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은퇴 나이는 100세”..초고령 대한민국 해결사로 떠오른 ‘W세대’ [기자24시] >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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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을 성공적으로 개척한 W세대 <한주형기자>

“언제 은퇴하고 싶냐구요? 정해진 건 없어요. 건강하다면 죽을 때까지 일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의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매일경제신문이 지난달 국내 언론사 최초로 시니어팀을 발족했다. 첫 기획에 어떤 메시지를 담을까 고민하다가 인생2막을 성공적으로 개척한 사람들의 얘기를 전하기로 했다. 그렇게 만난 10인의 베이비부머 가운데 5명은 희망 은퇴 연령으로 ‘100세’를 꼽았다.

인구 고령화는 기후 위기, 인공지능(AI)과 더불어 미래 사회를 바꿀 3대 패러다임 변화의 하나로 꼽힌다. 고령화로 경제활동인구가 줄면 성장이 둔화되고 부양 부담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은 특히 심각하다. 내년에는 단일 연도 출생자수가 108만명으로 가장 많은 1960년생이 만 65세 고령인구에 포함된다. 불과 20년 뒤면 일본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늙은 나라가 된다.

다행인 건 1955~1974년 태어난 베이비부머들이 이전 세대에 비해 교육·자산·건강 수준이 좋고 일하려는 의지가 높다는 것이다. 베이비부머는 인구가 많이 출생했다는 것 말고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 초고령사회 주역이 될 이들을 W세대(Wisdom·Wealth·Well-being·Work)란 가치를 담은 이름으로 불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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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세대 설문

문제는 W세대가 원하는 일자리와 현재 그들에게 주어진 일자리 사이에 간극이 크다는 점이다. W세대는 스스로의 능력치를 3040 전성기 시절에 못지 않다고 생각한다. 급여도 기존 직장의 70~80% 수준은 받길 원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한 시니어 전문가는 “시니어 취업 박람회에 가보면 청소·경비 등 단순노동직이 대부분이어서 괜찮은 일자리를 기대하는 고령자 눈높이에 전혀 맞지 않다”고 말했다.

능력 있는 시니어들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청년들도 들어가지 못해 길게 줄 선 대기업만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경영진이 전문성과 경륜이 있는 시니어가 회사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 차원에선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 ‘고령·장애·구직자 고용지원기구(JEED)’와 같은 노인 일자리 전담기구 설치를 고민해볼 시점이다.

기사출처 : 매일경제, 최재원 기자, 202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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