인가요?

 

 

각자 하고 싶은 개인 작업을 자유롭게 하면서 한 가지 주제로 함께 작업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목공 선생님의 지도 아래 서로 돕고 배우기 때문에 목공 실력이 많이 발전하는 장점이 있죠.

 

재작년에는 안락의자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꽤 숙련된 기술을 요하는 작업이었어요. 일단 저렴한 재료로 테스트 삼아 만들어본 다음, 원목을 구입해 제대로 만들기까지 장장 6~8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이렇게 장기간에 걸쳐 어려운 작품을 완성하고 나면 개인 역량도 쑥쑥 커지고 뿌듯함과 자부심도 매우 큽니다. 올해도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현재 의견을 모으는 중이에요.

 

 

 

 

의미 있는 일도 하신다고요?

 

 

회원들이 전문가에게 함께 수업을 받고 작업도 같이 하다 보니 목공 실력이 늘고, 또 서울시50플러스의 커뮤니티 지원사업으로 활동에 대한 지원도 받게 되니 우리가 받는 혜택만큼 사회에 돌려주자는 의견들이 모였지요.

 

서울 시내 쪽방촌을 방문해 수요를 조사한 후 작은 테이블을 만들어 전달하고, 목공품을 필요로 하는 곳에 재능 기부를 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회원들이 공동 작업한 작품들이 사회에 의미 있게 쓰일 수 있도록 기부하고 싶어요.

 

 

목공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목공은 내 손으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것을 만드는, 상상만 해도 설레는 작업이지요. 특히 두뇌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습니다. 이곳에 오면 머리가 아닌 몸을 쓰게 돼 참 좋다고 말합니다. 망치질하고 톱질하면서 땀을 흘리다 보면 어느새 복잡한 머릿속이 맑아지고 기분이 좋아진다고요. 큰 기대 없이 시작했는데, 목공은 하면 할수록 삶에 도움이 되는 활동이에요.

 

 

 

 

앞으로 목공플러스를 통해 더 해보고 싶은 것이 있나요?

 

 

우리 회원들은 은퇴 후 오래된 꿈을 실현하게 된 것만으로도 더할 나위가 없는데, 목공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커뮤니티를 만들어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더 즐겁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대단한 작품을 만들겠다는 거창한 목표보다는 목공을 통해 삶을 건강하게 만들고, 또 사회에 보탬이 되는 커뮤니티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할 수 있겠네요. 계속하다 보면 실력이 더 늘 것이고, 쓸모있는 작품도 더 많아질 겁니다. 그런 작품을 모아서 전시회를 열 계획도 있습니다.

 

 

목공플러스 회원이 되기 위한 자격이 따로 있나요?

 

 

목공은 위험한 기계를 다루어야 하기 때문에 기초 교육을 이수한 다음 가입하기를 권합니다. ‘서울시50플러스 캠퍼스에서 목공 교실 기초 과정 1개 이상 이수’라는 기본 자격을 갖추면 가입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단, 합의가 필요할 때는 메신저로 의견을 제시하고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만장일치로 합의점을 찾는다는 운영 규칙에 따라 신규 회원 가입은 기존 회원들의 합의를 통해 결정합니다.

 

기사출처: 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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