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민행복발전소, 백년정책토론회…치매요양행복마을 ‘네델란드 호그벡’ 광주·전남에 추진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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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치매치유돌봄농장 사례 광주·전남에 확산 촉구
지역 시민단체인 사단법인 시민행복발전소는 24일 광주광역시청 1층 행복회의실에서 ‘치매요양행복마을과 치매돌봄치유농장’을 주제로 백년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박상원 시민행복발전소 사회복지위원장을 좌장으로 주제발표 1 ‘국내외 치매마을운영 조성운영사례-네델란드 호그벡마을 등’을 박상하 (사)사회경제연구원장(전 나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이, 주제발표 2 ‘광주전남치매돌봄치유농장 실현방안-유럽 치매돌봄치유농장 사례로’는 지성한 호남대 평생교육원 원예치료교육과정 주임교수가 각각 발표했다.
토론에는 현재 치매부모를 동시에 돌보고 있는 김용일씨와 경훈 시민행복발전소 민생경제위원장이 나서 진행했다.
2024년 현재 우리나라 노인인구 65세 이상의 10%가, 85세 이상은 34%가 치매로 고통받고 있다. 치매환자가 발생하면 온 가족이 고통을 감수해야 하며, 환자 본인은 인생의 마지막 시기를 시설에 갇혀서 답답하게 보내야 한다. 이에 따라 시민행복발전소는 유럽 치매복지 선진국의 사례를 통해 치매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이번 토론회를 마련했다.
첫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박상하 원장은 네델란드 호그벡 치매요양 마을로 시작된 유럽의 치매요양마을을 소개하고 광주 전남지역에 실현가능한 방안을 제안했다.
호그벡마을은 세계 최초 마을형 치매요양시설로, 2008년에 세워져 많은 나라에서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호그벡 마을은 자유와 일상이 보장되며, 치매노인의 삶의질 향상과 정상화, 탈시설화 실현을 통해 인간존엄성을 회복하고, 자기 삶의 결정권을 가지며,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운영철학을 가지고 있다. 한집에 6∼7명의 치매인이 입주해 27채의 마을을 이뤄 슈퍼마켓, 레스토랑, 문화센터, 극장, 미용실 등 편의시설을 이용하고, 마을을 자유롭게 활보할 수 있다. 마을주민으로 위장한 간병인과 자원봉사자들이 레스토랑 직원, 수리공, 산책하는 사람, 텃밭지도사 등으로 연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케어를 한다.
이 같은 유형의 치매마을은 독일 바트뵈리스호벤 산림요양마을, 덴마크 브뤼후셋마을, 캐나다 랭글리 마을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광주·전남 지방자치단체가 유럽 등의 선진 치매마을들을 벤치마킹해 시범사업 형태로 추진할 것을 적극 제안했다.
주제발표 2 ‘광주전남치매돌봄치유농장 실현방안-유럽사례 등을 사례로’를 발표한 지성한 교수는 유럽의 치매돌봄 치유농장으로 낮 시간에 텃밭과 동물을 돌보고, 꽃을 기르며, 자전거를 타고, 마당도 쓸고, 간단한 생산 활동도 하며 요양시설에서 보내는 데이케어 케어팜인 네델란드 에이크후버 케어팜과 파라다이스 케어팜, 벨렘스후버 케어팜 등을 소개했다.
또 거주형 돌봄 농장으로 자유롭게 정원을 거닐며, 가축과 화초 등 작물을 관리하는 네델란드 레이헤르스후버 농장과 독일의 거주형 돌봄농장, 국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돌봄치유농장 등의 사례도 살펴봤다.
지 교수는 앞서 살펴 본 치매돌봄치유농장의 운영 실태를 바탕으로 치유농업 서비스 시설 확대, 치유농업 전문인력 양성 기반 구축 등 광주·전남에서 실현 가능한 방안을 적극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토론에 나선 김용일씨는 치매 부모를 동시에 돌보면서 겪는 애로사항을 이야기 하고, 가족이 함께 거주하면서 치매 부모를 돌볼 수 있는 요양시설을 원했다.
경훈 위원장은 광주에서 치매요양행복마을을 현실화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경 위원장은 광산구 지역에 들어설 예정인 미래자동차 산업단지 조성 부지에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되고 택지가 개발될 일부 부지에 광주도시공사가 치매요양행복마을을 개발하고, 이를 위탁이나 분양 방식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광주·전남 상생모델로 전남 장성, 담양, 함평, 나주, 화순 등에 적절한 부지를 선정하고, 광주의 자치구와 협력해 주변에 텃밭과 휴양단지 등 치매타운을 조성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치매마을 서비스 이용자로 광주 시민과 해당 지자체 주민들이 주고객이 될 것이고, 위치는 전남지역 군이기 때문에 광주·전남 상생 사업으로 기획하고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나아가 사업추진을 위한 시민들의 의지를 결집하고 효과적인 운영을 위한 준비로 인생의 마지막을 저녁노을처럼 아름답게 만들기 위한 ‘저녁노을사회적협동조합’설립도 제안했다.
이해경 (사)시민행복발전소장은 "치매가 걸린다 하더라도 인생의 마지막을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유럽 선진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담대한 도전에 지역사회가 함께 할 것을 제안한다"며 광주·전남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기사 출처 : 남도일보, 윤종채 기자, 202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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