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퇴직 후 선택지가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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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최문섭 기자] 한국 사회가 급격한 고령화로 진입하면서,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3년 출생)의 퇴직이 본격화되고 있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인의 평균 나이는 44.8세이며, 1971년생이 가장 많은 인구를 차지하고 있다. 이 세대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시대를 모두 경험한 세대로, 기존의 고령세대와는 다른 신중년세대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퇴직 후에도 새로운 도전과 활발한 사회적 활동을 통해 '액티브 시니어'로 자리 잡고 있다.
고령층 인구, 취업자 및 고용률 추이. 그래픽=통계청 제공
줄어드는 청년, 늘어나는 신중년
교육부의 2024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생 수는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지만, 신중년 인구는 증가하고 있다. 유소년 인구가 줄어들면서 기존의 교육시설에서 학령인구 대신 신중년 세대를 위한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50세 이상의 퇴직자들을 위한 취미활동과 재교육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유소년 인구(0세~14세)는 최근 5년간 15% 감소했지만, 65세 이상 인구는 29% 증가했다. 이와 같은 변화는 신중년 세대가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계속해서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퇴직 후에도 재취업하거나 취미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시니어층은 '활동적 노년층'으로 불리며, 경제적·사회적 기여를 지속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2024년 상반기 인생디자인학교. 사진=서울시 제공
평생교육 필수
올해 오픈 한 경기도의 한 음악학원은 퇴직 이후에 색다른 취미생활을 원하는 50세 이상 원생을 주로 모집했다. 학교와 학원에서 학령인구가 줄어든 자리를 신중년이 채우고 있다. 저출생 고령화로 유소년 인구가 줄어들고 고령인구가 늘면서 시니어반을 편성하는 학원이 생기는 것이다.
신중년 세대의 인생 이모작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확대되고 있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새로 개관한 금천평생학습관은 시니어와 느린 학습자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서울시를 비롯한 각 지자체에서도 시니어클럽을 통해 재취업 및 직무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민대학의 ‘서울런4050’ 프로그램은 신중년 세대를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통해 퇴직 후 인생을 재설계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 인생디자인학교는 10년 후의 비전과 액션플랜을 마련해 주는 등, 시니어들이 자신만의 비전을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신중년의 퇴직 후 선택지
은퇴한 신중년의 대표적인 선택지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창업이다. 한국은 자영업의 천국이지만, 동시에 폐업의 위험도 크다. 2023년 한 해 동안 998만 명의 자영업자가 폐업하면서 창업의 어려움도 드러났다.
두 번째 선택지는 부동산 및 펀드 투자다. 높은 기대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원금 손실에 대한 부담이 커 선뜻 도전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세 번째 선택지는 재취업이다. 초기 비용이 거의 들지 않으며, 원금 손실의 리스크가 없는 재취업은 신중년에게 가장 실질적인 선택지로 평가받고 있다. 많은 신중년 세대가 재취업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고 있다.
시니어 전성시대의 도래
얼마 전 개강한 서울시민대학 인생디자인학교에서는 10년 후 액션플랜을 제공하며 누구나 부담 없이 인생을 재디자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었다.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모두 디지털에 익숙한 신중년 세대에 관심을 보인다. 이들은 왕성한 의지와 사회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제는 고령화 시대를 넘어, 시니어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이미지=김남기 기자
기사 출처 : 이모작뉴스, 최문섭 기자, 2024.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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