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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준비의 골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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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경퇴직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376회 작성일 22-04-2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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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수명을 50년은 유지해야만 고령화 시대에 일하며 건강하게 대응할 수 있다
퇴직한 60대도 무언가 일을 하면서 30년 동안 활동을 더 해야 한다
오랫동안 일하려면 과거의 계급장과 체면을 버리는 지혜와 용기가 필요하다.
노후준비의 시작을 알리는 바로 지금(Now)이 노후준비의 골든타임이다

크고 작은 사고나 질병에는 골든타임이 있다. 의학 용어로 골든타임은 병원에서 생과 사를 오가며 환자의 목숨을 다투는 중요한 시간을 말한다. 예를 들어 응급 외상 환자의 경우 1시간, 뇌졸중 발병 환자는 3시간, 또한 화재 발생의 경우에는 최초의 5분이 매우 중요한 시기로 이 시간 안에 대응을 제대로 해야 위기를 막을 수 있다.

수년 전 국민을 공포에 떨게 했던 메르스도 '골든타임'을 놓쳤기 때문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메르스 장악에서 가장 중요한 초기에 보건당국이 우왕좌왕하며 36시간을 허비하는 바람에 잠복기 접촉자 추적 개시 시간이 늦어졌고, 그 이후 모든 대책이 순차적으로 지연됐기 때문이었다.

우리나라도 이제 100세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나이가 든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관심이 많은 노후준비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이 시간을 놓쳐버리면 노후준비는 쉽지 않으며 고단한 삶이 기다리는 건 뻔한 일이다. 

어느 기관의 노후 관련 설문조사에서 "노후가 걱정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부분이 대답하면서 "노후준비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65%가 "그렇지 못하다"고 답했다는 것을 보더라도, 나이가 들어서 시작해서는 노후준비가 쉽지 않다. 우리나라의 노후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노인 빈곤율은 48.5%로 OECD 국가 중 1위이며, 노인 자살률 역시 1위이다. 더구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20년 전체 인구의 15.7%를 기록했으며 노인가구 비중은 전체 가구의 5분의 1을 차지했다. 2025년 초고령화 사회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달려가고 있다.

게다가 수명도 같이 길어지고 있다. 2019년 태어난 출생아의 평균 기대수명이 83.3년으로 추산됐다. 정년이 보장되지 않은 회사원들은 퇴직 나이가 평균 53세 정도라고 하니 대략 퇴직 후 30년을 더 살아야만 한다.

"40세는 청년의 노년기요, 50세는 노년의 사춘기다." 이것은 《레미제라블》의 작가인 빅토르 위고의 말이다. 프랑스도 한때 고령화가 심각한 국가였다. 위고는 1세기 이전의 프랑스 작가인데 이 말로 유추해볼 때 그 당시도 지금처럼 고령화 대처에 큰 차이는 없었던 것 같다.

문제는 그때보다도 수명이 20년 이상 길어졌다는 것인데, 연장된 수명을 위고 식으로 말한다면 ‘노년의 사춘기’ 후에 노년의 중년기, 노년의 말년기로 분류할 수 있다. 이처럼 길어진 노년이 할 일 없이 보내는 고통의 긴 나날이 되어서야 되겠는가.

《나는 이제 백발도 사랑하게 되었네》의 저자 호사카 다카시(保坂隆) 씨는 40대 후반에 자신의 가묘를 만들었다. 그 후로 매년 정월 초하루 자신의 무덤에 참배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자신의 무덤에 참배를 거듭하면서 지난 1년을 되돌아보는 기회는 물론 또 한 해를 어떻게 더 의미 있게 보낼지 설계해보는 기회로 삼았다. 그가 무덤을 만든 이유는 "나름대로 시작한 노년 준비의 첫걸음이었다."고 술회하면서 퇴직 전 10년이 노후준비의 골든타임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실 그럴까?

40대 후반에 대기업을 퇴직한 나는 20여 년 전 '2050'이란 말을 지인한테 처음 들었다. 여러 해석이 있을 수 있지만 20대부터 50년을 일해야 한다는 의미도 되고, 거꾸로 50대도 추가로 20년을 더 일해야 한다는 의미도 가능하다. 즉 경제수명을 50년은 유지해야만 고령화 시대에 일하며 건강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말이었다.

나는 10년 전에 경제수명이 50년이 아니라 60년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여 ‘2060’으로 수정해서 처음으로 사용했다. 여든 살까지 일하려면 먼저 건강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2060트레킹클럽'이라는 시니어 걷기 클럽을 만들었다. 회원 수 500여 명을 이끈 적도 있다.

그런데 이제는 ‘3060’ 시대가 절실하게 되었다. 최근 평균 퇴직 연령이 53세 정도로 은퇴가 앞당겨져 은퇴 후 하릴없는 30년 세월이 대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요즘 취업이 힘드니 30세나 되어서야 겨우 취업하는 젊은이들이 많다. 그들의 경우도 90세까지 60년 동안 일을 해야만 한다. 퇴직한 60대도 돈을 번다기보다 무언가 일을 하면서 30년 활동을 더 해야 한다는 의미다. 누구나 과거라는 덫에 갇혀서 살아간다. 오랫동안 일하려면 잘나가던 시절의 계급장과 체면을 집어던지는 지혜와 용기가 먼저 필요하다.

사람들은 운전 시 누구나 내비게이터를 사용한다. 목적지를 찍으면 현재 출발지가 있고 다양한 경유지가 나타난다. 이처럼, 아름다운 집이나 빌딩을 지으려면 먼저 설계도가 필요하다. 각자의 인생도 꿈과 목적지를 정한 후 젊어서부터 죽는 날까지 인생 설계도를 직접 그려 그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계획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준비와 과정이 필요하다.

늙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인생도 결국 자신의 크고 작은 습관을 선택한 결과다. 멋진 노후준비는 인생 설계도에 따라 습관을 변화시킨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준비도 생각에 그치거나 실행하는 타이밍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노후준비의 골든타임은 다카시 씨가 말한 대로 퇴직 전 10년 전후인 40대 후반이나 50대 초일까? 분명 그 시작은 퇴직이 가까워질 때가 아니라 젊고 빠를수록 좋다. 정교한 설계도나 꿈만 있고 변화를 알리는 출발이 없다면 멋진 미래와는 거리가 멀어진다. 그저 신기루에 지나지 않는다. 노후준비의 시작을 알리는 바로 지금(Now)이 노후준비의 골든타임이다.

기사 출처 : 아웃소싱타임스, 가재산, 20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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