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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신의수 박사의 직업이야기] 퇴직을 기다릴 것인가? 맞이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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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경퇴직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432회 작성일 20-10-1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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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년은 청년이다
퇴직을 두려워 말고 새로운 기회로 도전으로 받아들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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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학박사 신 의 수

2017년 정부가 ‘신중년 인생 3모작 구축 계획’을 발표하며 탄생한 5060세대를 지칭하는 ‘신(新)중년’이라는 용어는 주된 일자리에서 50세를 전후로 퇴직해서, 재취업 일자리 등에 종사하면서 노동시장 은퇴를 준비하는 과도기 세대를 말한다.

2018년 기준 신중년 인구 규모는 1,422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7.6%, 생산 가능 인구의 31.6%를 차지하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신중년 인구 규모는 오는 2025년까지 약 1,658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다.

또한 1955~1963년에 태어난 연령층을 일컫는 말인 베이비부머세대도 글로벌 금융위기와 주된 직장에서 퇴직이 맞물리면서, 2008년 이후 고용률이 본격적으로 하락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44~64세 중장년층의 비중은 최근 10년 내 2배 이상 증가하였으나 경제위기와 함께 일거리가 줄어들면서 주류 노동시장에서의 퇴직이 가파르게 증가하였다.

이렇게 중장년, 고령자, 노인 등 다양한 대상층에 중첩돼 정책 대상에서 관심을 받지 못했던 신중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이유는 우리 사회의 인구구조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리사회는 저조한 출산율과 기술발달에 따른 기대 수명 연장으로 급속한 고령화를 경험하고 있다. 신중년은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한 후의 삶이 50년, 60년으로 증가하고 있어 경제적으로 안정적이고 활력있는 노후를 위해 현업에서 더 오래 일하고 싶어 한다.

2017년 통계청 경제활동 인구조사 고령층 부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55세에서 79세에 이르는 고령층 10명 중 약 6명은 장래 근로를 희망하며, 평균 72세까지 일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와 채용 포털 파인드잡의 ‘2015년 중장년 재취업 인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재취업을 위한 구직 활동이 ‘1년 이상’이라고 밝힌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37.1%, 퇴직 이전 재취업을 ‘준비하지 않았다’고 답한 사람은 43.0%에 달했다.

이는 절반에 가까운 중장년층이 사전에 충분한 준비 없이 회사를 떠나고 있다는 의미다. 또한 2017년 통계청 경제활동 인구조사에 따르면 계속 일하기를 희망하는 신중년이 조사 대상자의 71.6%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는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 352명을 대상으로 구직활동 실태조사를 한 결과 중장년 구직자들은 평균 67세까지 경제활동을 지속하길 바라고 있으나 중장년이 구직 활동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중장년 채용수요 부족(38.9%), 나이를 중시하는 사회풍토(36.1%)와 새로운 기술, 직무역량 부족(16.5%)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다수의 신중년은 은퇴 후 재취업에 대한 충분한 준비 없이 쫒기 듯이 퇴직에 직면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신중년은 개인의 역량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재취업을 하게 되거나, 혹은 이 과정에서 심리적인 충격과 어려움 등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신중년의 이직사유는 건강문제와 가족돌보기, 일할 능력부족 등의 개인적 사유보다는 정년퇴직, 조기퇴직 등의 비자발적 사유가 더 많으며 이들 중 과반 수 이상이 향후 취업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재취업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많이 경험해 보지 못한 이들은 최신의 구직 기술, 전문가와의 컨설팅, 취업을 위한 재교육 등 고용 서비스의 필요성에 대한 체감도가 낮은 편이다.

퇴직지원서비스체계의 확립, 신중년 적합 직무 개발, 전문가의 양성 등이 필요하지만 그것에 앞서 변화하는 환경에 스스로 적응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노력과 유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정책적 기반 위에서 단순히 퇴직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퇴직을 맞이해 보자 .

