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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은퇴 초반 철칙… 노후자금 수익률 높이고 인출은 줄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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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경퇴직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511회 작성일 22-10-1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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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슬기로운 100세 시대' 은퇴자산 관리·인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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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슬기로운 100세 시대’를 살려면 노후자금을 잘 모은 것 만큼이나 어떻게 쓸 지 미리 계획을 짜 두는 것이 중요하다. 모아두었거나 앞으로 들어올 자금, 예상되는 지출비용이 균형을 이뤄야 하기 때문이다. 기대여명 기간까지의 수입과 지출 규모를 추산한 뒤 재무 목표와 지출 계획, 자산배분 계획을 수립하는 게 순서다. 종합 인출계획서를 1~2년 간격으로 점검하면서 은퇴자산을 주도면밀하게 관리해야 한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의 도움을 얻어 은퇴 후 자산 관리 및 지출 운용 방안을 미리 점검해 본다.

 

 

◇노후자금 인출계획 수립 시 고려사항 셋

첫째, 장수위험이다. 예상보다 오래 살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 모아둔 자산이 바닥날 수 있기 때문이다. 생활 수준이 급속히 악화될 것에 대비한 일종의 ‘예비비’를 고려해야 한다. 둘째, 물가상승 위험이다. 최근처럼 금리와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면 대출 이자 부담과 물가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지금 100만원이 수년 후에는 반토막 나 구매력이 급격히 줄어들 수 있다. 셋째, 수익률 시퀀스 리스크다. 수익률이 실현되는 순서가 맞지 않으면 당장의 현금흐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은퇴 초반에 좋은 수익률을 얻는 것이 은퇴 후반에 좋은 수익률을 얻는 것보다 더 오래 자산 잔고를 유지하는 길이다. 초기에 수익률이 낮을 경우 과도한 생활비 인출로 자산이 빠르게 고갈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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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재무적 위험을 고려한 인출계획 수립 


재무목표는 가능하면 구체적으로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른바 ‘4L 이론’이라고 해 재무목표를 4가지 카테고리에 맞게 수립하는 방법이 있다. 


우선, 라이프 스타일(Life Style)이다. 은퇴 후 검소하게 살 것인가, 여행과 쇼핑 등으로 풍족하게 살 것인가를 결정한 후 그에 맞는 지출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다음은 장수(Longevity). 죽기 전까지 자산이 고갈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세 번째는 유산(Legacy)이다. 사망시 일정한 자산을 남기고 싶다면 따로 떼어두어야 한다. 마지막은 유동성(Liquidity)이다. 예상치 못한 지출에 대비해 비상자금을 갖는 것이다.

 


◇초기 인출율 낮게 유지하는 지출 계획을

정적 수준의 노후생활비와 그에 따른 지출 재원을 정확히 파악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예상되는 은퇴기간 중 생활비와 연금소득 등을 파악한 후 부족한 현금흐름을 은퇴자산에서 얼마나 인출해 쓸 것인지를 미리 러프하게라도 따져봐야 한다. 2020년 국민연금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은퇴 전 50대가 생각하는 적정 노후 생활비는 개인이 월 165만원, 부부는 268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은퇴 후 초기 인출율이 3~4% 정도면 안정적인 지출 계획이라고 평가한다. 금융자산과 부동산자산을 합한 은퇴자산과 국민연금, 사적연금 수령액에서 총지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 정도면 괜찮다는 것이다. 이 비중은 본인이 은퇴 후 삶에서 무엇을 우선시하느냐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지출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박영호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이사는 “지출 자체를 줄이는 노력과 함께 사적연금 같은 보완책을 강구하는 것이 좋은 대안”이라고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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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물가상승 고려한 구매력 유지방안 수립

물가가 오르면 같은 소득이라도 돈의 가치가 떨어지게 된다. 최근처럼 6% 안팎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속되면 자칫 은퇴자산이 빨리 고갈될 수 있으므로 적정 수준의 인출 계획을 재 수립할 필요가 있다.

지출 확대를 상쇄할 투자 수단을 강구하는 것도 한 방법이 있다. 예를 들면, 물가 상승에 연동되는 ‘물가연동채권’에 가입하는 것이다. 물가에 연동해 투자원금이 변하고, 정해진 이율만큼 이자 수익이 발생하는 금융상품이다. 1000만원을 투자했는데 물가가 5% 오를 경우 원금 1050만원에 21만원의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에도 물가는 오를 수도 내릴 수도 있으니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

 


◇원금은 건드리지 않으면서 투자자산 배분

은퇴자산을 운용할 때 철칙은 ‘원금’을 날리는 것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금 인출을 최소화해 은퇴자금을 최대한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자산 손실을 최소화하려면 먼저, 위험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은퇴 전에 많이 권장되는 상품이 TDF(Target Data Fund)다. 가입자가 은퇴일 등 정한 시기까지 자동으로 자산비중을 조절해 줘 은퇴자산의 안정적 관리가 가능하다. 연금의 원활한 인출을 위해선 투자기 때부터 정기적으로 현금흐름 소득을 만들어 주는 ‘인컴 자산’에 일정 부분 배분하는 것이 좋다. 배당주식, 이자소득이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상업용 부동산이나 공모 리츠, 이자수익 채권 등이 있다. 간접투자방식으로는 배당주식을 기반으로 하는 펀드나 ETF도 권할 만한 상품이다.


◇주기적 점검 가능한 인출계획서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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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출계획서 예. 자료=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기업이 퇴직연금을 정기운용할 경우 세우는 ‘투자정책서’를 IPS라고 한다. 이를 은퇴자에게 적용한 지침을 ‘인출계획서(WPS)’라고 한다. 주요 단계별 은퇴자 개인의 인출 계획을 작성한 문서다. 우리나라에선 아직 생경하지만, 미국이나 영국 등 금융선진국에서는 매우 유용하게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은퇴자가 시장 환경 변화에 좌지우지되어 성급한 의사결정을 내리지 않도록 하는 데 특히 큰 도움을 준다.

먼저, 본인 혹은 배우자를 포함한 은퇴 자산을 기재한다. 각자의 은퇴 기간과 공통의 재무 목표, 지출 계획도 적는다. 물가상승 시 인출액을 조정할 지 여부를 적는 구매력 유지방안도 결정해 기재한다.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투자 비중을 어느 정도로 가져갈 것인가를 묻는 투자자산 배분 항목도 있다. 마지막으로, 인출계획서 점검 주기를 어느 정도 주기로 할 지를 결정한다. 대개 1년에서 2년 단위가 일반적이다.


기사출처: 브릿지경제, 조진래·장민서 기자, 202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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