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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 신중년, 드론 날려 해양쓰레기 찾다[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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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경퇴직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314회 작성일 23-08-2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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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대 드론봉사단, 드론으로 폐선박, 팰릿 등 찾아내

"또래들과 모여 새로운 배움,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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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지난 14일 오후 2시30분 부산 강서구의 공터, 낙동강 너머 사하구 을숙도가 보이는 곳이다.

중장년 남녀 10여명이 삼삼오오 모여 조종기를 이용해 드론을 띄우는 준비에 한창이다. 드론으로 을숙도 곳곳에 버려진 해양쓰레기를 찾기 위해서다.

이들은 만 50~64세 신중년으로 구성된 동의대 드론봉사단이다.

이들은 공터 한 가운데에 드론이 이·착륙할 수 있는 깔개를 깐 뒤 조종기를 이용해 드론을 지면에서 약 2m 높이로 띄워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시험했다. 드론을 띄울 공간과 주요 탐색 지점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윽고 약 600m가량 떨어진 을숙도 상공에 드론 4대를 띄워 보냈다. 50m 상공으로 솟아오른 드론에 설치된 카메라는 블루투스로 연결된 태블릿을 통해 을숙도 전경을 실시간으로 보여줬다.

드론이 비춘 화면에는 을숙도 옆 강가 수풀에 버려진 폐선박, 나무 팰릿 등 잔해물이 보였다. 봉사단원 박차두(60대)씨는 "지난 10일 제6호 태풍 '카눈'에 의해 휩쓸려 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봉사단이 찾아낸 해양쓰레기가 담긴 영상 파일을 해양환경공단이나 부산시 장노년일자리지원센터에 보내면 담당 직원들이 쓰레기를 직접 수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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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신중년 드론 모임으로는 전국 최초로 결성된 동의대 드론봉사단은 '5060드론협동조합' 조합원들이 모여 만든 봉사단체로, 현재 88명이 가입돼 있다. 협동조합은 부산시의 '50+생애재설계대학'을 통해 구성됐다.

이들은 동의대 평생교육원에서 4개월 간 드론 종합기술과정을 이수하고 현장 실습교육을 거친 후 봉사단에 가입해 활동 중이다.

봉사단은 드론을 활용해 을숙도, 영도, 남구 용호만 등 부산 곳곳 해양쓰레기가 버려진 곳을 찾아내고 낙동강 곳곳에서 불법 낚시를 하는 낚시꾼들이나 뗏목, 바지선을 순찰해 시에 알리기도 한다.

아울러 드론을 활용한 육군 제53보병사단과의 합동 훈련, TBN 부산교통방송과 해운대구 올림픽교차로, 동래구 안락교차로, 수영구 49호 광장 도로의 교통상황을 알려주는 역할도 한다.

조종기 마이크를 통해 드론에 설치된 스피커로 음성을 송출할 수 있는 기능을 활용해 경남 밀양 삼랑진 등 농촌 지역에서 여름철 밭일을 하는 노인들에게 폭염주의보 발령 상황을 알리기도 했다.

허판오 드론봉사단장은 "50, 60대에 퇴직을 했거나 퇴직을 앞둔 이들이 모여 사회 곳곳에서 유의미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라면서 "무엇보다도 이 나이에 새로 무언가를 배우며 소통하는 게 즐겁다"고 했다.

봉사단원 권미영(50대)씨도 "우리 나이가 되면 또래들끼리 모여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생각보다 잘 없다"며 "같이 늙어가며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활동을 하는 데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기사출처: 뉴시스, 이동민 기자, 202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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