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막' 시니어 바리스타 ...실버카페 '남산의 봄' > 보도자료

본문 바로가기

보도자료

'인생 2막' 시니어 바리스타 ...실버카페 '남산의 봄'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해경퇴직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403회 작성일 21-07-29 13:59

본문

"무엇인가 도전하기에 늦은 나이는 없죠"

[아이뉴스24 이숙종 기자] "주문하신 아메리카노 한잔, 라떼 한잔 나왔습니다"

세월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손으로 차분하게 내린 커피 두 잔을 건네는 바리스타의 목소리가 포근하다. '맛있게 드시라'는 인사에 얼굴을 바라보니 중년의 여성이 환하게 웃고 있었다.

바리스타 이미자(67·여)씨다.

젊은이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카페에 60대 바리스타와 그들이 만든 커피 맛에 놀라게 되는 곳이 있다. 바로 실버카페 '남산의 봄'이다.


1627457656_1810.jpg올 4월 문을 연 실버카페 남산의 봄[사진=이숙종 기자]
 

◆ '나이는 가라' 인생의 봄을 설계하는 사람 모두 '청춘'

'남산의 봄'은 충남 천안시 사직동에 위치한 천안시시니어클럽 1층에 위치하고 있다. 2016년부터 노인일자리지원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는 천안시시니어클럽은 어르신 일자리 확대를 위해 설립 된 곳으로 현재 실버택배, 실버카페 ‘남산의 봄’, 교통지기, 공동작업장 등 21개 사업 775명의 노인일자리를 발굴·추진하고 있다. 이 곳을 통해 매년 3천여명의 어르신들의 일자리 상담이 이뤄진다.


1627457712_1452.jpg바리스타 이미자씨가 커피를 만들고 있다. [사진=이숙종 기자]

올해 초 천안시시니어클럽이 동남구 사직동에 새롭게 둥지를 틀면서 카페 '남산의 봄'도 올 4월 문을 열었다. 14명의 바리스타가 교대로 주2~3일 4시간씩 카페를 운영한다. 모두 60세 이상의 바리스타들로 최고령 바리스타는 74세다.


이곳에서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는 이씨 역시 60대 시니어 인력이다. 평소 커피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고 남산의 봄에 취업했다. 커피를 만들며 인생 2막을 열었다는 이씨는 "나이가 들면서 사회에서 한발 물러나 있는 소외감이 종종 들 때가 많았다. '무엇인가 도전하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진짜 하고 싶었던 커피 공부를 했고, 자격증을 취득해 직접 취업 현장으로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에서 일하는 시니어들이 나와 비슷한 또래인데 모두 반짝이는 젊은 청춘 같은 눈빛을 가지고 있다"며 "'나 역시도 남산의 봄'에서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가 아닌 '바리스타 이미자'로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환하게 웃었다.

고령인구의 증가에 따른 백세시대라는 말은 요즘 사회의 화두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다양한 노인정책과 복지정책은 매년 새롭게 만들어지고 운영되지만 노인의 다양한 지원 속에서도 늘 아쉬운 것은 일자리다. 직장에서 정년을 했어도 대부분의 시니어들은 '아직은 일할 수 있는 나이'라고

1627457758_1706.jpg시니어 바리스타들이 만든 아메리카노와 라떼[사진=이숙종 기자]

◆"도전, 젊은이들만 하라는 법 있나요"


'남산의 봄' 바리스타들이 60대라고 해서 젊은 감각과 거리가 멀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정갈한 카페 인테리어와 다양한 메뉴 등 여느 카페와 다르지 않다. 오랫동안 음식을 만들어 온 손맛이 오히려 빛을 발한다.

커피 외에 판매하고 있는 다양한 음료의 구성에서 바로 느낄 수 있다. 다양한 계절 과일로 담는 수제청은 시니어들이 직접 만들어 판매한다. 수제 딸기청의 경우 딸기가 많이 재배되는 논산에서 공수하는 등 타 지역 시니어들과의 교류의 문도 활짝 열어뒀다.

최근 커피와 음료 디저트 외에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샌드위치와 도시락 등을 만들어 판매하는 케이터링 서비스다. 코로나19로 외식이 어려워진 점에 착안해 시니어 직원들의 의견을 공유하며 아이디어를 모았다.

'남산의 봄' 운영 관계자인 박소망 주임은 "어르신들의 열정이 대단하시다"며 "처음에는 커피 메뉴가 손에 익지 않아 어려워 하셨지만 젊은 사람들 못지 않게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는 것을 보면서 인생의 선배들로 배울점이 많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박 주임은 "'남산의 봄' 의 운영이 안정화 되면 이어 2,3호점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새로운 사업으로 삼겹살집과 호두과자가게 등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아이뉴스 24, 이숙종 기자, 2021.07.28

해양경찰퇴직지원센터 취업뉴스의 저작권은 해당언론사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