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 시니어 화법...‘도전적인 질문을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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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이상수 기자] 나이가 들수록 지갑은 열고 입은 닫으라고 한다. 말의 절제를 요구한다. 말이 많을수록 ‘꼰대‘로 비춰 기피인물이 되기 십상이다. 말을 안 할 수는 없다. 한마디를 하더라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내 지위를 높이는 화법이어야 한다. 복잡하지 않다. 한 가지 핵심적인 변화만 주면 된다고 커뮤니케이션 전문가가 귀띔한다.
’질문하라, 그러면 권력의 위치에 오르게 될 것이다. ‘스탠퍼드 대학교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매트 에이브러햄스(Matt Abrahams)는 18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의 힘을 들려주었다.
나이가 들수록 질문이 줄어든다. 체면이 방해한다. 무엇보다 할 줄도 모르고 방법도 모른다. 다시 예전의 힘을 회복하려면 질문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에이브러햄스는 “도전적인 질문을 하면 실제로 내 지위를 높일 수 있다”고 한다.
# 도전적인 질문은 무엇이고 어떻게 권력관계를 역전시키는가?
도전적인 질문은 대화의 역학을 바꿔 놓을 수 있다. 회의 중 특정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에 대해 질문할 때, 단순히 "프로젝트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라고 묻는 대신, "이 프로젝트가 예상보다 늦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질문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상대방이 더 구체적이고 깊이 있는 답변을 해야 한다. 질문을 한 사람이 더 많은 정보를 얻고 대화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오늘 하루는 어땠나?”라고 묻지 말고, “오늘 업무 중 가장 어려운 과제는 무엇이었고, 어떻게 해결했나?”라고 묻는다. 이 질문은 상대방이 하루 동안 겪은 구체적인 문제와 해결 방법을 설명하도록 유도한다.
이미지생성=Copilot
가족과의 대화에서도 마찬가지다. “학교는 어땠어?”라고 묻지 말고, “오늘 학교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수업은 무엇이었고, 왜 그렇게 느꼈어?”라고 묻는다. 자녀 혹은 손자 손녀가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더 깊이 생각하고 설명하도록 도와준다.
친구와의 대화는 어떨까. 일반적인 질문은 이렇다. “주말 계획이 뭐야?” 도전적인 질문은 이럴 것이다. “이번 주말에 특별히 기대되는 일이 있나? 그 이유가 뭐야?” 이 질문은 친구가 주말 계획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도록 유도한다.
도전적인 질문은 자기 성찰에도 도움이 된다. 하루를 정리할 때 어떤 형태로든 자기 대화는 삶을 풍부하게 한다. 단순히 “오늘 하루는 어땠지?”라고 하는 대신, “오늘 하루 중 가장 의미 있는 결과가 무엇이었지? 그걸 이루기 위해 나는 무엇을 했는가?” 이 질문은 자신이 하루 동안 이룬 성과를 돌아보고, 그 과정에서 기울인 노력을 생각해 보도록 도와준다.
이러한 도전적인 질문들은 나와 상대방이 더 깊이 생각하고 구체적인 답변을 하도록 유도하여, 대화의 질을 높이고 더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한다.
# 좋은 질문을 위한 레시피
좋은 질문을 하려면 세 가지 요소가 포함되어야 한다고 에이브러햄스는 말한다. 간결한 질문. 상대방 말을 기반으로 하는 질문. 집중된 아이디어 또는 대화 주제의 핵심에 관한 질문.
간결한 질문은 단도직입적이다. 보통 프레젠테이션에서 프로젝트의 목적과 기간, 수행 과정과 함께 관련된 문제 등을 장황하게 설명한다. 특히 프로젝트를 결정받기 위한 경우, 구체적인 문제점을 누락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 장애물이 있어 보이는데 무엇인가?” 이 질문은 간결하고 명확하여 상대방이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고 핵심을 놓치지 않게 해준다.
상대방의 말을 기반으로 한 질문은 요약하거나 아전인수식 의역을 하지 않는 것이다. “말씀하신 대로, 팀의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 질문은 상대방이 이미 언급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대화를 더 깊이 있게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한다.
집중된 아이디어 또는 대화 주제의 핵심에 관한 질문은 결론을 염두에 놓고 하는 것이다. “이 결정이 회사의 장기적인 목표에 어떻게 기여할 것이라고 보나?” 이 질문은 대화의 핵심 주제에 집중하여 상대방이 중요한 사항에 대해 깊이 생각하도록 유도한다,
이미지생성=Copilot
# 좋은 질문 연습 방법
상대를 설득하거나 영향을 미치거나 마음을 바꾸기 위해서는 좋은 질문이 핵심이다. 좋은 질문은 연습이 필요하다. 작은 것부터 시작한다. 상대방이나 대화 주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하는 인터뷰 형태의 연습이 좋다.
질문이 간결해지기를 원한다면 인공 지능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챗GPT에 특정 질문을 짧게 표현해 본다. 그 결과를 분석한다. 원하는 대답을 얻지 못한 경우 질문이 잘못된 것이다.
실제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요청할 수도 있다. 중요한 회의나 진지한 업무 대화가 끝난 후 신뢰할 수 있는 동료를 찾아 자신이 제기한 질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본다.
좋은 질문에 가장 필요한 것은 잘 듣는 것이다. 잘 듣지 못하면 질문 자체가 불가능하다. 들으면서 스스로 질문해야 한다. ’이 사람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 무엇인가?‘
산파술로 아테네 사람에게 무지의 앎을 계몽하고자 했던 소크라테스는 “모든 지식의 시작은 질문이다.’라고 했다. 질문은 지식의 시작이기도 하지만 내 인생을 바꾸어 놓기도 한다. 오스카 와일드는 말했다. “나 자신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에 따라 내 인생이 결정된다.” 삶의 역학관계에 변화를 주고 지혜를 준다는 점에서 질문은 나이 들수록 더 필요하다.
기사 출처 : 이모작뉴스, 이상수 기자, 2024.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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