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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수입 350만원, 중년 맞춤 직업 '나무의사'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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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경퇴직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473회 작성일 20-10-2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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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사? 그런 직업이 있었나 생소할 수 있다. 그러나 국가 자격증까지 있으며 일명 '나무병원'에서 활동하는 직업이다.

산림자원 보호에 대한 관심이 많은 요즘, 나무를 좋아하는 중년들이 도전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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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직 모델 1기 나무의사, 문화재수리기술자(식물보호) 윤준원(58세)

전직 통신사(KT) 회사원

창직 콘센트 나무를 치료할 수 있는 국가 자격증 취득으로 나무치료를 통한 환경 보호 및 관련 문화재 관리

창직 경력 3년

활동 삼포나무병원 나무의사, 주경야독강사


나무의사란? 

나무의사는 말그대로 나무가 아프거나 병이 들었을 때 이를 진단하고 치료해 주어 나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관리해 주는 직업이다.

 

나무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관련 학위를 취득하거나 수목 진료 관련과 자격 기준을 충족하고 지정된 양성기관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150시간 이상의 교육을 이수한 뒤 자격시험에 합격하면 비로소 나무의사가 된다. 나무의사는 나무 관리에 대한 전문적인 기술의 필요성 증대, 자연 보호와 환경에 대한 관심 그리고 개인 나무 병원 설립 가능 등으로 인해 인기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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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직 프로세스 1단계 

관심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퇴직 설계 → 스터디를 통한 능률 상승 → 자격증 취득


 윤준원 씨는 50대 초반부터 은퇴 후를 대비했다. 어렸을 적 시골에서 살았던 기억을 더듬어 퇴직 후 낙향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하지만 농업에 대해 전혀 지식이 없었던 그는 먼저 기본적인 농사 지식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고 곧바로 졸업했던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의 농학과 3학년으로 다시 편입했다


생업과 학업을 병행하는 게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배우고 싶었던 분야를 공부하니 즐거웠다. 이렇게 주경야독을 하던 1년 뒤, 직장에서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이미 사정이 어려워진 회사는 직원들의 대학 등록금 지원도 없앤 터였다. 가족들과 상의 후 명예퇴직한 그는 본격적으로 농학 공부에 매달렸다.


그가 본격적으로 농학 공부를 진행하면서 집중한 것이 바로 스터디였다. 농학과 졸업을 위해서는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는데 나이를 먹은 만큼 기억력이 좋지가 않았다. 하지만 스터디 멤버들과 함께함으로써 훨씬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 그는 정년도 없고 개인 나무병원도 개업할 수 있다는 생각에 더욱 시간과 정성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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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학과 졸업 후 경기도농업기술원 도시 원예 연구보조원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도 일했다. 그는 일을 하면서도 꾸준히 자격증 취득에 도전하여 산림기사와 식물보호분야 문화재수리기술자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그러던 중 2018년 6월 산림 보호법이 개정되면서 나무의사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가만 나무를 치료할 수 있게 되였다. 

 

그동안 아파트 단지나 학교의 수목들은 건물관리인이나 실내소독업체 같은 비전문가들에 의해 관리 되었지만, 자연과 환경오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산림을 보다 체계적으로 보전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어 나무의사 자격증을 신설하게 된 것. 나무의사 자격증 시험은 응시 자격부터 상당히 까다로웠다. 그는 관련 자격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한국수목보호협회에서 150시간의 교육까지 이수했다. 

 

경쟁률도 치열해서 선착순 모집에 전날 밤부터 수강자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기까지 했다. 그뿐만 아니라 나무의사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관련 직무 경력 5년 이상, 수목 진료 관련 석사 또는 박사 학위 소지자 등 특정 자격이 있는 사람만 응시할 수 있다. 그는 방통대 농학과 재학 중 취득한 산림·식물보호기사와 문화재수리기술자(식물보호분야) 자격증으로 응시 자격을 충족했다. 

