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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窓]전신주 찍으면 돈 되는 시니어 인프라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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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경퇴직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4-12-1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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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일본은 최대 인구를 자랑하는 '베이비붐세대'(1947~49년도 전후 출생자) 모두가 75세 이상이 된다. 사회보장비용과 의료 및 간병제도 유지가 어렵다는 등의 사회적 과제가 논의되지만 실은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면 큰 긍정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소비'의 관점이다.

베이비붐세대가 더해지면 75세 이상 인구는 약 2180만명으로 늘고 '예비 고령자'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약 3600만명에 달한다. 이는 총인구의 3명 중 1명꼴이다. 이 거대한 시니어 시장을 기회로 보고 다양한 기업이 진입하기 시작했다.


애초 과거 기업이 시니어세대에게 접근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시니어들에게 사랑받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시니어들이 스마트폰 등의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탓에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디지털에 밝은 '디지털 시니어'가 늘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NTT도코모의 모바일사회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간토지역에 거주하는 60대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2018년 52%였지만 2024년에는 91%로 상승했다. 70대도 2018년 26%에서 24년 84%로 처음으로 80%를 넘어섰다.

이러한 변화의 결과 시니어의 가치관이 다양화해 젊은 세대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도 늘었다. 시니어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꿀 수 있게 된 기업들은 '레이와 시니어'에게 인정받는 서비스를 속속 만들어나간다.

지방 출신 한 여성 CEO가 창업한 회사로 일본어로 도움+여행이라는 단어를 합성한 오테츠타비라는 인력매칭 플랫폼이 디지털 시니어들, 특히 여성 시니어들에게 각광받는다.

이 플랫폼의 주요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인력부족으로 곤란한 농가나 숙박시설 등에서 일정한 시간을 아르바이트로 일하며 여행을 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매칭서비스다.

실제로 2021년도 이용자의 70%가 10~20대였고 50세 이상은 8%에 불과했으나 2024년 12월3일 데이터에 따르면 50세 이상 이용자 비중이 26%로 상승했고 그 가운데 60% 이상이 여성이다.

고령 여성의 수가 늘어난 데는 여행경비가 대폭 줄어든다는 이유가 클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 SNS 문화를 좋아하는 시니어 여성 입장에서 여행지에 함께 일하러 온 젊은 세대와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SNS 정보를 교환하는 등 새로운 관계문화를 만드는 데 있다.


또한 일본 군마현에선 도쿄전력이 운영하는 색다른 참여형 사회공헌 게임 '픽트리'(PICTREE)가 화제다.

관련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해 지도를 오픈하고 주변 전신주나 맨홀을 화면에서 태그한 뒤 실제 전신주까지 걸어가서 정해진 앵글로 촬영한다. 그리고 또 다른 전신주로 가서 똑같은 숙제를 하면서 총거리와 숫자를 경쟁적으로 늘려가는 게임이다. 그 성과에 따라 아마존 쇼핑몰 포인트와 특정 가상자산(암호화폐)을 제공받는다.

이 게임에 참여하면 전신주, 맨홀 등 인프라 시설의 유지·보수에 협력해 사회에도 공헌할 수 있다. 또한 걸어다니면서 시니어들 자신의 심폐기능을 유지하고 개선하는 효과와 함께 건강수명까지 늘어난다.

이밖에 남녀 또는 부부의 관계가 악화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질문과 토론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앱인 '2인회의'와 사후세계를 준비하기 위해 디지털 데이터를 정리해 '디지털 임종'을 지원하는 플랫폼들, 치매가 발병하면 계좌나 부동산 등의 자산이 동결되기 때문에 자신의 자산관리를 신뢰할 수 있는 가족에게 맡기는 '오야토코'라는 신탁앱 등도 디지털 종말(End of Life)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이나 한국이나 대부분 시니어가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고 그 현실은 점차 명확해진다. 이와 함께 사람들의 삶에 조용히 스며드는 활동, 사회에 공헌하는 활동, 건강한 수명을 연장하는 활동, 특히 유족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서비스 등이 릴레이처럼 이어지며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사출처 : 머니투데이, 김인권 칼럼니스트, 202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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