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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없어도 OK, 요즘 뜨는 애견 유치원 창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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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경퇴직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281회 작성일 23-11-2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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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 유치원, 호텔 등 ‘반려동물 위탁 관리업’은 반려인구 천만 시대에 유망 업직종 중 하나다. 특별한 국가 공인 자격증 없이 비교적 누구나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우후죽순으로 애견 위탁 시설이 생겨나고 있기도 한데, 나만의 경쟁력을 갖추고 안정적인 수익을 낼 방법은?

기사 내용

 

 

 

경기도 수원 광교의 <털로 덮인 친구들>은 늘 강아지들로 북적인다. 단순한 애견 유치원이 아니라 반려견 사회화 놀이, 보호자와 함께 하는 교육, 문제 행동 수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 배우고 성장하며 더 나은 반려생활을 할 방법을 배우는 학교다.

 

이곳 김지연 대표는 반려동물 위탁 관리업은 반려동물을 좋아하는 것만으로 뛰어들 수 있는 사업은 아니지만 반려동물을 좋아한다면 강력 추천하는 업종이라고 말한다.

 

그녀에게 털로 덮인 친구들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는 비결을 물었다.

 

 

<털로 덮인 친구들>은 어떤 곳인가요?

 

 

반려동물 위탁 관리업 중 하나인 애견 유치원입니다. 싱글라이프를 즐기는 젊은층부터 자녀들도 모두 출가하고 배우자 없이 혼자 사는 노인을 포함한 1인 가구, 아이를 키우지 않고 반려견을 자녀처럼 키우는 가족들이 늘면서 애견 유치원에 대한 필요도 늘고 있습니다.

 

대부분 출근하거나 장시간 외출을 해야 할 때 반려동물을 믿고 맡길 곳을 찾습니다. 저희는 이런 보호자들을 위해 아침 7시30부터 시작해서 저녁 9시까지 데이케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기본적인 돌봄과 함께 산책, 사회화 놀이, 보호자와 함께하는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호텔 서비스는 애견 유치원 고객에 한해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회화 교육이 필요한 강아지들은 3~6개월 정도만 훈련을 받으면 예절 바른 반려견으로 성장하고, 보호자와 함께 하는 교육을 통해 짖거나 으르렁 거리는 행동, 분리불안이 있는 반려견들의 문제 행동이 많이 개선되어 보호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반려동물 위탁 관리업과 동물병원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동물병원은 말 그대로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수의사 영역인 곳이고, 펫 유치원 등의 위탁 시설은 반려동물을 돌보는 곳입니다.

 

또 단순 애견 미용실과 스파 등은 위탁 관리업과 다른 개념입니다. 애견 미용실은 국가공인 자격증을 갖춘 애견 미용사가 있어야 하는 반면, 펫 유치원은 ‘동물 관리 위탁업‘이라는 신고를 한 후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려동물에 대한 이해도와 운영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무작정 도전하면 성공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봐야 합니다. 

 

 

<펫 에듀케어 전문가 아카데미>라는 것도 있던데요.

 

 

반려동물 위탁 관리업은 앞서 말한데로 아직까지는 특별한 자격증을 요하진 않지만 단순히 동물을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운영할 수 있는 업종도 아닙니다.

 

그래서 <털로 덮인 친구들>과 같은 애견 유치원 또는 관련업에 종사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기본기를 가르치는 곳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육은 총 100시간의 실무를 통해 약 12주간 진행되며, 수강료는 450만원 입니다. (2020년 기준)

 

 

 

 

애견 유치원이나 호텔을 열지 않고 개인 훈련사로 활동하려면 일은 어떻게 구하나요?

 

 

대개 애견 유치원 강사를 하면서 추천을 받고, 개인 홈페이지나 블로그 운영을 하면서 섭외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직 뚜렷하게 일자리를 구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경로는 없습니다.  

 

 

은퇴 후 반려동물 위탁 관리업 운영을 준비하면 너무 늦을까요?

 

 

반려동물을 사랑한다면 나이와 상관 없이 강력 추천하는 직업입니다.

 

실제로 저희 아카데미에서도 남녀노소 다양한 분들이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려동물 산업이 급속 성장 하고 있다고 해서 수익만을 바라보고 도전하는 것이라면 다른 직업을 권유 드리고 싶습니다.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마음과 더불어 전문 케어 과정을 통해 해당 업종이 자신과 잘 맞는지 확인하고, 시행착오를 최소화한다면 은퇴 후에도 충분히 잘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또 처음엔 위탁업만 하다가도 다양한 경험으로 보호자 상담 및 교육에 내공이 생기면 전문 강의 및 방문 수업을 할 기회도 올 것 입니다. 이에 따른 부수입도 생길 수 있고요.

 

 

반려동물 위탁 관리업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어린이 유치원 운영과 동일한 선에서 생각하면 됩니다. 안전과 위생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안락하고 따뜻한 느낌이 나는 공간 준비가 기본입니다.

