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일자리 산실…올해 커피찌꺼기 재자원화 등 11만5000명 고용
페이지 정보
본문
우리동네 ESG센터 <4> 부산시설공단 사업 강화
- 작년엔 9만 명…전년비 162% ↑
- 스포원 통합·북항공원 위탁 영향
- 새로운 일자리 발굴과 공급 확대
- 노인인력개발원과 업무협약까지
- 그 공로로 여러 유관기관서 표창
전국 최초로 공공부문 노인일자리 사업을 도입한 부산시설공단이 올해 ESG 기조 강화 등 노인일자리 사업의 질적 향상을 예고했다. 공단은 중·장년층 은퇴 인력의 사회경제적 활동을 지원하며 공적 책무를 다하는 동시에 이들의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부산시설공단은 2007년 10월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업무 협약을 통해 전국 최초로 공공부문 노인일자리 사업을 도입해 17년 동안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공단은 지난해 26개 부서에서 14개 수행기관과 함께 약 9만 명에게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해왔다. 이는 2013년(3만5000명) 대비 162% 증가한 수치다. 공단은 1992년 주차관리공단으로 출발해 도로 교량 등 교통시설과 영락공원 등 장시시설을 관리하고 있다. 또 부산시민공원 등 공원과 각종 체육시설, 장애인 교통수단인 두리발 등 시민 편의·복지 시설을 운영하는 시 산하기관이다.
시설공단이 지난해 10월 노인 일자리 사업 유공 기관 표창을 받는 모습. 부산시설공단 제공 |
공단은 올해 노인일자리 사업 영역 확대에 따라 규모를 대폭 늘렸다. 올해 노인일자리 수는 11만5000여 개로 지난해 대비 23% 늘려 잡았다.
이는 지난해 5월 스포원과 통합하고 북항친수공원 위탁 운영을 맡게 된 데 따른 영향이다. 공단 노인일자리는 크게 7개 직무로 나뉜다. ▷주차관리 등 일반 노무 ▷식당 조리 ▷녹지 관리 ▷묘 터 조성 ▷묘원 벌초 ▷화장로 운영 ▷운전·교통약자 보조 등이다.
공단은 지난 17년 동안 사업 현장에 필요한 노인 일자리를 자체 발굴하기 위해 힘써왔다. 대표적인 일이 영락공원 묘원 벌초 업무다. 영락공원은 매년 추석을 앞두고 성묘객을 맞이하기 위한 대대적인 묘원 정비 작업을 벌인다. 이때 묘원 벌초 작업은 늦더위와 묘지라는 지리적 특성 탓에 기피 작업으로 꼽혀 인력난에 시달리곤 했다. 이러한 작업을 노인일자리로 전환한 이후 노련한 중·장년층 인력을 대거 투입할 수 있어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게 공단 측 설명이다.
■ESG 결합 노인일자리 선도
공단은 최근 공공기관 운영 기조인 ESG와 결합한 노인일자리 사업 발굴에 한창이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로, 기업의 친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경영 철학이다.
공단은 올해 새로운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커피찌꺼기 재자원화 사업을 시행한다. 이는 부산 북항 친수공원의 알칼리성 토양 개선을 위한 사업으로 참여 카페에서 방문 수거한 커피찌꺼기로 퇴비를 만들어 토양 산도를 조절한다는 계획이다. 공단은 오는 31일까지 커피 찌꺼기를 제공할 참여 업체 10개소를 모집한다.
또 공단은 지난해 10월 탄소중립 실천과 노인일자리 확대를 위해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부산금정시니어클럽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금정구 스포원파크에 버려지는 연간 12t 규모의 플라스틱 페트병이 인근 우리동네 ESG센터로 옮겨져 섬유 원료로 재탄생한다. 이곳 센터에서는 섬유 원료로 장갑 안전조끼 가방 조명 재생 화분 등 제품을 만들고 판매까지 한다. 공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탄소 배출량 15.12t 감축과 240명 규모의 노인일자리가 새롭게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공단은 노인일자리 사업을 개발하고 대폭 확대한 경영 기조를 인정 받아 여러 유관기관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부산시니어클럽협회가 지난해 10월 노인일자리 사업 정착과 어르신 사회경제 활동 지원에 대한 공로로 노인일자리 사업 우수기관으로 선정했고 2019년에는 노인일자리 창출 유공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노인일자리의 산실’ 부산시설공단은 앞으로 사업의 질적 도약을 예고했다. 중장년층 은퇴 인력의 사회 경제적 활동을 지원하는 건 물론이고 이들의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공단 사업장의 다양한 노인일자리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부산시설공단 이성림 이사장은 “베이비붐 세대의 대표 격인 1958년생이 올해 만 65세로 접어드는 등 은퇴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대한민국 사회 발전의 주축이던 양질의 인력이 본인 의지만 있다면 언제든 일하며 사회참여할 수 있는 토대 마련에 시설공단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기사출처: 국제신문, 정지윤 기자, 2024.01.22
해양경찰퇴직지원센터 취업뉴스의 저작권은 해당언론사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전글‘문 닫는’ 요양보호사 교육원…“인력난 가속화 우려” 24.01.23
- 다음글설 전후, 노인일자리 70만명 채용...상반기 97% 채용 24.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