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도움되는 인맥, 친구보다 ‘친구의 친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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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드인 이용자 2천만명 분석한 결과
‘약한 유대관계’ 지인이 절친보다 유용
‘공유 인맥 10명’이 효용 가르는 변곡점
‘약한 유대관계’ 지인이 절친보다 유용
‘공유 인맥 10명’이 효용 가르는 변곡점
나와 ‘약한 유대 관계’에 있는 사람이 ‘강한 유대 관계’에 있는 사람보다 취업에 더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스플래시
‘약한 유대의 힘’은 디지털 분야에서 더 확연히 드러났다. 픽사베이
디지털 분야에서 ‘약한 유대의 힘’ 더 뚜렷
그러나 당시 연구에선 약한 유대 관계와 취업 사이의 연관성만 확인했을 뿐 구체적으로 어떤 인과관계가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연구진은 링크드인에 이를 입증해 보일 수 있는 무작위 시험 도구가 있다는 걸 발견했다. 바로 ‘당신이 알 수도 있는 사람’(People You May Know)을 추천하는 알고리즘이었다.링크드인은 이 알고리즘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한다. 링크드인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동안 회원들에게 알고리즘이 제안하는 추천자 목록에서 약한 인맥과 강한 인맥 비율을 무작위로 변경하고 그 효과를 살펴보는 실험을 했다. 한 그룹엔 강한 인맥을, 다른 그룹엔 약한 인맥을 주로 추천했다. 사용자에게는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이런 방식의 알고리즘 업데이트는 거대 기술기업들이 서비스 개선을 명목으로 종종 쓰는 방법이다.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은 이용자 2천만명에게 적용된 이 실험 데이터를 토대로 알고리즘의 차이가 취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했다.연구진이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약한 유대관계가 더 강한 유대관계보다 일자리를 구하는 데 두배 더 효과가 높았다.사람을 추천받은 지 1년 후 취업 실태를 살펴본 결과 ‘적절히 약한 인맥’을 추천받은 사람이 강한 인맥을 추천받은 사람보다 해당 추천 인맥이 근무하는 회사에 취직할 확률이 2배였다. ‘적절히 약한 인맥’이란 약 10명의 인맥을 공유하되 교류는 거의 하지 않는 지인을 말한다.MIT 시난 아랄 교수(경영학)는 “10이란 숫자가 변곡점”이라며 “그 이상의 인맥을 공유하면 구직 측면에서 유용성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또 논문에서 “새로 추가된 인맥과의 유대가 강할수록 일자리 추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밝혔다.알고리즘은 회원의 취업 경력과 직위, 다른 회원과의 관계 등을 분석해 ‘알 수도 있는 사람’을 추천한다. 그런 다음 회원이 새 추천자에 1촌 초대를 보낼 가능성과 이를 수락할 가능성을 예측한다.‘약한 유대의 힘’은 디지털 분야 구직자들에게서 가장 강하게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강한 유대 관계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의존도가 덜한 산업에 더 유용했다.이번 실험에 참여한 회원 2천만명은 실험 기간 중 20억개 이상의 새로운 인맥과 연결됐으며 7천만개 이상의 구직을 신청했고 6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찾았다.링크드인의 공식 페이스북 커버 사진.
‘친구의 친구’를 눈여겨 보자
하지만 이용자들 몰래 실험을 실시한 것은 오랜 관례라는 해명과 상관없이 논란이 될 소지가 있다. 링크드인은 이를 의식한 듯 “이번 연구가 일부 이용자가에 불균형적으로 이득을 제공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마리안-안드레이 리조이우 시드니공대 선임강사(행동데이터과학)는 과학자미디어 ‘더 컨버세이션’ 기고문에서 “이번 연구는 그래노베터의 ‘약한 유대의 힘’ 이론을 인과적으로 증명한 최초의 연구”라고 평가했다.그러나 이번 실험은 링크드인의 기업 마케팅 정책과 관련이 있다는 데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영국 데몬트포트대의 캐서린 플릭 수석연구원(컴퓨팅 및 사회적 책임)은 “이 연구에는 더 많은 일자리를 얻으려면 링크드인에 더 있어야 한다는 걸 보여준다”고 지적했다.이번 연구는 구직 채널로서 링크드인을 이용하는 미국의 구직자들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채용 방식과 문화가 다른 나라에도 연구 결과를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세계의 구직자들에게 충분히 참고할 만한 시사점은 있다.리조이우 강사는 “이번 연구는 실용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인맥을 제안하는 최고의 매개변수를 일러준다”며 “취직에 가장 도움이 되는 인맥은 절친보다는 10명 정도의 인맥을 공유하되 정례적으로 교류하지는 않는 지인, 즉 직업적 환경에서 만나는 사람들이나 ‘친구의 친구’라는 걸 보여줬다”고 말했다.
기사출처 : 한겨레신문, 2022.10.13, 곽노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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