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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의 전당

건물시설관리 마이스터 이장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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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경퇴직지원센터
댓글 3건 조회 588회 작성일 22-05-1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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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배님은 2014년 인천해경서에서 정년퇴직하셨습니다. 퇴직준비를 위해 다양한 퇴직자 교육에 참여하시여 적절한 도움을 받으셨으며, 구체적인 인생 2막 설계를 하시고 공로연수중에 자격증 준비를 하시는 등 실행에 옮기셨습니다. 퇴직 후 기관직별의 경험과 추가적인 역량을 강화하여 시설관리직에 당당히 재취업하시어 10년 가량 다수의 업무 경험을 보유하고 계십니다. 오늘도 전문기술인으로 일을 수행하시면서 인생 2막 퇴직하는 날도 준비하고 계신 이장배님의 열정적이고 행복한 인생 2막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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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은 또 하나의 인생 출발

 

89년 늦은 나이 해경에 입직했다. 이렇게 늦깎이 해경인이 되어 2014년 퇴직하기까지 육상근무보다 해상근무를 더 많이 한 것 같다. 바다가 좋았다기보다는 기름쟁이가 내 적성에 맞는 것 같았고, 이 직업이 부끄럽지 않았다. 늦깍이 해경인이 된 만큼 매사 준비된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준비없는 미래는 없다는 생각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다.

 

인생 2, 어떤 시나리오를 쓸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두 가지 사실은 분명했다. 인생의 전반전보다 후반전이 더 중요하다는 것, 가보지 않은 미지의 길이기에 약간 두려움이 있다는 것. 형제나 친구 또는 앞서 퇴직한 선배님들과 자리를 만들어 많은 얘기를 나누고 경험담이나 조언을 들었지만, 내가 원하는 대답은 찾을 수가 없었다. 쉽사리 멘토를 찾을 수 없었지만, 퇴직 후 내가 살아야 할 세상도 지금까지 살아온 것처럼 내가 스스로 주인공이 되어 살아야 한다는 사실은 깨닫게 되었다.

 

멘토를 찾아 떠난 여행

 

멘토를 찾아 첫 번째 여행은 농촌진흥청에서 실시하는 2주짜리 귀농·귀촌 교육, 두 번째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서, 세 번째가 해양경찰청에서 실시하는 퇴직자 교육이다. 세군데 여행을 마치고 나름 정리한 내용은 이렇다. 퇴직과 더불어 신분의 변화, 사회적·가족 간의 신분의 재정립, 생활환경 변화에서 오는 불안, 경제적 이유로 행동반경이 좁아지는데서 오는 소외감, 질병과 동반한 고독감이 내게도 분명히 온다는 사실을 공히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년을 행복하게 보내려면, ‘종교를 가지고 봉사도 하며, 사회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마음은 비우고, 지갑은 열고, 혼자 즐기는 취미도 갖고, 질병 예방차원에서 운동을 게을리 하지 말라고.

 

100세 인생에서 퇴직한 나는 이제 막 하프라인을 지나온 것일뿐 앞으로 살아갈 40년은 어떻게 지낼 것인지 자문했다. ‘인간관계를 지금처럼 유지하면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 갈 방법은 무엇일까?’ 강사들이 나열한 방법 중에서 나만의 길을 찾고자 했다. 결론은 내가 가장 잘 하는 것을 하며 현장에 최대한 가까이 머물자라는 거였다. 나는 평생 기름밥을 먹고 살아왔다.

 

경험에 자격증으로 역량을 강화하다

 

이 학원 저 학원 쫓아다니며 시장조사를 하니 건물 및 시설물 관리 재취업 분야가 넓다고 했다. 퇴직할 때까지 기관업무를 도맡아 했으니 이 분야 재취업은 낯설지도 어색하지도 않을 것 같았다. 퇴직 3개월 전 공로연수를 신청했고, 에너지 관리기능사 자격증 취득에 도전했다. 퇴직지원센터에서 지원해주는 지원금에 자비 일부를 보태어 인천 간석동 소재 동방 냉난방 야간 실기반에 등록하였다. 실기 과정을 수료했으나 응시 결과는 낙방이었다.

 

공로연수가 끝나 나는 퇴직했고, 실업자가 되었다. 재도전을 위하여 고용센터에서 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아 학원비에 매달 교통 보조금 35만원을 지원받아 5개월짜리 공조냉동 및 에너지 관리기능사 정규반에 등록, 수료와 함께 2개의 국가자격증 취득과 가스안전관리자, 소방안전관리자 2, 민간자격증인 흡수식 냉난방기 자격증을 함께 취득했다. 학원에서는 이제 자격증이란 마패를 가졌으니 어서 가서 취직하라고 했다.