법정퇴직 60세, 하지만 체감적으로 느껴지는 퇴직은 훨씬 이르며 현실적으로도 공직을 제외하면 4050세대에 주로 이루어진다. 2015년 UN에서는 생애주기를 0~17세 미성년자, 18~65세 청년, 66~79세 중년, 80~99세 노년, 100세 이상 장수노인 등 5단계로 구분했다.

신중년이 퇴직하는 시점은 바로 청년기에 해당하는 것이다. 한창 일할 시기에 퇴직을 하게 되면 분노와 좌절 등 부정적 정서에 사로잡히게 되는데 보다 적극적 준비로 희망이라는 긍정적 정서로 바꾸는 데는 개인의 노력이 더 많이 필요하다.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한 4050세대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40대는 대부분 자발적 퇴직을 하고 있으며 50대는 비자발적 퇴직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왜 그럴까? 40대 자발적 퇴직자는 선배들이 50대 초반에 명예퇴직 하는 것을 바라보면서 나도 저 나이가 되면 밀려 나겠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미리 미리 준비함으로써 회사에서 희망퇴직 전 스스로 진로를 결정하고 나오기 때문이다.

50대는 최대한 회사에서 바틸 수 있을 때까지 버티다 퇴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자발적 퇴직자가 많다. 물론 40대 퇴직도 겉으로는 자발적 퇴직처럼 보이지만 내용적으로는 명퇴를 피하여 몇 년 먼저 퇴직하기 때문에 엄밀하게 말하면 비자발적 퇴직일 수 있지만 퇴직을 준비하고 그에 대한 결정을 스스로 한다는데 커다란 차이가 있다.

이러한 차이는 그 결과에 있어서는 그 차이가 크다. 실제로 퇴직 후 진로전환에 성공한 경우는 50대보다는 더 적극적인 40대가 많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가이자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마쓰시다 고노스케 회장은 자신이 처한 불행한 환경을 신이 내린 은혜라고 생각했다.

그는 성공 요인으로 첫째, 집이 몹시 가난했고 둘째, 선천적으로 허약한 체질을 타고 났으며 셋째, 초등학교도 못 나온 학력을 꼽았다. 가난은 그에게 어릴적부터 구두닦기, 신문팔이 같은 고생을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허약한 체질은 늘 운동에 힘써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으며, 부족한 공부는 모든 사람을 다 스승으로 여기며 누구에게나 물어가며 배우는 일에 게을리 하지 않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스티브잡스(Steve Jobs)는 애플에서 해고를 당한 일을 이렇게 회고 했다. “그때는 몰랐지만 애플에서 해고당한 것은 내 인생 최고의 사건이었다. 그 시기는 내 인생에서 가장 창조적인 시간이었다. 애플에서 쫒겨난 경험은 매우 쓴 약이지만 어떤 면에서 환자였던 나에게는 꼭 필요한 약이었다”

안정성이란 병에 걸려 수동적 삶이 될 수 있는 자신에게 퇴직은 새로운 경험을 통해 창조적인 에너지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약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나이가 젊을수록 진로전환 과정에서 학습과 훈련 등 진로자본의 축적을 통해 자신의 진로전환을 좀 더 주도적으로 받아들이고 낙관적으로 대응한다. 퇴직에 직면한 50대보다는 40대에서 상대적으로 위험한 대안을 선택하는 위험추구 결정을 많이 하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위험을 회피하고 현상을 유지 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상담 시 많은 사람들이 “이럴 줄 알았으면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나올 걸 그랬다”는 자조적 이야기를 하는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된다.

신중년들이여! 퇴직을 두려워하지 말고 새로운 기회로, 도전으로 받아들이자. 퇴직을 최대한 회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맞이해 보면 어떨까?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이 있다.

퇴직 전 본인의 경력 경로를 사전에 설정해 준비해 나가고 직업훈련, 경력 개발과 관리, 그리고 이·전직 서비스 등 관심을 통해 퇴직을 그리운 이를 만나듯 맞이해 보자. 우린 이제 청년에 불과하니까.

기사 출처 : 리크루트타임스(http://www.recruittimes.co.kr), 202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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