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무원 퇴사 1위 '의원면직'…'MZ세대' 낮은 임금으로 공직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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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간 경기도 공무원 1580명 퇴직…'의원면직' 43.3%인 655명
2024년 9급 공무원 초봉 222만 원 수준…민간 기업의 83.1% 수준
경기, 8·9급 공채 경쟁률 2017년 26대 1→2024년 9.2대 1로 '뚝'
최근 5년 간 경기도 공무원 퇴직자 중 43%가 '의원면직'으로 퇴직했다. 의원면직은 공무원 스스로 떠날 의사를 표해 이뤄지는 것으로, 'MZ 세대' 공무원들이 낮은 급여 등을 이유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퇴직한 경기도 공무원(국가직 전출 위한 퇴직, 국가직, 2022년부터 의회 소속 제외)은 158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퇴직사유를 보면 의원면직이 43.3%인 65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당연퇴직 412명, 정년퇴직 295명, 명예퇴직 195명, 해임 13명, 직권면직 6명, 파면 4명 순이다.
당연퇴직은 임기제 공무원 등이 기한 만료에 의한 퇴직이며, 의원면직은 공무원이 자발적으로 물러나겠다는 의사(이직 등 이유)를 의사를 표해 이뤄지는 것이다. 징계의결 요구 중이거나 형사사건으로 기소 중인 경우 등에는 의원면직을 신청할 수 없다.
퇴직사유 중 의원면직이 많은 것은 새로 입사한 'MZ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공무원들이 낮은 급여 등을 이유로 이직을 위해 그만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난해 기준 9급 공무원 급여(1호봉)는 본봉 187만 7000 원에 직급 보조비 17만 5000원, 정액 급식비 14만 원, 정근수당 가산금 3만 원을 더해 세전 222만 2000원에 그쳤다.
새내기 공무원들의 공직사회 탈출 원인으로 읽혀지는 대목이다.
한국행정연구원이 지난해 발간한 제4차 데이터브리프 '열망에서 실망으로: 2023년 공직생활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신입 5급 사무관의 49.1%가 이직을 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5급 신입 공무원들의 이직 원인 1순위(다중 응답)로 실태조사 결과 '낮은 보수'(78.9%)를 꼽았다. 이어 '보람 없음'(33.3%), '과다한 업무'(28.1%), '가치관·적성 차이'(14%) 등 순이었다.
이직 희망 직군은 민간기업이 42.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교직(연구직·19.3%), 공공기관(12.3%), 창업(10.5%), 학업(7%), 기타(7%) 순이었다.
인사혁신처의 '민관 보수수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00인 이상 민간 사업체 사무관리직 대비 공무원 임금 수준은 2022년 기준 83.1%에 그쳤다.
이런 이유로 경기도 지방공무원(8·9급) 공개경쟁임용시험 경쟁률도 매년 하락 추세로 나타났다. 2017년 26대 1(2078명 모집에 5만 5022명 지원)로 정점을 찍고, 2018년 14.2대 1로 뚝 떨어진 데 이어 2019년 9.2대 1, 2020년 8.49대 1, 2021년 9.3 대 1, 2022년 8.1 대 1, 2023년 10.9대 1, 2024년 9.2대 1로 10대 1 안팎까지 떨어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공무원 퇴직 사유 중 의원면직 사유가 많은 것은 신입 직원들이 낮은 급여를 이유로 다른 직장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이는 경기도만의 문제는 아니고 전체 공무원의 추세 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기사 출처 : KPI뉴스, 진현권 기자, 2025.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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