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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의 전당

소박한 꿈도 이루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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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경퇴직지원센터
댓글 4건 조회 15,471회 작성일 22-10-1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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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출님은 해양경찰교육원에서 20148월 퇴직하셨습니다. 퇴직 후 적극적인 구직의사로 다양한 도전을 하면서 때론 힘든 적응과정을 거쳐야 했던 일들도 잘 견디어 내셨으며, 틈틈이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군산시청의 자원순환과 폐기물관리 일반 팀장직을 수행하시면서 팀원들을 살뜰히 챙겨주시고, 한전의 안전팀에 근무하시면서 고용불안에 어려움을 겪는 팀원들을 위해 고용주 측에 용기있게 선처를 요청하는 등 약자의 편에서 36년 몸에 배인 공직자로서의 역할을 여전히 하고 계신 박기출님의 인생 2막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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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한 기대, 현실에 좌초되다


해양경찰 36년을 근무하고 몇 해 일찍 명예퇴직을 했습니다. 백세시대를 대비해야한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이제는 편하게 쉬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만으로 별다른 준비 없이 퇴직했습니다. 퇴직하면 그 동안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읽지 못했던 책도 보고, 여행도 다니면서 여유롭게 지내다가 적당한 자격증을 따서 적당한 데 취업해서 얻는 연금 외의 수입으로 소박하면서도 느긋하게 살면 되겠지 싶었습니다. 그러나 꿈에 그리던 소박한 생활도 6개월이 지나고, 1년이 되고 나니 점점 시들해졌고 큰 만족감을 주지 못했습니다.

 

역할 없는 무료한 생활을 그만 두고, 새로이 인생 2막의 도전을 하기 위해 사회에 나서니 제가 참 준비가 안 되었구나를 느꼈습니다. 막연한 생각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원하는 분야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자격과 경력이 필수라서 여러 차례 경험을 통해 무조건 구직활동을 접고 자격증 취득을 먼저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건설안전관리자자격증을 따야겠다고 생각하고 공부하기 시작했지만, 작심삼일(作心三日) 결국 포기했습니다. 나이 들어 공부가 어려운 이유를 절실히 깨달았지요. 젊었을 때는 뭔가 공부할 때 많은 노력을 하지 않아도 읽고 본 것을 머리 속에 쏙쏙 집어넣었던 것 같은데, 나이 드니 머리가 흐리멍텅하고 처음 접하는 것은 집중이 잘 안되고 이해도 안되고, 조금 신경쓰면 눈이 아프고..... 한 마디로 배우는 게 귀찮아진다고나 할까요.

 

어려웠던 인생 2막 첫 도전

 

그러던 중 20183월 해양경찰퇴직지원센터 양미자 센터장님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는 제게 새로운 시작을 출발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센터장님은 무기력해있던 제게 군산시의 새로운 일자리를 지원하도록 권유했고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경쟁자를 물리치고 재취업에 성공했지만, 적응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 때 마다 자주 전화를 주어 저의 힘든 사항을 들어주시고 제가 잘 버티도록 응원을 해주신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센터에서는 저와 같은 퇴직자들의 취업지원 뿐만 아니라 근속을 위해서도 열의를 가지고 도움을 주셨습니다. 우리 센터의 도움과 지원으로 저를 비롯해 많은 퇴직자들이 재취업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생각할 때 왠지 든든하고 미소가 지어집니다.

 

퇴직 후 인생 2막의 첫 도전을 그렇게 마무리 짓고, 취미생활로 운동도 할 겸 MTB 자전거를 구입하고 군산자전거동호회에 가입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제게 남겨진 얼마가 될지 모르는 귀한 시간들을 오로지 나 자신만을 위한 취미 운동을 하면서 보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득 제가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어떤 역할도 하고 있지 않은 것 같은 상실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퇴직 후 적어도 20~30년 노년을 보내게 되는데 단순 취미 운동만으로는 무의미한 생활이 되기 쉽고, 어떤 생산적인 역할을 수행할 때 정신적으로도 건강해지고 삶에 대한 만족감도 높아질 거라 생각이 되었습니다.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다시금 고민했고 용기를 내어 도전했습니다.

