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오십 넘어 실직, 머리 쓰는 ‘청년 일자리’ 얻긴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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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인구구조 변화와 중장년층 인력’ 발표
청년·고령층 직무구성 달라…고용대체 가능성↓
저출생·고령화에 직면한 우리 노동시장에서 청년층 생산가능인구의 부족을 65살 이상 고령층이 보완해 채울 수 있을까. 당장은 고령층이 청년층을 대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노동시장에서 연령대에 따라 서로 다른 직무를 수행하고 있어서다.
김지연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5일 열린 케이디아이(KDI)-한국은행 노동시장 세미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인구구조 변화와 중장년층 인력 활용’을 발표했다. 김 연구위원은 “최근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빠르게 상승하며 양적으로 청년층 인구 감소의 영향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질적 측면에서도 세대 간 고용 대체 가능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의 분석결과, 연령이 올라갈수록 몸을 쓰고 동일한 업무를 되풀이하는 ‘반복·신체직무’ 비중이 컸고, 머리를 쓰고 조직을 관리하는 ‘분석·사회직무’ 비중이 작았다. 30대가 종사하는 일자리에서 분석·사회직무 비중이 가장 높았는데, 이후 연령이 올라가면서 이 비중은 계속 하락했다. 반면 반복·신체직무 비중은 30대에서 저점을 찍고 상승했다. 세대 간 일자리 불일치가 발생하고 있다는 얘기다.
분석·사회직무의 대표 직업은 연구원, 관리직 고위공무원 등이다. 주로 고임금 일자리다. 반면, 반복·신체직무는 기계조작 및 조립 등 기술직, 택시기사·미장공 등으로 상대적으로 질이 낮은 일자리다.
특히 생애 주된 직장에서 실직하는 연령대에 따라 직무전환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 50살 미만 연령대에서 실직한 경우 유사한 직무로 다시 일자리를 얻었지만, 50살 이상 연령대에서 실직했을 때 재취업한 일자리는 직무 구성 측면에서 기존 일자리와 비교해 질적으로 낮았다.
김 연구위원은 세대 간 고용 대체 가능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분석·사회 직무 비중이 높은 일자리에서 고령층이 청년층을 대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지속적인 재교육을 실시해 빠르게 변화하는 직무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중·고령층 고용을 억제하는 제도적 요인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 장례인구추계를 보면, 15∼64살 기준 생산가능인구는 이미 2018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 15살 이상 기준 전체 생산가능인구는 2033년 감소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기사출처: 한겨레, 안태호 기자, 202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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