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뒤 뭘 하지?” 중장년층, 굴착기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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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취업·귀농층에 유행처럼 번져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근무하다 수년 전 명예퇴직한 인천 거주 50대 A씨. 그는 퇴직 후 지게차 면허증을 취득해 인천 송도 신항에서 관련 일을 하고 있다. 그는 “여러 사업도 해봤으나 실패도 많이 했다”며 “마땅한 일을 찾아보다 주변의 권유로 지게차 면허증을 따서 다시 직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경기도 양주에 거주하는 은퇴 5년차 60대 B씨는 지난해 10월 3t 미만 지게차 면허를 취득했다. 소방안전관리자, 위험물안전관리자, 전기기능사 자격증 등을 내리 땄지만 쉽사리 재취업이 되지 않던 차에 지방자치단체에서 모집하는 소형지게차 면허 취득 과정에 도전해 성공했다.
충남 아산에서 양식장을 운영 중인 40대 C씨도 지난 5월 3t 미만 소형굴착기 조종교육을 이수하고 면허를 취득했다. 굴착기 하루 작업비가 50만원 정도여서 번번이 이용하기에 가계 부담이 컸으며 지역 농기계 임대사업소에서 직접 대여하려면 소형조종기계 면허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농사에서 장비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다”며 “특히 돌밭은 장비 없이는 너무 힘들어 굴착기가 가장 절실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2면
은퇴 후 재취업을 하거나 귀농한 중장년층 사이에서 소형건설기계 면허 취득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40·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새로운 일을 하기 위해 자격을 취득하려는 수요 자체가 커진 탓이다. 이 중 다수의 남성이 가장 많이 도전하는 자격증은 지게차와 굴착기 등이다.
최근 5년간 자격증 취득 증가세가 가장 큰 연령대도 ‘50대 이상’이다. 고용노동부에서 지난해 발간한 ‘2021년 국가기술자격 통계연보’를 보면 50대 이상 국가기술자격 취득자가 지난 2016년 5만243명에서 지난 2020년 9만3488명으로, 86.1% 증가했다. 고용노동부는 퇴직 이후 삶을 준비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진 영향으로 분석했다.
50대 남성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자격증은 건설기계 조종 면허였다. 지난 2020년 50대 이상 남성이 가장 많이 취득한 국가기술자격은 ‘지게차운전기능사’로, 1만616명이 취득했다. 2위도 건설기계 조종 면허 중 하나인 ‘굴착기운전기능사’이며, 6205명이 취득했다. 그 외에 방수기능사, 전기기능사, 거푸집기능사 등이 뒤를 이었다.
기사출처: 해럴드 경제, 주소현 기자, 202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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