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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일하는 노인이 행복하다, 노인이 일하는 사회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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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경퇴직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306회 작성일 21-05-0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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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의 일, 창의력이 필요하다
부양받는 위치서 스스로 버는 위치로
인생의 보람, 세상과의 접점, 노후의 풍요
고령자의 노력과 사회의 지원 맞아떨어져야



2016년 도쿄 특파원 부임 직후 전입신고와 의료보험 신청 등을 위해 구청에 갔을 때다. 담당 창구를 찾는 기색을 보이자마자 딱 봐도 70세를 넘긴 노인이 다가와 용건을 물었다. 그리고는 부탁도 하기 전에 척척 필요서류를 챙겨주고 설명해준다. 촉탁직으로 일하는 전직 공무원이라는 그는, 어느 창구직원보다도 가장 많이 알면서도 가장 낮은 자세로 민원인을 대했다. 일을 즐기는 차원을 넘어 소명의식 같은 것마저 느껴졌다.
 

○도처에서 일하는 노인들


세계에서 가장 빨리 초고령사회가 된 일본에서는 열심히 일하는 고령자를 어디에서나 마주칠 수 있다. 2019년 여름 세미나 참석차 갔던 홋카이도 신지토세 공항에서는 붉은 색 조끼를 입은 시니어 도우미 열댓분이 입국자를 맞아들여 안내했다. 이들은 비행기가 도착할 때마다 쏟아져 들어오는 입국자들을 내국인과 외국인 등으로 나누어 줄 세우고 입국심사에 필요한 서류를 갖췄는지 점검했다. 말을 걸어보니 주로 70대 지역주민들이고 최고령자는 84세라고 한다. 하루 7시간씩 주 3~4일 일하는데 2시간마다 휴식시간, 점심시간이 있어 전혀 피곤하지 않다고. 줄곧 서서 일하지만 잠시도 쉬거나(의자도 없다) 잡담하는 법이 없다. 그러고보니 일본 전국의 공항 출입국 심사 보조인력 대부분을 고령자들이 맡고 있었다.
 


다음날 들른 홋카이도 개척촌 박물관. 1900년대를 재현한 파출소에는 할아버지가 하얀 경찰복을 멋들어지게 입고 앉아 있었다. 86세 지역주민으로 관광사업에 도움이 되고자 자원봉사 중이라고 했다. 관광객이 사진촬영을 요청하면 흔쾌히 응해준다. 뒷쪽의 밀랍인형과 같은 차림으로 별 움직임 없이 앉아 계셨던지라 처음에는 깜짝 놀랐다. 옆에 서 있던 백발의 경찰 역시 자원봉사자였다.
 

경찰관으로 분해 관광객들을 응대하는 홋카이도 고령자들. 의자에 앉은 쪽(오른쪽)이 86세 주민이다.
기사 출처 : 동아, 서영아 기자, 2021.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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