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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랄 만큼 젊어 보이네요.
1951년생으로 70세가 넘었지요. 항상 호기심이 많고 세상 흐름에 민감하게 살아왔어요. 또한 무엇에 꽂히면 뒤돌아보지 않고 앞을 향해 달려왔고요. 언제나 가슴 뛰는 새로움을 향해 살다 보니 외모도 젊어 보이지 않을까 싶어요.
어떤 일을 하면서 어떻게 살아왔나요?
20대에는 미술 교사를 꿈꾸었는데, 호기심에 도전해본 항공사 승무원 시험에 합격해 항공사에서 6년을 근무했어요. 승무원으로 일하면서도 미술 공부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해 대학원을 다녔고요. 그리고 29세에 졸업과 함께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불어와 씨름하며 예술가적 재능에 대해 고민하며 분투의 시기를 보냈지요.
이후에도 또 다른 도전을 했나요?
한국에 돌아와 출강하다가 결혼과 출산으로 잠시 대학을 떠나 육아에 전념했어요.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힘든 사회적 시선 탓도 있었죠. 하지만 어느 순간 돌파구를 찾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란 이후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강단에 복귀했어요.
아이들을 키우는 삶도 의미 있고 행복했지만 익숙함 속에서 머뭇거리는 삶은 싫었거든요. 새로움을 향한 갈증을 해소하고자 창업이라는 출구를 찾았어요.
1990년대 말 초고속 인터넷이 확산하는 시대에 맞는 창업 아이템을 고민하던 중 온라인으로 숙박,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회사를 설립했고 20년 동안 회사를 성공적으로 운영했습니다.
머슬 마니아는 어떻게 도전하게 되었나요?
주민센터에 들렀는데 누군가 저를 ‘어르신’이라고 부르더군요. ‘내가 어르신인 나이가 되었구나’라는 현실을 자각하면서 갑자기 힘들고 우울하고 무력해졌어요. 그래서 머슬마니아에 도전하기로 결심했죠.
제 나이 62세 때였어요. 6개월 동안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쳐 대회에 나가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수상자 6명 가운데 60대는 제가 유일했어요.
이때의 도전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요?
큰 기쁨과 성취감을 얻었지만 결국 몸이 아팠습니다. 특히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하루 중 절반 이상을 누워 있었지요. 병원에서 MRI를 찍어보니 연골이 잘게 쪼개져 있더군요. 나이에 맞는 운동이 따로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건강은 어떻게 회복했나요?
200권 이상의 책과 논문 등을 읽으면서 내 몸과 나이에 맞는 운동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덕분에 수술 대신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통해 다시 평소와 다름없이 걷게 되었죠. 국제 필라테스 지도자 등 운동 관련 자격증도 여섯 종목이나 취득했어요.
70세에는 유튜브를 시작했다고요.
동년배들을 위해 제 운동 노하우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활기찬 노년을 뜻하는 액티브 시니어와 제 본명을 조합한 채널 <액티브 유조>를 만들었지요.
‘10년 더 젊어지는 액티브 라이프’를 주제로 2030과 50+세대의 신체가 다르다는 것에 초점을 두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건강 정보와 운동법을 소개합니다. 유튜브 콘텐츠는 직접 기획하고 콘티도 제가 작성하고 있어요. 촬영은 전문가와 아들의 도움을 받지만, 제가 직접 카메라를 들때도 있지요.
삶의 모든 순간에 에너지가 넘치는 것 같습니다.
건강하게 살아 있는 동안 은퇴는 없다는 생각으로 살아왔어요. 일이 단지 직업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일상의 모든 활동이 저에게는 일입니다. 여전히 하고 싶고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2년 전부터는 경영전문대학원에서 MBA 공부를 시작했고, 20년 만에 그림도 다시 그리고 있어요. 이처럼 하루하루 액티브한 시간을 살다 보면 저의 70대도 계속 활기차지 않을까요?
기사출처: 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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