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노인 상황 이렇게 심각했나…75세 이상 빈곤, 50%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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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보장위원회 '한국 빈곤 노인 특성' 자료
노인 평균 빈곤율 45.6%…80세 이상 56.6%
여성, 고령, 농어촌 거주 등 빈곤율 더 높아
경상 소득 813만원…위원회 "심각한 수준"
7일 사회보장위원회는 2020년 기준 사회보장 행정데이터로 분석한 '한국 빈곤 노인의 특성' 자료를 발표했다.
사회보장 행정데이터는 전 국민의 약 20%인 1000만 명을 표본으로 각 부처별로 분산된 자료를 모아 만든 통합데이터다.
자료에 따르면 실질적으로 쓸 수 있는 가처분 소득 기준 노인 빈곤율은 45.6%다. 남성 노인의 빈곤율은 41.2%인데 반해 여성 노인의 빈곤율은 49%로 높게 나타났다. 거주지별로 구분하면 대도시 노인의 빈곤율은 42.1%, 중소도시는 47%, 농어촌은 57.6%였다.
연령별로도 상이한데, 초기 노인인 65~69세 빈곤율은 35%이지만 나이가 들수록 빈곤율이 높아져 70~74세 44.2%, 75~79세 53.7%, 80세 이상 56.6%의 빈곤율을 보였다.
75세 이상 노인은 대도시, 중소도시, 농어촌 구분 없이 빈곤율이 모두 50%를 넘었으며, 특히 농어촌에 거주하는 80세 이상 빈곤율은 67.5%에 달했다.
[서울=뉴시스] 지역별 인구특성별 노인빈곤율 (그래픽=전진우 기자) 2024.03.07. photo@newsis.com
가처분 소득의 경우 전체 노인 평균 1170만원인데 반해 빈곤 노인은 804만원이었다.
특히 사업이나 근로 등을 통해 직접 벌어들이는 시장 소득의 경우 전체 노인은 625만원인데 빈곤 노인은 135만원에 그쳤다. 연금이나 급여 등 공적 자원이 투입되는 경상 소득에서도 전체 노인 평균 1288만원에 비해 빈곤 노인은 813만원으로 격차를 보였다.
사회보장위원회는 "심각한 수준"이라며 "국가 개입을 통해 700만원 가량 평균 소득이 상향되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노인 중 토지·주택·건축물 등 자산 보유 비율은 평균 55.1%인데 80세 이상의 경우 46.2%로 평균에 못 미쳤다.
사회보장위원회는 오는 8일 오후 서울 중구 소재 재생의료진흥재단 회의실에서 제1차 통계·행정데이터 전문위원회를 열고 사회보장 행정데이터 구축 및 활용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현주 통계·행정데이터 전문위원장은 "사회보장 행정데이터는 정확성·신뢰성이 높아 사회보장 정책 기획의 근거 자료로 유용하며, 표본의 크기가 커서 여러 차원의 세부 분석이 가능해 제도의 효과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며 "향후 사회보장 행정데이터의 활용이 사회보장제도 발전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사출처: 뉴시스, 구무서 기자, 20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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