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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은퇴…일하고 싶은 ‘신 노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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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경퇴직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405회 작성일 22-08-2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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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일자리]① 베이비부머 은퇴…일하고 싶은 ‘신 노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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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 80년대 우리나라 경제의 고도 성장을 이끈 '베이비붐 세대'가 내년이면 모두 60대, 노년에 접어듭니다.

일할 의욕이 넘치지만 노동시장에서 은퇴해야 해 '신 노년'으로 불리는데요.

KBS충북은 오늘과 내일 고령화 시대의 노인 일자리 문제를 살펴봅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은퇴 세대를 위한 정부의 일자리 사업 실태를 진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은행 입구에서 고객을 맞는 68살 이희원 씨.

모바일 뱅킹이나 자동화 기기에 서툰 이들을 챙기고 틈틈이 금융 사기 예방법도 안내합니다.

기업에서 회계를 담당했던 이 씨가 은퇴 뒤 지역 시니어클럽을 통해 찾은 새 일자립니다.

[이희원/68살 : "집에 있으면 자존감이 자꾸 낮아지잖아요. 그런데 여기선 젊은 직원들이 우리 퇴근할 때 '수고하셨다' 하고 그러면 뿌듯한 마음이 있어요."]

일흔을 훌쩍 넘긴 주민들의 꼼꼼한 손길에 도심 공원이 금세 말끔해집니다.

대여섯 명이 조를 이뤄 공원과 거리를 관리하는 이른바 공공 일자리.

한 달에 열흘 일 해 27만 원을 받는 소일거리지만 이들에겐 돈벌이 그 이상입니다.

[정선필/79살 : "(서로) 평상시에 몸이 건강한지 확인도 되고... 능력이 안 돼서 건강상 문제가 있어서 못하겠다 할 때까진 하고 싶어요."]

이처럼 은퇴한 뒤에도 취업에 나서는 이유가 뭘까.

통계청이 55세에서 80세 미만의 중·고령층을 대상으로 향후 취업 의사를 조사한 결과 70% 가까이가 일자리를 원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유는 생활비 등 경제적 요인이 40%에 달했고, 일하는 즐거움 때문이라는 응답도 22%를 넘는 등 다양했습니다.

그에 반해 정부 주도의 노인 일자리 사업은 턱없이 부족하고, 한정된 예산 안에서 임금이나 활동비를 받는 유급 봉사, 공공 일자리가 대부분입니다.

따로 수익을 내는 경우는 드물다 보니 일하는 노인들의 소득 만족도는 수년째 10%대에 그칩니다.

실제, 한 달 평균 노인 소득 가운데 일자리를 통해 얻는 건 53만 원 남짓,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김문정/한국노인인력개발원 연구조사센터 박사 : "경제적인 이유와 더불어서 사회 참여라든지,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싶지 않은 마음, 조금 더 사회·경제적으로 활동하고 싶은 마음 들이 상당히 (큽니다)."]

인구의 14%가량인 베이비붐 세대가 모두 고령 인구에 편입되면서 한층 앞당겨진 초고령 사회.

정년 연장론과 함께, 노년층의 취업 확대와 이를 위한 일자리 창출 문제가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기사출처: KBS뉴스, 진희정 기자, 202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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