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재직자들, 안전·건축 관련 국가자격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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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인력공단은 9일 '기업 규모에 따라 재직자들이 선호하는 국가기술자격'을 발표했다. 2021년도 국가기술자격 시험에 접수한 수험자 227만9000여명 중 재직자 78만929명을 대상으로 개별 수험자가 속한 사업장 규모와 응시한 자격을 전수 조사하나 결과다.
조사 결과 전체 수험자 중 1~29인 사업장에 속해있다고 응답한 수험자가 35.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1000인 이상 사업장이 22.6%, 30~99인 사업장이 15.8%, 100~299인 사업장이 14.4%, 300~999인 사업장이 11.5%로 뒤를 이었다.
국가기술자격 종목별로 사업체 규모에 따라 재직자 수험생을 분석한 결과, 100~299인 사업장 소속 재직자 수험생들은 화재감식평가기사(35.9%), 화재감식평가산업기사(34.0%), 화학분석기사(23.8%), 천장크레인운전기능(22.5%), 기계정비산업기사(22.2%)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300~999인 사업장 재직자들은 건축시공기술사(24.6%), 건설안전기술사(23.6%), 토목시공기술사(23.2%), 산업위생관리산업기사(22.2%), 토질및기초기술사(21.5%)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건축이나 건설, 토목 등은 대형 건설 사업장이 많은 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화재감식평가기사와 화재감식평가산업기사는 100인 이상 사업장 소속 재직자들이 각각 83.0%, 83.1%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안전기술사도 재직자 수험생 중 71.9%가 300인 이상 사업장 소속이었다. 화재감식평가기사 자격 등은 중대재해법 관련 자격증으로 알려져 있다. 인력공단에 따르면 화재감식평가기사도 접수자가 2019년 2300명에서 지난해 5000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6월 산업인력공단의 조사에서도 '승진 등 인사상 우대를 받는다'고 대답한 재직자 수험생의 비율이 50.9%를 기록해 전체 자격 중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사업장 규모가 클수록 ‘자기 계발’ 목적으로 자격을 취득한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업무수행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자격을 취득한다는 비율은 전 사업장 규모에서 29% 내외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자격 수당 및 승진’ 목적 응시자는 사업체 규모가 클수록 높았고, ‘취·창업’목적의 응시자는 사업체 규모가 작을수록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사출처: 한경, 곽용희 기자, 2022.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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