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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사람은 은퇴 후 취업 어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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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경퇴직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260회 작성일 24-07-0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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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사람은 은퇴 후 취업 어렵지 않아요"

[퇴직 후 새 인생 개척 소시민 이야기] 한 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의 윤하영 전무이사

현직에 있을 때 은퇴 이후를 대비하여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했고, 평소 인맥을 돈독히 하여 사람과의 관계를 넓혀온 덕분에 의외의 취업문이 열린 사례다. 녹록치 않은 은퇴 후의 취업문을 단숨에 뚫은 윤하영 ○○○○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전무이사(62)를 소개한다. 지난 5월말 인터뷰를 하고 은퇴하신 몇 분을 또 만나는 행운이 있었다. 그분들에게서 은퇴 후 진솔한 삶의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 기자 말

- 2023년 12월 31일 직장 퇴직
- 2024년 1월 인천 소래포구 ○○빌딩 취업(소방안전관리자, 빌딩관리사)
- 2024년 2월  ○○○○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사무국장 입사(경력직)
                  (6월 1일자 전무이사 승진)
- 자격증 : 자기주도학습지도사 2급(2015), 학교폭력예방상담사 1급(2017),
             심리상담사 1급(2017), 빌딩관리사 1급(2017), 요양보호사(2022),
             소방안전관리자 2급(2022) 1급(2023) / 집합건물관리사 1급(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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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윤하영 전무이사
- 은퇴 후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정들었던 직장을 떠나면서 새롭게 시작되는 인생에 약간의 두려움과 설렘이 있었어요. 쉬는 동안 3~4개월까지는 괜찮았는데 그 이후에는 약간의 우울감이 오더라고요. 인생 선배님 여러분을 만나 이야기를 들으면서 방향 설정을 하게 되었어요. 산골에서 혼자 '나는 자연인이다'와 비슷한 전원생활을 해봤는데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생각이 많아지더라고요.
직장 생활하는 동안 쌓은 경험과 은퇴 이후를 위해 취득한 자격증을 믿고 새로운 직장에 꾸준히 도전했어요. 다행히 퇴직 후 제 적성에 맞는 새 직장에 입사하게 되어 너무나 기쁘고 현재 잘 적응해 가고 있어요. 처음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는 흰 종이의 여백을 채우기가 어색하고 내용 또한 서툴렀지만, 공직 선배님들의 도움과 현직 전문가들의 상담과 조언으로 큰 어려움 없이 극복할 수 있었어요."- 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소개해 주세요.

"쉽게 말해서 우리 주변에 있는 카센터나 정비공업사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복지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고 보면 돼요. 예를 들면 자동차정비업 경영자 및 종사자의 기술향상을 위한 교육, 정비업의 질서 확립과 조합원에 대한 자율지도, 정비업 관련 설비의 개량 및 기술의 향상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요.

정비업 종사자 현황을 보면 서울이 1만2200여 명, 경기도 2만5800여 명, 부산이 5800여 명, 전국에 총 9만4000여 명이 일하고 있어요.
제가 하는 일은 총무, 인사, 회계, 부품 공동구매사업, 조합 행사 및 회의 진행, 업소점검, 정비기술자 선임 등 조합의 전반적인 업무를 조율하고 통제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 일을 하게 되셨나요?

"일단 은퇴 후에 필요하겠다고 생각한 소방안전관리자 등 자격증은 현직에 있을 때 틈틈이 취득했어요. 재취업을 위한 기본은 갖추려고 노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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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 후 제2 인생을 위해 취득한 자격증
퇴직 전부터 조합 협력업체 지인 공업사에다 아지트를 하나 만들었어요. 집에 있는 런닝머신을 갖다놓고 운동하고 기타를 치거나 인터넷도 하고 당구대까지 있었어요. 그렇게 사람들과의 관계를 넓혀 나갔어요.

올해 1월에 공업사 지인한테서 연락이 왔어요. 워크넷에 ○○○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채용공고가 떴다고 하면서 입사원서를 접수해보라고 했어요. 급하게 입사원서와 자기소개서를 접수했죠. 67명이 지원했는데 최종 합격했어요.

준비한 자격증과 그 동안의 직장 경력이 큰 도움이 되었어요. 그 동안에 쌓은 인맥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아요. 지인이 알려주지 않았다면 오늘의 저도 없었을 거예요. 그러니까 항상 외부활동을 해야 돼요. 그리고 경력이 상당히 중요하더라고요. 직장에서 의전・행사 업무를 해본 사람을 우대하는 게 있어서 채용면접에서 가점을 받았어요. 면접볼 때는 몰랐는데 입사 후에 알게 되었어요."
- 일하시는 동안 특별히 힘든 일이 있었다면?

