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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구직자의 경험을 모집합니다”...일자리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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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경퇴직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398회 작성일 21-12-0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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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일자리재단의 중장년을 위한 프로그램들


[뉴스포스트= 강대호 기자] 은퇴의 사전적 의미는 일에서 물러나거나 사회 활동에서 손을 떼고 한가히 지내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노인들은 은퇴할 나이에 일을 놓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일하는 고령층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였다.

OECD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고용률은 34.1%였다. OECD 회원국 평균은 14.7%였고 우리나라가 OECD 회원국 중 1위를 차지했다. 아이슬란드가 31.0%로 2위, 일본이 25.1%로 3위를 차지했다.

수치상으로만 보면 우리나라 고령층 3분의 1이 일을 하고 있다. 의료 서비스가 발전하고 수명이 늘어 자연스러운 증가일 수도 있지만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노동 현장에 내몰리는 현실을 보여주는 데이터일 수도 있다.

우리나라는 고령 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연금에만 의존할 수 없는 현실을 고려하면 고령층을 위한 일자리 마련을 위한 긴 안목의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뉴스포스트는 중장년과 고령층을 위한 일자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공공기관들을 살펴봤다. 오늘은 경기도 일자리재단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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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음 일자리 사업

경기도 일자리재단은 청년층은 물론 중장년층을 위한 일자리를 만들거나 연결하고 있다. 그중 ‘이음 일자리’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직무 경험을 토대로 계속 일 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고 연결하는 프로그램이다. 

12월 1일 현재 모집 중으로 경기도의 중소기업 109개 기업에서 203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자격은 주민등록상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40세 이상 만 65세 미만 미취업자다. 고용보험 미가입자여야 하며 사업자등록증 소지자나 특수고용형태근로자는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외에도 참여를 제한되는 자격이 있으니 홈페이지에서 확인해야 한다.

홈페이지의 해당 공지에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109개 기업을 확인 할 수도 있다. 기업명은 물론 채용인원과 채용직종이 나와 있다. 모집 직종도 생산직, 영업직, 연구개발직, 컨설턴트 등 다양하다. 이 리스트를 보고 원하는 기업에 지원하면 된다. 

다만 고용 형태는 인턴십이다. 2022년 1월부터 3월까지 인턴 근로자로 근무한다. 인턴수료 후 참여 기업 판단에 따라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도 있다. 임금은 채용기업과 직무별로 다르지만 2022년 최저임금보다는 높게 책정됐다고. 재단은 인턴십을 완료한 근로자들에게 인턴수료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신청 기간은 2021년 11월25일부터 12월 10일까지로 신청은 경기도 일자리 플랫폼인 ‘잡아바’에서 하면 된다. 자세한 방법은 경기도일자리재단 홈페이지에 나와 있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일자리 매칭 사업은 물론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교육 기간 1년의 직업 교육부터 단기 특강까지 다양하다. 

재단은 현재 “온택트 시대 중장년 일자리 변화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온오프라인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일정은 지난 11월 30일부터 시작해, 12월 2일, 12월 7일, 12월 9일 등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특강 주제는 “프로N잡러로 살아가기”, “신중년 직업 탐구생활”, “슬기로운 창업생활” 등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해야 하는 중장년들을 위한 실용적인 주제를 담고 있다. 특강은 오프라인 강연과 줌을 이용한 온라인 강연이 함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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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에 진행되는 특강도 유용하지만 장기간에 걸친 직업 교육 프로그램도 중요하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도내 여러 교육 기관과 연계하여 무료 직업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전기설비과정이나 친환경자동차정비 등 여섯 과정이 모집 중이다. 교육 기간은 1년으로 어쩌면 중장년층보다는 청년층들을 위한 과정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예전에 모집한 과정들을 살펴보면 중장년들을 위한 과정도 적지 않게 개설되었다. 과정에 따라 모집 시기가 다르니 홈페이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의견 수렴을 통한 프로그램 개발

경기도일자리재단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들은 사실 다른 지자체나 기관들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일자리 매칭이나 창업 지원 시스템 혹은 교육 프로그램 등은 다른 지자체나 일자리 지원 기관에서도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이다. 어쩌면 일자리 정책 전문가들의 시각이 비슷해서 유사한 프로그램들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한계를 벗어나고 싶었을까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일반인으로부터 아이디어를 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식견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실제 구직자들의 경험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2021년 4060세대 맞춤형 직업교육훈련 아이디어 공모전’이 진행 중이다. 타겟을 4060세대로 콕 집었다. 이 연령층을 위한 직업교육훈련이 없진 않지만 실용적이지 않다는 판단에서였을까. 

기자는 예전에 고용부가 주관하는 ‘취업성공패키지’를 취재하며 직업교육프로그램을 살펴본 적이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었고 모두 중장년이 수강할 수 있었지만 실용적인 면에서 한계가 있었던 게 기억난다. 전문가가 아닌 정책 대상자의 아이디어로 더욱 실용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려는 의도가 보인다. 아이디어 공모는 12월 9일에 마감한다. 

빈곤하지 않은 미래를 위해

다른 광역 지자체에도 일자리재단이나 이와 비슷한 기능을 가진 기관이 있다.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크게 다르지 않다. 청년층과 중장년층 그리고 여성을 위한 일자리 관련 프로그램들을 제공한다.

하지만 65세 이상 고령층을 위한 프로그램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고용 관점에서 접근하기보다는 복지 관점에서 접근하기 때문이다. 이 영역은 관할이 다르다. 담당하는 중앙 부처는 물론 관련 법령도 다르다.

물론 지금의 중장년이 안정된 고용 서비스를 누린 후 경제력 있는 노인으로 늙어가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러지 못한 중장년과 노인이 많은 게 현실이다. 어쩌면 우리나라 노인들 다수는 소일해서 용돈 버는 것보다 더 많은 생계비용을 벌어야 하는 상황일지도 모른다. 이들의 빈곤은 머지않은 우리나라의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모두가 변화를 외치는 시대이다. 노인을 위한 일자리 정책도 함께 변하면 어떨까. 

기사출처 : 뉴스포스트 강대호 기자. 20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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