 

시설관리 마이스터로 등극

 

워크넷에 구직 등록을 하였고, 경력과 자격증 덕분에 무난히 송도에 위치한 상가 신축 건물 영선반장에 재취업했다. 당시 나는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삶의 현장으로 되돌아 왔다는 안도감 같은 우쭐함을 느꼈던 것 같다. 시설관리는 전기와 건물시설 전반을 관리하는 영선으로 나뉜다. 보통 중·대형 건물은 업무가 분담되어 직무를 수행하지만, 소형건물은 근무환경이 열악하여 부득이 한 사람이 모든 업무를 수행할 수도 있다. 막노동처럼 여겨질 때도 있지만 감당 못할 정도로 힘든 것이 아니라서 해양경찰 기관부 출신이면 충분이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시설관리직은 대우나 보수 등에 있어서 단순경비직들 보다 좋은 편이라서 은퇴한 베이비부머들이 많이 도전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송도 상가건물 영선반장을 시작으로 학교 시설관리실무원, 호텔 및 수영장 시설주임직을 수행하면서 전반적인 건축물에 대한 지식을 쌓고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 기관직별 출신답게 빠른 이해와 응용력도 있으니 하면 할수록 자신감에다 재미까지 생겼다. 내년이면 퇴직한 지 10년이 되는 70이라는 고령자가 되지만 나이를 잊은 지는 이미 오래고 여전히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2년 전 67세 나이에 전기 기능사. 도장기능사 국가 자격증을 최고령 나이로 합격하는 영광도 경험했으며,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민간 자격증인 건축 관리사 자격증도 취득하였다. 많은 나이에도 여전히 이 일을 하는 이유는 돈보다는 존재감때문이다. 그 존재감을 통해 난 살아있음과 행복감을 느낀다. 마이스터(Meister)란 한 분야의 전문가, 명장, 장인으로 불리는 전문 기술인인데, 내 인생 2막의 종착지는 바로 건물시설관리 마이스터가 아닐까 한다.

 

후배들을 위한 조언

 

퇴직 준비는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퇴직을 준비하는 후배님들에게 한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2020.4.18 기계설비법 시행으로 일정 면적이나 일정 세대 이상의 건축물에 대하여 건축물 기계설비 안전관리자를 선임하도록 법제화시켰습니다.  건축물 기계설비 안전관리자 인정 자격증에 비하여 해기사 면허 자격증도 인정하여 달라는 취지의 국토부 민원 제기 법개정 추진 중에 있습니다. 국토부 2차 질의에 대한 답변 내용입니다.

'건축물과 선박에 설치된 기계설비가 기술적 차이가 없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 들여 선박 기관사등 관련 자격증도 기계설비 유지관리자 취득 자격증으로 인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 됨으로 관련 법령및 기준을 조속히 개선할 예정임을 알려드립니다' 답변이었습니다.


이렇게 해기사 면허증을 국토부 담당부서에 인식 시키는데까지 성공했지만, 이를 법제화시켜 시행하기까지는 관련단체의 개선요구와 홍보가 필요합니다. 관계 기관(수산청.항만청. 해기사관련 대학및 양성기관. 선급 협회. 해기사 협회 등 )과 연계하여 이 법이 현실화 되어 많은 선박 기관 종사자에게 혜택이 갈 수가 있도록 법 개정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만약 해기사 면허증 자격이 건축물 기계설비 안전 관리자 취득 자격증에 포함 되면 퇴직후 저와 같은 시설관리를 원하시는 후배님들에게 크다란 도움이 있을 것으로 사료 됩니다. 관심있는 후배님이 계신다면 많은 홍보와 여론화 부탁 드립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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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퇴직지원센터님의 댓글

해경퇴직지원센터 작성일

시설관리직에 마이스터 이장배 선생님~~후배님들은 위한 멋진 열정적인 멘토가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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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호님의 댓글

김신호 작성일

해양경찰에서 배운 경험과 전문기술을 퇴직후 잘 활용하여 보다 나은  제2인생을
만들어 가는데  열정을 다하시는 모습 자랑스럽습니다,  진정한  마이스터 이장배 선배님 화이팅!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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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지원센터 자문관(박범수)님의 댓글

퇴직지원센터 자문관(박범수) 작성일

인생 2막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