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면 기회는 충분합니다"...폐업 딛고 일어선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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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던 일이 잘 풀리지 않고 사업을 접는 아픔을 이겨내고 새로운 일에 도전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새 출발을 돕는 재교육과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인생의 새로운 막을 열었다고 하는데요.
이들의 사연을 이지은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바쁘게 돌아가는 커피전문점의 아침.
"일회용 컵에 드리겠습니다. 더 필요한 거 없으시고요?"
바리스타 김정주 씨는 동료들보다 인생 경험이 많은 50대입니다.
캘리그라피 소품 사업을 접은 뒤, 40대 이상 폐업 소상공인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커피의 길로 들어서게 됐습니다.
[김정주 / 스타벅스 바리스타 : 업무를 익히는 거나 숙달하는 데 있어서 시간은 더 걸리지만 이런 기회가 흔히 오는 기회가 아니기 때문에 지금 도전하지 않는다면 '커피를 내리는 일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을 때 가는 게 더 맞다고 생각해서]
정식 직원으로 채용돼 일한 뒤 8개월, 새로운 도전에 후회는 없습니다.
[김정주 / 바리스타 : 가장 좋아하는 것 글씨를 쓰는 것이지만 이제는 커피를 내리는 것을 '부캐릭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수요가 늘어나는 층간소음 방지 매트 생산 현장.
유아용품 판매 사업을 하다 치열한 경쟁에 접어야 했던 윤경식 대표가 2017년 창업한 곳입니다.
하지만 새 출발을 위한 도전은 자금 마련 문턱에서부터 막혔습니다.
[윤경식 / (주)옥토아이앤씨 대표 : 신용 등급이 낮으니까 일반 은행에서 대출은 좀 어렵고 기본적으로 첫 번째 사업 실패하면서 가지고 있는 자산이나 이런 것들이 없는 상태에서 주위에 한번 실패한 사람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 같은 것들을 극복하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힘든 과정 끝에 재창업 자금을 빌려 시작한 사업이 자리를 잡으면서 지난해에는 매출 4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 자금은 폐업 뒤 재창업을 준비하거나 재창업 7년이 지나지 않은 기업이 신청 가능합니다.
또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는 중소기업을 위한 선제적 구조개선 프로그램도 등장했습니다.
[김학도 /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 (선제적 구조 개선은) 사전에 구조 개선 계획을 수립하고 정책 금융을 미리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신규 대출이나 만기연장, 금리 인하 같은 혜택을 채권단 은행과 같이 협업해서 지원을 하고요.]
어려움 속에서도 도움의 손길을 잡고 다시 일어선 사람들이 끝나지 않는다는 희망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윤경식 / (주)옥토아이앤씨 대표 : 주어진 상황에서 새로운 기회들을 발견하면서 도전하는 마음으로 새롭게 하다 보면 또 새로운 기회들이 충분히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사 출처 : YTN, 이지은 기자, 2021.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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