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시니어클럽 사회서비스형 ‘시니어금융업무지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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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거래에 취약한 어르신…’시니어 금융업무지원단’이 돕는다
함께 고객 말벗도 되고, 안부 살피기 등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나눔문화 확산
"어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지난 12일 오후 2시 대구 서구에 있는 으뜸새마을금고 뉴타운 지점(이사장 장태훈ㆍ대구 서구 국채 보상로 34길 70)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녹색 조끼를 입은 조진숙(68) 어르신은 정중하고, 푸근하게 인사를 건넨다. 그러자 금융업무를 위해 새마을금고를 방문한 젊은 손님, 어르신들은 서로 잘 아는 듯 가볍게 눈인사를 했다. 새마을금고를 자주 이용하는 단골고객인 듯 보였다.
조 어르신은 금고를 방문한 노인들의 건강은 어떠신지를 묻는 등 다정스럽게 말동무를 하며, 어떤 용무로 방문했는지 묻고, 몸이 불편한 어르신의 거동까지 살뜰히 챙기며, 어르신들의 출금 전표 작성, ATM기 사용 등 금융업무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한다.
참여자가 근무하고 있는 대구 서구 으뜸새마을금고 뉴타운 지점 전경
조 어르신은 대구서구시니어클럽 '시니어금융업무지원사업' 노인일자리 참여자 어르신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21년 대구시 서구 지역 내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담당하고 있는 대구서구시니어클럽이 '사회서비스형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3개 금융기관 (새마을금고·신협·우체국)과 함께 ‘시니어 금융업무지원단’ 출범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노인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어르신들을 고용하면서 시작됐다. 3년이 된 지금 금융기관에 근무하는 참여자 어르신들이 인사성이 밝고, 친절하고, 꼼꼼하게 잘 가르쳐 준다 소문에 지역에 알려지면서, 안심하고 금융기관을 이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참여자가 근무하고 있는 새마을 금고 사무실
전문 맞춤형 노인일자리 '시니어금융업무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은 서구시니어클럽에서 6시간 금융관련 직무교육을 받고, 금융기관을 방문하는 자신과 비슷한 나이대의 어르신이나 노약자,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눈높이에 맞는 지원을 하며, '보이스 피싱 등 금융범죄 예방' '현금 자동입출금기(ATM)사용법 안내' '통장정리' '출. 입금 전표작성 도우미' '홍보교육활동'을 하며, 또한 금융기관 긴급상황 발생 시 초동(初動 )대처 및 민원업무 등을 맡게 된다.
현재 대구서구시니어클럽 '시니어금융업무지원사업' 참여자들이 근무하고 있는 대구서구지역 금융기관은 새마을금고 7곳, 우체국 5곳, 신협 2곳 등 26명이 근무하고 있다.
사회서비스형 '시니어금융업무지원사업' 참여자 어르신들의 근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12까지,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2교대, 하루 3시간, 주 5일, 근무한다.
참여자가 새마을 금고를 방문한 고객들에게 안내와 도움을 주고 있다.
금융업무지원사업 초기부터 줄곧 일하고 있다는 조 어르신은 아침에 일어나면 갈 곳이 있어 벌떡 일어난다고 했다. 또한 “매일 새로운 시작과 도우미 역할의 연속이라는 걸 느낀다”고 지금 하는 일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어린이집 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다 퇴직 후 일자리에 참여하고 있는 조 어르신은 "남들에게 자랑하고 내세울 것들도 없지만 자신은 그냥 금융업무를 잘 모르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건강만 허락한다면 오래도록 일하고 싶다"며 겸손해 한다. “어르신들이 나를 반겨주는 따뜻한 미소를 보면 내 마음이 풍족해진다”고 했다. 또한 "내가 가지고 있는 업무능력을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울 수 있어 행복하다"라며 "어르신들께서 감사하다고, 좋아하시는 모습을 볼때는 내마음이 흐뭇해진다"고 말하고 “경험은 돈으로 살 수 없는 최고의 자산이기 때문에 나이 들었다고 포기하지 말고 하고 싶은 일을 계속 찾기 바란다”고 조언 (助言)도 했다.
참여자로부터 금융 업무 도움을 받은 한 고객은 “친절한 안내와 반가운 인사, 금융업무 서비스를 마을금고 에 올 때마다 받아볼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며 즐거운 마음을 표현했다.
새마을금고에서 근무하는 한 근무자는 "여기서 근무하시는 어르신들은 모두 밝고, 친절하시며, 솔선해서 간단한 청소, 정리 정돈 등 ,사무실 일도 잘 도와주신다. 금고를 방문해 주시는 고객님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우리들은 같이 근무하시는 어르신들과 한 가족 같이 지내고 있으며, 오래 근무하셨으면 좋겠다 "고 했다.
여은지 대구 서구시니어클럽 노인일자리담당 선임사회복지사는 "금융업무지원 사업은 노인 일자리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전문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금융서비스 편의 개선 등 많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나아가 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눈높이에 맞는 지원과 금융범죄 피해 예방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니어 금융업무지원단’ 사회서비스형 노인일자리 사업은 만 60세 이상의 어르신 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참여자는 매년 12월에 모집한다. 금융업무 경력자 출신자는 우대 채용한다. 근무시간은 하루 3시간, 주 5일, 월 60시간 , 10개월 근무하며, 급료를 받는다. 문의 053- 563-1025
여 선임 사회복지사는 “자기 계발, 성취감 향상, 퇴직 후 사회 구성원으로서 다시 한번 소속감을 원하는 어르신들이 늘고 있다”며 “이왕이면 본인의 경력을 활용해 참여하기를 원하고, 단순히 소득 보충보다는 지역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어르신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하고. 이어 “노인 일자리는 소득 보충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어르신들의 지속적인 사회활동 참여와 사회적 관계 증진, 더 나아가 그들의 건강증진을 위해서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대구 서구시니어클럽 노인일자리 참여자와 담당 선임사회복지사가 파이팅을 하고 있다.
기사 출처 : 시니어매일, 도창종 기자, 20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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