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구인난’ 심해져…학교강사 나이제한 69세로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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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퇴직 교사, 강사 채용 가능해져 교육과정 운영 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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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구인난이 심해지자 서울시교육청이 초·중·고교 시간강사 연령 상한을 기존 62세에서 69세로 완화했다. 2025년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를 시범 운영하는 고교들 중심으로 다양해진 교과목을 가르칠 교원이 부족한 데 따른 조치다.
20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1학기에 한정해 초·중·고교 시간강사 연령 상한을 62세에서 69세로 완화한 조치를 2학기에도 연장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다만 62세 이상의 시간강사를 채용할 때는 △1~2차 공고에도 적임자가 없는 경우 △2주 이내 수업이 시작되나 강사 계약이 되지 않는 경우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고교학점제 운영과 학생 수 감소에 따른 교육당국의 교원 수 축소 정책이 맞물려 시간강사 구인난에 시달리던 학교들이 연령 상한 완화 조치를 반기고 있다. 특히 과학탐구·정보 등 과목은 관련 학과 출신 취업준비생들의 교원 진로 선호도가 낮아 고교에서는 담당 교원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 한 고교의 A교감은 "교사가 부족해 교사 1명이 3~5과목을 맡은 경우도 있는데 기간제 교사를 모집하려고 해도 모집이 안 되고, 사범대 출신의 젊은 취업준비생들은 시간강사·시간제 교사에 지원하지 않아 구인난이 극심했다"고 말했다.
A교감은 "시간강사 연령 상한이 완화되면서 명예퇴직한 교사들을 시간강사로 채용할 수 있어 교육과정 운영이 한층 수월해졌다"며 "시간강사로 활동하는 명예퇴직 교사들도 경제활동을 할 수 있어 상당히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시교육청은 퇴직일로부터 2년이 지나야 계약제교원 임용이 가능한 조항도 올해 한시적으로 완화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기간제 교사에 한해 기존 62세인 연령 상한 제한을 65세로 완화했는데, 지구과학·물리·정보 등 특정 교과 교사 수급이 어려워 기간제 교원은 올해도 65세로, 시간강사는 69세로 완화했다"며 "(연령 상한 완화는) 1학기만 시행하려 했지만 반응이 좋아 2학기도 연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 1학기에도 연령 제한 완화를 적용할지는 검토해봐야 한다"며 "학교 현장의 문제(구인난)가 여전하다면 연장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출처: 세계일보, 김현주 기자, 2023.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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