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직무경험과 역량강화 교육을 통해 다시금 도전하다! > 명예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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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숙님은 2019년 12월 창원해양경찰서에서 정년퇴직하셨습니다. 만족스런 인생 2막을 보내기 위해 퇴직을 앞두고 다양한 교육에 참여하심으로써 체계적인 준비를 하셨습니다. 경력을 활용한 구직목표에 부합하는 자격증 취득 후, 퇴직과 더불어 인사혁신처 퇴직공무원 사회공헌사업 중 ‘해안방제기술컨설팅 전문위원’으로 약 2년 간 활동하셨습니다. 이후 국민재난안전총연합회의 ‘재난예방안전관리사’ 전문강사로 활약해 오다가, 다년간의 안전관리 경험과 다수의 자격증 보유 역량을 활용하여 현재는 창원지역의 수소충전소 소장으로 근무하고 계십니다. 오늘도 전문기술인으로서 열정적이고 행복한 인생 2막을 보내고 계시는 이용숙님의 멋진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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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은 또 하나의 인생 출발점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후 1991년 마산시청을 시작으로 소방방재청, 국민안전처, 행정안전부에서 근무해오다가 해양오염 예방과 해양화학사고에 관심이 있어 2015년 해양경찰청에 입직했습니다. 이렇게 늦깎이 해경인이 되다보니 해경에서 사용하는 다소 특별하고 전문적인 용어를 비롯하여 여러모로 적응하는 데 처음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근무 부처를 옮긴 것에 대해 때늦은 후회로 힘겨워 할 때에 주변 동료의 따뜻한 도움으로 많은 것들을 배우며 2019년 12월 정년퇴직하였습니다.

인생은 전반전보다 후반전이 더 중요하다

인생 2막, 어떤 시나리오를 쓰게 될지 모르지만 과감히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대부분의 경기가 그러하듯이 인생이라는 경기도 전반전보다는 후반전이 더 중요합니다. 가보지 않은 미지의 길이기에 약간 두려움이 있었으나, 인생 후반전도 지금까지 살아온 것처럼 나 스스로 헤쳐나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혹자는 퇴직하면 인생의 겨울이라고 하지만, 설령 그렇다하더라도 이 인생의 겨울을 어떻게 헤쳐나갈지에 따라 그대로의 겨울일 수도 있고, 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또 다른 인생의 봄을 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해안방제기술컨설팅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다

2017년 해양경찰청 근무 중 인사혁신처에서 퇴직공무원의 전문성과 경험을 활용하여 행정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국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퇴직공무원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동료 직원에게서 전해듣고 담당 과장을 직접 찾아갔습니다. 우리 조직 역시 해양오염방제 분야에서 퇴직할 때까지 평균 30년 이상 근무하므로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를 국민들에게 환원 한다는 차원에서 ‘해안방제기술컨설팅’ 분야로 사업제안 하였고, 최종 선정된 후, 약 6년 여간 50여 명이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퇴직 2년 후 저도 ‘해안방제기술컨설팅 전문위원’으로써 퇴직공무원 사회공헌(Know-how+)사업에 직접 참여할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조사활동 지역이 바닷가에 있어 길을 찾기 힘들다거나 해안 조사지점에 접근하기도 어려운 점 등 활동하기에 모든 여건이 좋지만은 않았지만 그래도 매우 즐겁고 만족스럽게 2년간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컨설팅 중에 각 해경서에서 실시하는 해안방재훈련, 화학사고 방재훈련, 해양자율방재단 교육 및 훈련에 직접 참여하면서 현직 후배님들과 지역 어민들과 만나 업무도 공유하고 화기애애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경험에 자격증으로 역량을 강화하다

약 20여 년간 재난관리 부서에서 근무 경험과 자격(재난관리사)으로 2022년 행정안전부 소관 법인단체인 국민재난안전총연합회에서 ‘재난예방안전관리사’ 자격 전문 강사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사단법인 국민재난안전총연합회는 작년 전국 48개 본부, 226개 지회를 중심으로 재난안전보안관 조직을 구성하며 새로이 출범했습니다. 재난안전보안관은 생활안전, 교통안전, 자연재난, 사회기반체계, 범죄안전, 보건안전 등 6대 안전분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민간 차원의 안전지킴이 조직입니다. 재난안전보안관은 ▲6대 분야별 안전교육 ▲생애주기별 안전교육 ▲다중이용업 소방안전교육 ▲응급처치·심폐소생술교육 ▲감염병 예방교육을 이수하고 ▲어린이안전관리사 ▲재난예방안전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해 활동하게 됩니다. 저는 교육생들에게 재난 안전과 예방, 안전 문화 정착을 위해 힘써주시고, 모든 위험으로부터 든든한 재난안전보안관이 되어 주시길 진심으로 바라면서 교육에 임했습니다.

이후 작년 말 새로운 도전으로 수소충전소 안전관리원 공개채용에 지원했습니다. 지원한 수소충전소는 창원시에서 (재)창원산업진흥원업에 위탁해 운영하는 곳으로서 직무내용은 수소충전소 안전관리 및 운영, 행정과 수소가스 입출고 관리 및 수소가스 충전입니다. 자격요건으로 가스기능사 이상 자격증 소지자로서 채용 공고일 기준 만 65세 이하인 자로 되어 있어, 비교적 나이가 있는 편인 제가 도전해서 합격할 확률은 높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지레 겁먹고 포기하기보다는 경력과 자격증 등의 역량을 어필하며 지원했습니다. 창원산업진흥원 홈페이지 채용공고문을 보고 꼼꼼히 준비한 덕에 1차 서류전형을 통과하고 2차 면접전형까지 당당히 통과, 최종 합격하여 지난 2월 1일부터 창원수소충전소 안전관리관리자로 활기차게 근무하고 있습니다.

후배들을 위한 조언

퇴직 준비는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정년이 끝나는 시점에서 후반 인생을 준비하기 위한 하프타임(전직준비기간)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전반전 인생이 만족스럽지 못했다면 이 기회에 역전인생을 설계할 수도 있을 겁니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인생의 2모작 전략은 ‘하고 싶고, 잘 할 수 있고, 즐거울 수 있는 일’을 선택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중에서 가장 으뜸은 ‘즐거울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전공과 유관한 공직생활, 그리고 퇴직 후에도 경력을 활용한 사회공헌과 재취업을 하며 만족스런 인생 2막을 보내고 있습니다.

후배님들이 미리 준비하면 좋을 자격증으로 에너지진단사와 미세먼지관리사 자격증을 추천합니다. 에너지진단사는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사업체의 에너지 사용 실태를 측정하여 에너지 절약 비결을 알려주는 직업으로서 기계·화공·전기 분야 전공자라면 유리합니다. 또한 WHO(세계보건기구)에서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면서 미세먼지의 위험성이 대두됨에 따라 우리나라도 미세먼지의 위험성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상황에서 미세먼지 비상‧상시 저감 대책에 고농도 비상저감조치를 관리할 초미세먼지 관리사도 유망 자격증입니다. 이 자격증은 재난관리 전문가(재난관리사와 재난관리지도사) 양성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사)한국비시피협회에서 교육신청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