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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세 할머니 화가 ‘로즈 와일리'展···75세 데뷰,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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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경퇴직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467회 작성일 20-12-0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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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걸 좋아해요. 고상한 척하는 건 질색이에요.”

[이모작뉴스 김지수 기자] 팔순을 넘은 작가가 있다. 올해 86세 할머니 화가의 이름은 ‘로즈 와일리’다. 75세에 데뷔하자마자 영국을 사로잡은 ‘로즈 와일리’의 대규모 개인전이 한국에서 열린다.

로즈 와일리는 미대에 다니다 결혼을 한 후 집안일에 전념했다. 그러다 45세가 되던 해 영국 왕립예술 학교에 입학해 다시 작품 활동을 하기 시작한다. 이어 76세에 영국 일간지 ‘가디언’을 통해 영국에서 가장 핫한 신예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게 되면서 현재 국제 미술계 유망 작가로 자리 잡았다. 현재 그는 세계 3대 갤러리 중 하나인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 전속 작가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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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받는 영감의 원천은 매우 자유분방하며 유쾌하다. 마치 어릴 적 그림일기를 쓰듯 그저 소소한 일상 속 기억을 꺼내어 그림을 그린다. 또 영화, 패션 사진, 문학, 스포츠 등과 같은 넓은 문화 영역에서 인상적인 이미지를 포착한 뒤 자신의 스타일로 만들어 작품을 완성한다. 대중적인 소재와 자유로운 표현력, 그리고 밝고 경쾌한 느낌의 컬러가 묻어난 커다란 캔버스는 그의 포기하지 않았던 인생의 열정이 더해졌음을 보여준다. 이는 관람객들의 시선과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로즈 와일리만의 전시를 관람할 때 참고하면 좋을 포인트를 몇 가지 소개하려 한다.

첫 번째로 6M가 넘는 압도적인 초대형 작품이다. 작은 것을 더 크게 그리며 주의를 끌지 못하는 것을 매력적으로 만들고자 한 그의 작품세계가 투영된 초대형 작품을 선보인다.

두 번째로는 테이트 모던 VIP룸 전시 작품을 공개한다. 영국 테이트 모던 미술관의 VIP룸에 전시되었던, 즉 일반인들은 관람할 수 없던 작품들을 최초로 이번 개인전에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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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선수의 골 세레모니 장면을 로즈 와일리만의 표현으로 그려냈다. 사진=UNC, Choi & Lager, David Zwirner 제공)

세 번째, 축구를 사랑한 로즈 와일리가 직접 그린 손흥민 작품이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 훗스퍼 FC 팬인 그는 축구를 모티브로 여러 작품을 작업했다. 그중 최근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을 그린 작품이 공개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손흥민 선수와 그가 직접 나눈 대화를 비롯하여 선수들의 사인이 그려진 유니폼을 오브제로 만들어낸 스페셜 에디션은 이번 전시에서만 볼 수 있는 유일무이한 작품이다. 이는 스포츠와 아트를 사랑하는 관람객 모두에게 특별한 순간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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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작가의 아틀리에(작업실)을 전시장 안에 재현했다. 그의 작품 활동은 영국의 작은 시골 도시에 위치한 작업실에서 시작됐다. 물감 자국이 두껍게 묻힌 채 굳혀져 있는 신문치 뭉치와 수북이 쌓여있는 페인트 병들. 그 자체로 표현주의 회화처럼 보인다. 평범하지만 아주 특별한 일상의 시간을 함께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곧 90세를 바라보는 할머니 화가 로즈 와일리는 오늘도 단발머리에 미니스커트를 입고 대형 캔버스 앞에서 붓을 잡는다. 일상에서 영감을 받아 자신의 스타일로 특별함을 표현하는 그의 작품은 순수하며 동시에 에너지를 준다.

최대 규모의 로즈 와일리 개인전의 한국 전시는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 제1, 2 전시실에서 열린다. 기간은 12월 4일부터 2021년 3월 28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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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로즈 와일리전시 전경. 토트넘 팬인 로즈 와일리가 그린 액티브한 순간들. 사진=뉴시스)


기사 출처 : 이모작뉴스(http://www.emozak.co.kr), 김지수 기자, 202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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