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울릉도 여객선 중단되나…강릉시,시설 사용허가 연장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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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의회, 강릉시 방문…안전 취약·해경 전용부두 사용

[촬영 유형재]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2011년부터 16년째 이어진 강릉항∼울릉도 여객선 운항이 중단 위기를 맞고 있다.
4일 강릉시에 따르면 시가 최근 선사 측에 오는 24일까지로 돼 있는 어항시설 점·사용 허가 연장을 안전 취약, 강릉해경의 강릉항 전용부두 사용 등을 이유로 불허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시는 또한 선사가 10년 넘게 터미널 이전 등의 조치에 매우 미온적이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어항시설 점·사용 허가 기간 이후에는 강릉항 여객선터미널 이용이 어렵게 돼 사실상 강릉항을 통한 울릉도 여객선 운항이 중단 사태를 맞게 된다.
울릉군과 의회가 4일 강릉시를 방문해 시장 면담 등을 통해 해결책 모색에 나섰으나 뾰족한 답변을 듣지 못한 걸로 알려져 여객선 운항 중단 가능성이 커졌다.
울릉군은 강릉항 여객터미널 사용 허가가 연장되지 않으면 서울 등 수도권 관광객 유치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동해운항관리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선사 측도 코로나19 시기 여객 감소 등으로 사업 추진이 지연된 것이라며 강릉시에 터미널 사용 허가를 요구하는 한편 논의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현재 여객선사 홈페이지에는 어항시설 점·사용 허가 이후인 오는 25일 이후에도 인터넷 예매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강릉항은 경북 포항과 강원 묵호 등 울릉도 여객선을 운항하는 다른 지역보다 수도권과 가장 가까워 이 항로 왕복 이용객이 최근 3년간 36만여 명에 이를 정도로 이용객이 많다.
강릉시 관계자는 "강릉항을 통한 울릉도 관광객이 강릉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 등은 엄밀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릉항∼울릉도 구간에는 소요 시간 편도 3시간 걸리는 2009년 진수된 최대 43노트의 씨스타 5호(388t급·정원 438명)가 운항 중이다.

[촬영 유형재]
기사출처 : 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202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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