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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연령 76세' 익산행복학교 늦깎이 학생들의 특별한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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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경퇴직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34회 작성일 25-02-2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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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90세 이필순씨 "중학교 과정 마치고 교육 봉사하고파"

'90세 늦깎이 졸업생' 이필순 할머니
'90세 늦깎이 졸업생' 이필순 할머니

(익산=연합뉴스) 20일 오후 전북 익산시 익산시평생학습관에서 열린 익산행복학교 졸업식에서 이필순 할머니(오른쪽)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5.2.20 [익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hinakim@yna.co.kr

(익산=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이제 초등과정을 마쳤으니 중학교도 진학해야죠."

구순(九旬)의 나이에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아 든 이필순 할머니는 20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졸업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이날 전북 익산시평생학습관에서는 아주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다. 학사모와 가운을 두른 졸업생 34명의 평균 연령은 76세.

익산시에서 운영하는 익산행복학교 초·중등 과정 졸업식에는 늦깎이 학생과 교사, 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졸업 가운을 걸치고 기념 촬영을 하는 졸업생들은 최고령인 이필순 할머니를 비롯해 초등과정 졸업생 16명, 중등과정 졸업생 18명이다.

초등과정을 마친 학생들은 매주 3회 연간 240시간의 수업을 받으며 꼬박 6년간 학사과정을 밟았다. 중등과정 학생들도 3년간 경로당과 동네 작은도서관을 다니며 중등 과정 수업을 빠짐없이 이수했다.

이 할머니는 "아무것도 모르는 노인인데 친절하게 가르쳐준 선생님들 덕에 6년간 어떻게 시간이 지난 줄도 모르게 학교를 마쳤다"면서 "중등과정에도 등록해서 중학교 졸업장을 받고, 저처럼 배우고자 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교육 봉사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익산행복학교 졸업생들은 검정고시 없이 초등·중학 학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는다. 익산행복학교는 2011년 낭산면행정복지센터와 함열읍 상시상경로당에서 성인문해교육으로 시작됐다. 이후 익산 전역으로 확대돼 현재까지 초등과정 졸업생 59명, 중등과정 졸업생 29명을 배출했다.

익산시는 올해부터 함열여자고등학교에 '시니어반'을 신설해 고등과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번에 중등과정을 마친 학생 10명이 이미 시니어반에 진학했다.

이날 중학교 졸업장을 받은 박정순(64)씨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하다니 정말 꿈만 같다"며 "설레는 마음으로 새 출발을 하게 해준 익산시에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배움에 대한 여러분의 열정과 도전이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준다"며 "앞으로도 배움의 기회를 확대하고, 누구나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졸업식 참가한 익산행복학교 졸업생들
졸업식 참가한 익산행복학교 졸업생들

(익산=연합뉴스) 20일 오후 전북 익산시 익산시평생학습관에서 열린 익산행복학교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5.2.20 [익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hinakim@yna.co.kr


기사출처 : 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202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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