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30분 남아서"…총상 입은 시민 두고 떠난 美경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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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총상을 입은 시민을 발견하고도 퇴근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유로 현장을 이탈한 경찰관 2명이 해임됐다. (사진= KMOV 유튜브 캡처 ) 2025.02.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09/NISI20250209_0001765994_web.jpg?rnd=20250209120504)
[서울=뉴시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총상을 입은 시민을 발견하고도 퇴근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유로 현장을 이탈한 경찰관 2명이 해임됐다. (사진= KMOV 유튜브 캡처 ) 2025.02.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총상을 입은 시민을 발견하고도 퇴근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유로 현장을 이탈한 경찰관 2명이 해임됐다. 이들의 대화 내용과 현장 영상은 바디캠에 녹화돼 온라인에 공개됐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경찰로 근무 중이던 타이 워런과 오스틴 프레이저는 2023년 9월 10일 "자살하겠다"는 신고를 받고 공원으로 출동했다.
신고 접수 7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두 경찰은 공원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 피를 흘리고 있는 호세 로드리게스-리베라(29)를 발견했다.
당시 리베라는 숨을 쉬고 있었지만, 두 경찰은 근무가 30분 후에 끝나기 때문에 사건 처리를 맡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구급차를 부르는 등의 응급 처리를 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30분 후 퇴근이라며 현장을 벗어나는 모습이 바디캠에 포착됐다. (사진= KMOV 유튜브 캡처 ) 2025.02.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09/NISI20250209_0001765995_web.jpg?rnd=20250209120529)
[서울=뉴시스] 30분 후 퇴근이라며 현장을 벗어나는 모습이 바디캠에 포착됐다. (사진= KMOV 유튜브 캡처 ) 2025.02.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경찰이 보유하고 있던 바디캠에는 한 경찰관이 "발견 사실을 보고하고 처리하자"고 하자, 동료가 "우리가 맡으면 안 돼. 나 30분 있으면 퇴근이야"라고 답했다.
이들은 곧 현장을 벗어났는데 "이 난리 난 상황을 맡지 않을 거야. 돌아다니다 오자"는 대화도 담겼다.
약 10분 뒤 다른 경찰들이 현장에 도착하는 동안 이들은 순찰차에서 웃으며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들은 피해자를 처음 발견한 척 놀라는 시늉까지 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리베라는 결국 사망했다.
유족들은 "두 경찰관 행동에 괴로웠다. 경찰 공무원으로서 벌어질 수 없는 일"이라며 "더 고통을 겪고 싶지 않아 소송은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 경찰청은 프레이저를 즉각 해임했고 워런도 사직했으며 두 사람 모두 경찰 면허 취소 처분과 주 검찰총장에 의해 기소됐다.
기사출처 : 뉴시스, 허나우 인턴 기자, 2025.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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