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은퇴…일하고 싶은 ‘신 노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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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일자리]① 베이비부머 은퇴…일하고 싶은 ‘신 노년’
[앵커]
7, 80년대 우리나라 경제의 고도 성장을 이끈 '베이비붐 세대'가 내년이면 모두 60대, 노년에 접어듭니다.
일할 의욕이 넘치지만 노동시장에서 은퇴해야 해 '신 노년'으로 불리는데요.
KBS충북은 오늘과 내일 고령화 시대의 노인 일자리 문제를 살펴봅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은퇴 세대를 위한 정부의 일자리 사업 실태를 진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7, 80년대 우리나라 경제의 고도 성장을 이끈 '베이비붐 세대'가 내년이면 모두 60대, 노년에 접어듭니다.
일할 의욕이 넘치지만 노동시장에서 은퇴해야 해 '신 노년'으로 불리는데요.
KBS충북은 오늘과 내일 고령화 시대의 노인 일자리 문제를 살펴봅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은퇴 세대를 위한 정부의 일자리 사업 실태를 진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은행 입구에서 고객을 맞는 68살 이희원 씨.
모바일 뱅킹이나 자동화 기기에 서툰 이들을 챙기고 틈틈이 금융 사기 예방법도 안내합니다.
기업에서 회계를 담당했던 이 씨가 은퇴 뒤 지역 시니어클럽을 통해 찾은 새 일자립니다.
[이희원/68살 : "집에 있으면 자존감이 자꾸 낮아지잖아요. 그런데 여기선 젊은 직원들이 우리 퇴근할 때 '수고하셨다' 하고 그러면 뿌듯한 마음이 있어요."]
일흔을 훌쩍 넘긴 주민들의 꼼꼼한 손길에 도심 공원이 금세 말끔해집니다.
대여섯 명이 조를 이뤄 공원과 거리를 관리하는 이른바 공공 일자리.
한 달에 열흘 일 해 27만 원을 받는 소일거리지만 이들에겐 돈벌이 그 이상입니다.
[정선필/79살 : "(서로) 평상시에 몸이 건강한지 확인도 되고... 능력이 안 돼서 건강상 문제가 있어서 못하겠다 할 때까진 하고 싶어요."]
이처럼 은퇴한 뒤에도 취업에 나서는 이유가 뭘까.
통계청이 55세에서 80세 미만의 중·고령층을 대상으로 향후 취업 의사를 조사한 결과 70% 가까이가 일자리를 원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유는 생활비 등 경제적 요인이 40%에 달했고, 일하는 즐거움 때문이라는 응답도 22%를 넘는 등 다양했습니다.
그에 반해 정부 주도의 노인 일자리 사업은 턱없이 부족하고, 한정된 예산 안에서 임금이나 활동비를 받는 유급 봉사, 공공 일자리가 대부분입니다.
따로 수익을 내는 경우는 드물다 보니 일하는 노인들의 소득 만족도는 수년째 10%대에 그칩니다.
실제, 한 달 평균 노인 소득 가운데 일자리를 통해 얻는 건 53만 원 남짓,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김문정/한국노인인력개발원 연구조사센터 박사 : "경제적인 이유와 더불어서 사회 참여라든지,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싶지 않은 마음, 조금 더 사회·경제적으로 활동하고 싶은 마음 들이 상당히 (큽니다)."]
인구의 14%가량인 베이비붐 세대가 모두 고령 인구에 편입되면서 한층 앞당겨진 초고령 사회.
정년 연장론과 함께, 노년층의 취업 확대와 이를 위한 일자리 창출 문제가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이른 아침 은행 입구에서 고객을 맞는 68살 이희원 씨.
모바일 뱅킹이나 자동화 기기에 서툰 이들을 챙기고 틈틈이 금융 사기 예방법도 안내합니다.
기업에서 회계를 담당했던 이 씨가 은퇴 뒤 지역 시니어클럽을 통해 찾은 새 일자립니다.
[이희원/68살 : "집에 있으면 자존감이 자꾸 낮아지잖아요. 그런데 여기선 젊은 직원들이 우리 퇴근할 때 '수고하셨다' 하고 그러면 뿌듯한 마음이 있어요."]
일흔을 훌쩍 넘긴 주민들의 꼼꼼한 손길에 도심 공원이 금세 말끔해집니다.
대여섯 명이 조를 이뤄 공원과 거리를 관리하는 이른바 공공 일자리.
한 달에 열흘 일 해 27만 원을 받는 소일거리지만 이들에겐 돈벌이 그 이상입니다.
[정선필/79살 : "(서로) 평상시에 몸이 건강한지 확인도 되고... 능력이 안 돼서 건강상 문제가 있어서 못하겠다 할 때까진 하고 싶어요."]
이처럼 은퇴한 뒤에도 취업에 나서는 이유가 뭘까.
통계청이 55세에서 80세 미만의 중·고령층을 대상으로 향후 취업 의사를 조사한 결과 70% 가까이가 일자리를 원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유는 생활비 등 경제적 요인이 40%에 달했고, 일하는 즐거움 때문이라는 응답도 22%를 넘는 등 다양했습니다.
그에 반해 정부 주도의 노인 일자리 사업은 턱없이 부족하고, 한정된 예산 안에서 임금이나 활동비를 받는 유급 봉사, 공공 일자리가 대부분입니다.
따로 수익을 내는 경우는 드물다 보니 일하는 노인들의 소득 만족도는 수년째 10%대에 그칩니다.
실제, 한 달 평균 노인 소득 가운데 일자리를 통해 얻는 건 53만 원 남짓,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김문정/한국노인인력개발원 연구조사센터 박사 : "경제적인 이유와 더불어서 사회 참여라든지,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싶지 않은 마음, 조금 더 사회·경제적으로 활동하고 싶은 마음 들이 상당히 (큽니다)."]
인구의 14%가량인 베이비붐 세대가 모두 고령 인구에 편입되면서 한층 앞당겨진 초고령 사회.
정년 연장론과 함께, 노년층의 취업 확대와 이를 위한 일자리 창출 문제가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기사출처: KBS뉴스, 진희정 기자, 202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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