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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 재취업 위한 자격 취득 빠를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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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경퇴직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640회 작성일 20-07-1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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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후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하여 재취업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쉽게 만난다.
학원에도 다니고 해설서나 문제집을 사서 독학으로 열심히 하기는 하는데 너무 늦게 공부를 시작해서 시험을 치면 불합격하는 사람이 많다.
나이 많아 외우고 응용하는데 애를 먹기 때문에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이 속출한다.
노후준비는 하루라도 빨리하면 할수록 좋다는 말과 같이 공부도 젊어서 해야 양질의 성과를 빠르게 얻을 수 있다.

인터넷으로 재취업에 유망한 자격증을 검색해보면 상위에 전기기사 자격증이 랭크되어있다.
평소 성격이 꼼꼼하고 기술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전기기사 자격 취득을 권한다. 자동차운전면허가 있는 사람만이 자동차운전을 할 수 있는 것처럼
전기도 위험해서 전기 관련 자격증이 있는 사람에게만 전기 설비를 관리할 수 있도록 법으로 허용해준다.

전기 설비가 일정 용량 이상이 되면 의무적으로 전기기사를 고용해야 한다. 빌딩, 아파트, 공장 등 전기기사를 직접 고용해야 하는 하는 곳이 많다.
전기기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재취업이 수월하고 보수도 괜찮게 받는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전기기사 자격증이 인기 있는 자격증이 되는 것은 당연하고
 이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많은 사람들이 공부를 한다. 문제는 퇴직 후 또는 퇴직이 임박해서 너무 늦게 도전하기 때문에 자격증 취득이 어렵다는 데 있다.

복잡한 전철 안에서 옆에 앉은 나이 지긋한 분이 무슨 문제집을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다. 호기심으로 무슨 공부를 하나하고 곁눈질해보니 ‘전기산업기사’ 수험서다.
공부를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볼펜으로 밑 줄 친 곳이 여기저기고 손때가 묻은 책이 너덜너덜하다. 나이 들면 기억력이 감퇴되어 젊었을 때보다 몇 배의 노력을
 기울여 반복해서 학습을 해야 한다. 필자도 전기공학을 전공했고 지금껏 이 일을 하고 있기에 전기계 선배로서 측은한 마음도 들고 무언가 용기를 주는 말을 하고 싶었다.

‘공부하는데 어렵지 않으세요?’ 하고 조심스럽게 말을 건네 보았다. 예기치 않은 질문이었는지 ‘왜 그런 걸 물어봐.’하는 경계의 눈빛으로 나를 위아래로 훑어본다.
‘예 저도 전기 일을 하고 있는데 전기 문제집으로 공부를 하는 걸 보고 반가워서요.’ 전기인이라는 내 말에 아군 같은 동질감을 느꼈는지 경계심이 풀어지는 걸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잠시 뜸을 들였다. 돌아오는 대답이 ‘아 예! 나이 들어 혼자 공부하니 어렵네요.’

전기는 수학을 응용하여 계산하는 문제가 많다. 미적분도 필요하고 삼각함수도 알아야 한다. 학교를 졸업한 지 수 십 년을 흘러 다시 수학 문제를 풀기가 쉽지 않다.
 ‘젊어서부터 전기 일을 해 오셨어요? 하고 묻자 ’아니에요. 저 공무원 했어요. 아직은 젊은데 집에서 놀기도 뭣하고 전기 자격증을 따면 취업하기가 쉽다고 해서 도전해보는 거예요.’ 역시 내 예상이 맞았다. 재취업을 위해 공부하는 분이다.
‘어때요! 공부해보니 할 만해요?’ ‘어려워요. 머리가 녹슬어서 그런지 돌아서면 금방 잊어버려요.’ ‘나이 들면 힘들지요 반복해서 자꾸 하는 수밖에 없어요.
기왕 시작한 것 열심히 하셔서 자격증을 꼭 따세요. 그런데 전기는 눈에 보이지도 않고 냄새도 없으니 실무에 종사할 때는 위험하니 아주 조심해야 됩니다.’

수명 100세 시대를 살려면 새로운 직업을 두세 번 경험해야 한다고 말한다. 재취업을 위해 꼭 전기기사자격증을 취득할 필요는 없지만 의무 고용 제도가 있는 자격증이 좋다.
내가 관심 있는 분야의 자격증 취득을 마음먹었다면 하루라도 빨리 준비해서 도전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의무 고용 제도가 취업에 유리하다고만 생각할게 아니라 그만큼 위험하기 때문에 의무 고용 제도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자동차 운전이 위험하기 때문에 운전면허가 있는 사람만이 운전하도록 하는 것과 같다.
운전면허를 처음 취득하면 운전경험이 없어 서툴고 사고의 위험성도 높기 때문에 운전 영업에 바로 뛰어들 수 없고 운전 경력이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전기기사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해도 전기는 눈에 보이지도 않고 냄새도 없기 때문에 전문 기술자 밑에서 트레이닝을 받아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도 자격증 취득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조왕래 시니어기자bravopress@etoday.co.kr
기사입력 2020-04-09 , 브라보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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