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노하우로 남 돕는 보람, 재취업의 기쁨보다 더 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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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인력개발원 소속 시니어 경영컨설턴트 팽진선씨
"금융기관 재직·감사 경험 살려
고령친화 기업에 경영 조언해줘
활기찬 고령화 사회 만들려면
다양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돼야"
"제가 재취업에 성공했다는 점도 좋지만, 고령자 친화기업 사업에 대해 알고 나서 보람과 책임을 더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전보다 젊은 삶을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팽진선 시니어 경영컨설턴트(66·사진)는 최근 삶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서 운영하는 '시니어 경영컨설턴트'로 재취업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는 "가족 전체가 활력이 생기는 것 같고, 장성한 자녀와 함께 출근하며 소통하는 즐거움도 또 하나의 '소확행'"이라고 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시니어 경영컨설턴트 직무는 퇴직자의 전문성을 살려 고령자 친화기업의 성장을 이끄는 업무를 한다. 고령자 친화기업 139개소의 경영·성장지원을 위한 컨설팅과 현장점검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신규 참여기업 발굴도 지원한다.
팽 컨설턴트는 지난 30년간 금융기관에 재직했다. 7년간 중소기업에서 감사로 일한 경험도 있다. 그는 "(시니어 경영컨설턴트가) 저에게는 매우 과감한 도전이기도 했지만 저의 경험이 고령자 친화기업의 경영, 성장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데 강점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있었다"고 말했다.
일을 해보니 실제로 더 많은 도움이 됐다. 고령자 친화기업으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1차 현장심사와 2차 최종심사를 거쳐야 한다. 그중 1차 현장심사를 시니어 경영컨설턴트가 함께 담당하고 있는데, 심사 대상 대부분이 중·소규모 기업이다.
팽 컨설턴트는 "중소기업 감사로 일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중소기업이 처한 실질적 어려움을 알고 있어 깊이 공감하고 이해하면서 소통할 수 있고 또 기업 운영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이 가능하다"고 했다. 금융기관에서 일한 경험 역시 "재무상태나 자금수요 등 기업을 파악하는 힘은 시니어 경영컨설턴트로서 업무를 할 때 상당히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이 같은 재취업도 바로 성공한 것은 아니다. 퇴직 후 3년간은 인문학과 철학 등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며 제 자신을 찾기 위한 시간을 갖기도 했다.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활력이 떨어지고 사회적 존재감이 약화되는 것 같아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팽 컨설턴트는 재취업을 준비하는 데 있어 '젊은 의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지금도 고령자 친화기업 운영과 관련한 문제점과 쟁점사항을 읽어내고 기업을 발굴하는 등 업무는 경험을 살릴 수 있지만, 직무와 관련된 전산정보 능력 등 제반 역량은 더 키워나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재취업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이 희망하는 직종과 필요 역량이 무엇인지를 알고 부단하게 준비하는 것 그리고 보다 젊은 의식으로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베이비붐 첫 세대다. 앞으로 시니어 경영컨설턴트로서, 자신과 비슷한 동년배 사람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활기찬 고령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이바지할 계획이다.
팽 컨설턴트는 "고령인구가 증가하고 생산가능 인구는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령자가 일할 수 있는 다양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돼야 한다"며 "고령자 친화기업이 많이 설립되고 매출이 증대되면 하면 고령자들이 더 많이, 더 오래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사출처: 파이낸셜뉴스, 2021.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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