"전 직장생활과 비슷한 환경이라 큰 어려움 없이 근무하고 있어요. 앞으로 차차 근무 기간이 길어지다보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고 그때쯤 되면 힘든 일도 있을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근무환경이 너무 좋아요."

- 이 직종은 어떤 매력이 있나요?

"지역 조합의 특성상 각종 행사에 참석하면서 각 지역의 특색과 정보를 알 수 있는 장점과 평소에 모르던 자동차 관련 정비 지식을 조금씩 알게 되는 매력이 있어요."

- 수입은 어느 정도 되나요?

"월평균 300만 원 후반대예요. 월 400만 원이 넘을 때도 있는데 초과근무를 많이 하게 되는 달에는 아무래도 수령액이 많아지죠."

- 이 직종의 전망과 앞으로 언제까지 근무하실 계획이신가요?
"자동차 산업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전기차로의 생태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어요. 자동차전문정비업계도 일감이 줄며 위기가 코앞에 닥쳐왔어요. 내연기관차 정비업계는 대략 10년 정도가 마지노선인 것 같아요. 앞으로 제가 근무할 수 있는 기간도 3년에서 6년 정도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해요.

전국에 분포되어 있는 각 시군 지회에 사무국장 자리가 있어요. 후배분들도 워크넷 채용공고를 잘 살펴보시고 응시하시면 좋은 기회가 있을 거예요. 시군지회에는 파트타임도 있고 전일근무도 있는 등 일자리는 다양합니다. 물론 급여 수준도 다양하고요. 저는 여기에서 3년 이상 근무하고 여력이 된다면 건물시설관리로 취업하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 이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자격증 준비 등)

"총무, 인사, 회계 쪽 일을 해보신 분이라면 더 유리하죠. 또 총회, 이사회, 분과위원회 등 회의가 많아서 회의 운영, 의전・행사 업무 경험이 있는 분이면 우대 채용될 수 있어요. 자격증은 회의록 작성이 많아 속기사 자격증이 유망합니다."

- 배우자 포함 두 분 생활비는 얼마나 드나요?(문화생활, 여행경비 포함)

"월 300만 원 정도 소요되는데 각종 연금과 직장 월급 받는 걸로 여유있게 생활하고 있어요."

- 인생 후배들에게 이 얘기는 꼭 해주고 싶다 하는 조언이 있다면?
"직장생활을 열심히 하신 분이라면 어디를 가든 환영받을 거예요. 가고 싶은 일자리에 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하여 준비한다면 일자리는 많아요. 준비된 자만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더라고요. 그리고 건강과 행복은 깊이 연결되어 있기에 밥 먹듯이 운동하고 대외 활동하며 건강을 유지하세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고 싶다면 하루에 1만 보 이상 꼭 걸어야 합니다. 저도 매일 10km씩은 꼭 걸어 다닙니다."
  

은퇴자 모임에서 담소를 나누는 모습입니다. 제일 오른쪽이 윤하영 전무이사입니다.
▲  은퇴자 모임에서 담소를 나누는 모습입니다. 제일 오른쪽이 윤하영 전무이사입니다.
ⓒ 김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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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자 인터뷰와 더불어 은퇴자 지인 몇 분과 긴 담소를 나누던 중 가장 연장자이신 한 분께서 은퇴 이후 늘 생활신조처럼 간직하고 실천하는 네 가지 원칙이 있다고 했다. 그 네 가지 원칙은 이순(耳順)을 훌쩍 넘긴 은퇴자의 인생이 진하게 묻어나는 현실적인 조언이었다. 

첫째, 인연을 소중히 여겨라 : 만났다가 한 번으로 끝나는 사람이 있고, 만남을 기억해뒀다가 찾아오거나 전화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이 있다. 만날 인연은 결국에 만나게 되어 있다.

둘째, 세상에 공짜는 없다 : 내가 얻어먹으면 나도 한 번은 사야 한다.

셋째,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말이다.

넷째, 지금이 제일 중요하다 : 현명한 사람은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현재를 아름답게 가꾸어서 미래를 대비하자.
기사출처 : 오마이뉴스, 김부규 기자, 2024.06.14해양경찰퇴직지원센터 보도자료의 저작권은 해당언론사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