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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말벗’ 반종명 인천시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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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경퇴직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767회 작성일 21-08-3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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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종명님은 1980년 8월 해경에 입사하여 2015년 12월 인천해경서에서 정년퇴직하셨습니다.

퇴직 후 인천연수여자고등학교에서 5년 넘게 당직전담실무원으로 근무하면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해오고 계십니다.

그간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4월에는 행안부장관으로부터 표창을 수여하시는 등

'사람을 살리는' 인생 2막을 보내고 계시는 반종명님의 이야기를 지난 8.27일자 기호일보의 기사를 빌어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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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불안감… 다 들어주니 홀몸노인 ‘마음 방역’ 든든



‘취약계층 말벗’ 반종명 인천시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상담사


"혼자 계시는 어르신들은 코로나19 자체보다도 대화 상대 없이 고립되는 상황을 힘들어하시는 듯해요.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드리고 지지해 주며 심리적 응급처치를 하는 것이 상담사들의 일입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우울하고 불안감을 느끼는 ‘코로나블루’가 짙어지고 있다. 특히 외부와 고립되기 쉬운 홀몸노인들은 심리적 어려움이 보다 크다. 인천시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상담사들은 이러한 재난상황에서 취약계층의 말벗이 돼 외로운 마음을 위로한다.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재난상황실에서 만난 상담사 반종명(66)씨 역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전 한 달에 10건 안팎이었던 상담 건수가 지금은 30∼40건으로 늘었다. 코로나19 관련 센터 전체 상담 건수는 지난해 750건에 이어 올해는 현재까지 371건에 달한다.

반 씨가 상담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65세 이상 취약계층이며 그 중 70% 이상은 홀몸노인이다. 그래서인지 외로움과 고립감을 호소하는 상담 내용이 주를 이룬다. 고령의 몸으로 외출이 힘든데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이웃 간의 소통이 거의 단절됐기 때문이다. 최근 무더위까지 기승을 부리자 에어컨이 없는 방에서 홀로 더위를 견뎌야 하는 고충이 더해졌다.

한창 백신 접종이 이뤄지던 시기에는 신변을 걱정하는 상담이 쏟아지기도 했다. 챙겨 줄 가족이나 이웃이 없는 노인들이 백신 부작용이나 신체 이상에 대한 두려움을 토로하는 것이다. 반 씨를 비롯한 상담사들은 불안해하는 내담자를 안심시키고 상황에 따른 대응 방법을 알려 주는 데 힘을 쏟았다. 이 밖에도 상담사들은 고단했던 삶이나 가족 간 갈등, 건강 문제 등 내담자들이 이야기하는 모든 어려움에 위로를 건네고 있다.

대부분의 홀몸노인들은 심리상담을 시작하면 통화시간 30∼40분을 훌쩍 넘길 만큼 이야기를 쏟아낸다. 하지만 처음에는 낯선 사람에게 힘든 사정을 드러내기 꺼리는 탓에 상담원들의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 대화 초반에 신뢰감을 쌓는 데 집중하고, 점점 자식처럼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이 하나의 비법이다. 또한 내담자와 대화 속에서 의도와 심리상태 등을 읽어 내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해양경찰 은퇴 후 2015년부터 상담에 나선 반 씨는 내담자들이 건네는 ‘고맙다’는 말에 힘입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무료급식소에서 받은 물품을 감사의 뜻으로 나누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는 날에는 그만큼 내담자의 마음이 안정됐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낀다.

반 씨는 "‘자식들도 전화를 안 해 주는데 상담사가 전화해서 이야기를 들어주니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뿌듯하다"며 "상담을 할 때 얼굴을 마주하고 표정을 읽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하루빨리 내담자들과 만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http://www.kihoilbo.co.kr), 홍봄 기자, 2021.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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