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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노하우로 남 돕는 보람, 재취업의 기쁨보다 더 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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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경퇴직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427회 작성일 21-04-2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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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인력개발원 소속 시니어 경영컨설턴트 팽진선씨
"금융기관 재직·감사 경험 살려
고령친화 기업에 경영 조언해줘
활기찬 고령화 사회 만들려면
다양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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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재취업에 성공했다는 점도 좋지만, 고령자 친화기업 사업에 대해 알고 나서 보람과 책임을 더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전보다 젊은 삶을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팽진선 시니어 경영컨설턴트(66·사진)는 최근 삶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서 운영하는 '시니어 경영컨설턴트'로 재취업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는 "가족 전체가 활력이 생기는 것 같고, 장성한 자녀와 함께 출근하며 소통하는 즐거움도 또 하나의 '소확행'"이라고 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시니어 경영컨설턴트 직무는 퇴직자의 전문성을 살려 고령자 친화기업의 성장을 이끄는 업무를 한다. 고령자 친화기업 139개소의 경영·성장지원을 위한 컨설팅과 현장점검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신규 참여기업 발굴도 지원한다.

팽 컨설턴트는 지난 30년간 금융기관에 재직했다. 7년간 중소기업에서 감사로 일한 경험도 있다. 그는 "(시니어 경영컨설턴트가) 저에게는 매우 과감한 도전이기도 했지만 저의 경험이 고령자 친화기업의 경영, 성장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데 강점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있었다"고 말했다.

일을 해보니 실제로 더 많은 도움이 됐다. 고령자 친화기업으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1차 현장심사와 2차 최종심사를 거쳐야 한다. 그중 1차 현장심사를 시니어 경영컨설턴트가 함께 담당하고 있는데, 심사 대상 대부분이 중·소규모 기업이다.

팽 컨설턴트는 "중소기업 감사로 일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중소기업이 처한 실질적 어려움을 알고 있어 깊이 공감하고 이해하면서 소통할 수 있고 또 기업 운영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이 가능하다"고 했다. 금융기관에서 일한 경험 역시 "재무상태나 자금수요 등 기업을 파악하는 힘은 시니어 경영컨설턴트로서 업무를 할 때 상당히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이 같은 재취업도 바로 성공한 것은 아니다. 퇴직 후 3년간은 인문학과 철학 등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며 제 자신을 찾기 위한 시간을 갖기도 했다.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활력이 떨어지고 사회적 존재감이 약화되는 것 같아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팽 컨설턴트는 재취업을 준비하는 데 있어 '젊은 의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지금도 고령자 친화기업 운영과 관련한 문제점과 쟁점사항을 읽어내고 기업을 발굴하는 등 업무는 경험을 살릴 수 있지만, 직무와 관련된 전산정보 능력 등 제반 역량은 더 키워나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재취업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이 희망하는 직종과 필요 역량이 무엇인지를 알고 부단하게 준비하는 것 그리고 보다 젊은 의식으로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베이비붐 첫 세대다. 앞으로 시니어 경영컨설턴트로서, 자신과 비슷한 동년배 사람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활기찬 고령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이바지할 계획이다.

팽 컨설턴트는 "고령인구가 증가하고 생산가능 인구는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령자가 일할 수 있는 다양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돼야 한다"며 "고령자 친화기업이 많이 설립되고 매출이 증대되면 하면 고령자들이 더 많이, 더 오래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사출처: 파이낸셜뉴스, 2021.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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