 

나무의사 시험은 1, 2차를 모두 통과해야 한다. 1차 필기시험은 수목병리학 등 5과목을 과목당 40점 이상으로 전 과목 평균이 60점을 넘어야 합격할 수 있어 쉽지 않다. 하지만 그는 816명이 응시한 나무의사 1기 시험에서 최종 합격률 6%의 합격자 52명 중 한 명으로 나무의사 면허증을 취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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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직 프로세스 2단계 

현장경험 쌓기 → 직무분야 지식의 공유 및 강의 → 창직

 

나무의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에는 보통 나무병원에 취업하거나 직접 나무병원을 개업할 수 있다. 그는 현장경험이 없어 먼저 현장 일을 배우기 위해 경남 함양의 삼포나무병원에 취업하여 나무의사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했다. 삼포나무병원은 문화재 중 주로 식물 부분을 관리하는 나무병원이었다. 전문적으로 문화재 주변 수목을 관리하는 업무로 몇 백 년 된 나무들이 병들지 않게 돌보는 것이 주 업무였다. 그는 현장에서 오래 근무한 경력자들의 도움을 많이 받으면서 실력을 쌓아갔다.

 

나무를 치료해 달라는 의뢰가 들어오면 언제든 현장으로 뛰어갔다. 문화재 급 나무나 희귀 수목 진료를 전문으로 하므로 의뢰가 들어오면 ‘왕진’을 가게 된다. 그만큼 체력적으로 힘든 일이 많은 직업이기도 했다. 차량이 진입할 수 없는 곳 들이 많아 무거운 짐을 들고 산을 타기도 했다. 작업 특성상 새벽에 기상하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 

 

그는 나무 치료 업무와 함께 나무의사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일도 함께하고 있다. 1기 시험을 준비할 당시 기출문제도 없고 예상 문제도 없어 준비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지금은 서울의 한 직업전문학교에서 인터넷 강의 강사로 나무의사 수험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좀 더 많은 현장 경험을 통해 나무 의사 분야의 최고가 되겠다는 포부와 함께 나무 의사를 꾸준히 양성하기 위한 강의 활동과 저술 활동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


수익 구조는  

현장 업무 포함 월 300~350만원

 

나무병원마다 연봉은 천차만별이다. 또한 의뢰가 한 달에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서도 차이가 난다. 산림청이 나무 의사 하루 노임 단가를 28만원으로 책정했다. 기본 자격 수당 100만원에 현장 업무 200만원~250만원을 포함하면 300만원~350만원 정도가 된다. 아직 기량이 미숙한 상태에서는 급여가 더 낮을 수 있지만, 경력과 전문성을 쌓아갈수록 급여는 더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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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은

‘나무의사 자격제도’ 도입으로 전문가로서의 역할이 커질 것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산업, 의료,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환경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 보다 높다. 그중 산림자원을 활용해 새롭고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하며 국민 생활과 밀착한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 정부 시책에 포함이 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나무의사’가 꼽힌다. 

 

2018년 ‘산림보호법’이 개정되면서 ‘나무의사 자격제도’가 도입되었다. 이제 본인 소유의 나무를 직접 진료하는 경우 등을 제외한 수목 진료는 나무의사 등 전문가가 있는 나무병원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나무의사는 자격증만 취득하면 나무가 있는 어디서든 일할 수 있다. 또한 취업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나무병원을 개업할 수 있어 정년이 없는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정원의 원포인트 레슨

한발 앞선 퇴직 준비로 든든한 인생 2막의 시작

 

퇴직과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고민이고 어려운 결정이 아닐 수 없다. 몇 십 년간 하던 직무와 다른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경우에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그는 재직 중에도 나무와 자연에 관심이 생겨 한발 빠르게 퇴직과 인생이 막을 준비했다. 학위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자격증을 취득해 든든한 퇴직 이후를 준비했다. 

덕분에 난이도가 높고 자격 조건이 까다로운 나무의사 자격증 시험에 당당히 1기로 합격할 수 있었던 것. 100세 시대를 맞아 이제 퇴직과 인생 2막 준비는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됐다. 하지만 더 중요한 문제는 바로 이러한 준비를 언제 시작하는가이다. 남들보다 한 발 더 빠른 준비가 바로 인생 2라운드 대비뿐만 아니라 바로 창직의 시작이다. 


기사 출처 : 전성기, 202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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