 

여러 반려견의 대소변 등으로부터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물청소가 가능한 바닥 시설을 마련하고 반려동물의 슬개골 등 다리 건강에 해가 되지 않도록 미끄럼 방지 처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반려동물의 눈을 피로 하지 않게 간접 조명을 설치하고, 장모, 단모, 어린 강아지, 노견 등 다양한 견종별 실내 온도를 조절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면 더 좋습니다.   

 

 

 

 

최소 투자 비용은 어느 정도 생각하면 될까요?

 

 

50평 기준 시설, 1억 정도 예상하면 적당 할 것 같습니다.

 

 

<털로 덮인 친구들>처럼 안정적인 수익을 얻기 위한 노하우는 뭔가요?

 

 

대개 반려동물 위탁 관리업 중 애견 카페를 많이 택합니다. 규모에 대한 제약이 덜 하고, 음료 판매 등으로 기타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유치원, 호텔처럼 위탁자의 온전한 돌봄이 필요하지 않고 보호자가 곁에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덜합니다.

 

그러나 저는 출발부터 애견 카페는 배제 했습니다. 이유는 애견 카페의 경우 성향이 각기 다른 반려견부터 보호자, 동물을 좋아하는 일반 손님 등 다양한 동물과 사람들이 드나들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개들이 오가다보면 싸움이 날 수 있고, 일반 손님이 무턱대고 반려동물을 만지면 보호자와의 다툼도 생길 수 있습니다. 

 

물론 보호자들 입장에선 애견 유치원이라고 모든 강아지들이 잘 지내고, 운영자의 제대로 된 돌봄을 받을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가질 것 입니다. 그래서 저는 애초부터 어린이집을 모델로 삼고 견종별, 성격별 특성에 맞춰 반을 구성, 담임 선생님을 배정해 관리하는 시스템을 마련했습니다.

 

반려견별 일과에 따라 프로그램이 운영 되고 이와 관련된 피드백을 ‘키즈노트‘ 앱을 통해 영상, 사진, 메모 등으로 보호자들에게 전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반려견을 위한 전문교육기관으로 운영하다보니 고정 고객이 생기고, 유치원은 매번  정원이 완료 되어 매출이 안정적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애견 카페로 우선 시작해보고 싶다면요?

 

 

그럼에도 애견 카페 창업을 고민하고 있다면, 애견 카페는 주말에만 주수익이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평일에는 전문적인 애견 유치원을 운영하고, 주말에 애견 동반 카페를 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렇게 되면 주중, 주말 모두 안정적인 수입을 내고 애견 동반 카페의 상품 판매로 추가 매출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개인이 운영할수록 주중, 주말 할 것 없이 풀로 공간을 활용해 수입이 극대화될 때 재미와 보람도 있을 것입니다.

 

이 외에 기억할 점은 유치원, 호텔, 카페 등 모든 위탁 관리업 시설을 찾는 보호자들은 가족 그 이상의 반려동물을 맡기는 것이기에 이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반려동물 위탁 관리업 운영 중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나요?

 

 

호텔 운영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고려 해야 합니다. 반려견에 대한 정보는 맡기는 보호자만이 알 수 있고 위탁하는 입장에서는 정확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위험한 사항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반려동물 호텔 체크인 시 계약서를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털로 덮인 친구들> 호텔 계약서의 경우 보호자가 작성해야 할 사항만 20여 가지가 넘습니다. 형식적으로가 아니라 보호자의 개인정보, 반려견 특성, 질병 등을 면밀히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계약서의 여러 가지 조항들을 모두 확인해서 보호자가 위탁자에게 고지 하지 않은 내용들로 문제가 제기 될 경우 책임에 대한 소지가 없도록 해야 합니다. 따라서 반려동물을 맡기고 보호자가 바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위탁자와 보호자 간의 사전 상담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 파악, 보호자의 성향이나 태도에 따라 위탁을 할지 말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도 있기 때문에 전문 기관을 통해 펫 전문가 과정의 기본을 배우고 창업을 준비하면 도움이 됩니다.

 

 

 

 

반려동물 위탁 관리업을 준비하거나, 운영하고 있는 분들에게 조언 부탁드려요.

 

 

<털로 덮인 친구들>을 운영하며 가장 보람된 점은 매일 집에서 보호자들만 기다리던 반려동물들이 행복해졌다는 것입니다. 친구들과 놀고, 선생님들과 쉴 틈 없이 놀이를 하면서요.

 

이런 시설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면 반려동물을 처음 키우는 보호자들을 위한 멘토도 생겨나고, 반려견은 어린 시절 정확한 시기에 교육을 받아 문제 행동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문제 행동이 줄면 유기되는 아이들도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생명을 다루는 소중하고 의미 있는 일입니다.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나의 반려견처럼 잘 돌보며 열심히 한다면 어느새 펫 전문가가 되어 있을 것 입니다. 그렇게 되면 고정 수익이 실현되는 안정적인 애견 유치원을 기반으로 애견 동반 카페, 애견 미용실, 용품점 등으로 확대해 수익을 다양하게 올릴 수 있고 재미도 커질 것입니다.

 

기사출처: 전성기, 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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