 

좌절금지! 두 번째, 세 번째 도전


여러 곳에 이력서를 제출해보았지만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여러 번 거절되는 쓰라린 경험을 했습니다. 사회에서는 나이의 많고 적음이 능력과 경력보다 중요했습니다. 몇 번 낙방의 고배를 마셨지만, 그래도 계속 도전한 결과 기다리던 군산한방병원 시설관리계장으로 합격되었다는 반가운 연락도 받았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문을 두드리면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공직생활을 하면서 습득한 행정 경험과 기관부로서의 다양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많은 병원시설 업무들을 원만하게 수행했습니다. 그러던 중 퇴직지원센터에서 군산 한전KPS() 안전관리자 채용공고를 전달해주었고 바로 지원했습니다. 일주일 후 채용담당자로부터 서류합격 통지와 함께 군산동군산병원에 가서 정밀 신체검사를 받으라는 연락이 왔고, 검사 실시 후 최종 합격 통지를 받았습니다. 이후 익산시에 가서 안전교육을 이수하고 출근하였습니다.

 

후배들을 위한 조언

 

퇴직 후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자연스레 나를 소개할 명함이 없는 것이나 다름없어서 사회적 고립감과 심리적 소외감으로 우울증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퇴직 후 사회적응을 위해서는 재취업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한다면, 새로운 일을 통해서 만난 새로운 사람들을 통해 삶이 보다 풍성해집니다. 만족스런 인생 2막을 보내기 위해 중요한 몇 가지가 있어 말씀드립니다.

 

첫째, 건강관리입니다.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 사람을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 것이다라고 하듯 재직 시에 힘들고 번거롭더라도 제대로 건강관리 하셔야 합니다. 아프고 나서 후회하지 말고, 건강하다고 과신하지 말아야 합니다.

둘째, 재직 시에 준비하십시오. 재취업이나 창업을 할지, 귀농·귀어를 할지 등 퇴직 하기 5년 전에 기간을 정해서 차근차근 준비해야 실패가 없을 겁니다. 인생 2막을 위해서는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인생 설계가 필요합니다.

셋째,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는 게 최우선입니다. 퇴직 후 삶을 만족스럽고 의미있게 보내려면 자신이 좋아하고 자신에게 맞는 일을 해야 합니다. 어떤 일이 내게 적합한 지, 그 일을 하려면 어떤 과정을 밟아야 하는데 시간과 노력을 들여 알아봐야 합니다. 저는 해경 재직 시절에 기관직별로 기계 설비 분야에 관심이 많다보니 자연스레 시설관리 자격증을 준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해양경찰퇴직지원센터에 문을 두드려보세요. 그리고 재취업한 선배들과의 소통을 통해 정보와 조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그런 노하우들을 전수받아 여러분의 인생 2막을 멋지게 설계하고 그 꿈을 달성하시기 바랍니다. 아직도 저는 인생 2막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는 사회 초년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여러 도전들이 있을텐데 아마 막연하고 두려웠던 첫 도전 때보다는 다소 용기를 갖고 도전할 것입니다. 다가올 여러분의 인생 2막을 응원합니다, 화이팅!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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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퇴직지원센터님의 댓글

해경퇴직지원센터 작성일

인생 2막이란 새로운 개척에 나선 박기출님의 도전을  늘 ~~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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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호님의 댓글

김신호 작성일

나이에 굴하지 않고 계속적인 도전 정신으로 살아가시는
박기출 선배님의 멋진 인생2막을 응원 합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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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신님의 댓글

정수신 작성일

박기출선배님의 열정과 도전에 응원을  보냅니다
퇴직후 열심히  사시는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요
박기출 선배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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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빅지원센터(부산) 자문관님의 댓글

퇴빅지원센터(부산) 자문관 작성일

새로운 출발에 박수를 보내며
인생2막 늘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